계수즉지(界水則止)란?(무엇이 어떤 물을 만나면 멈춘다는 말인가?)
1.견해 대립
* 금낭경(곽박, 276~324, 장서라고도 함, 조선풍수 고시과목 ) 기감편에 기승풍즉산(氣乘風則散) 계수즉지(界水則止)이라는 구절이 있다. 직역하자면 기운은 바람을 타면 곧 흩어지고 계수(界; 경계 사이)를 만나면 곧 멈춘다는 뜻이다.
* 계수즉지에 관하여 제1설(地下水說)은, 지상수(地上水)는 용맥을 호종하고(護從;보호하고 따르다) 인도하는 역할을 함에 대하여 지하수(地下水)는 용맥을 따라오는 기운이 흩어지지 않도록 좌우에서 흐르다가 혈장 앞 수기처(水氣處)에서 합쳐지면 이때 기운도 멈춘다. 지하수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지만 용맥의 양 옆으로 용의 생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수맥이 형성되기 때문에 산형과 지세를 살펴 감지할 수 있다(정경연 정통풍수지리 543P, 정재삼 유투브). 다시 말하면 기운은 수기처의 地下水를 만나면 멈춘다는 뜻이므로 전순(氈脣)여기(餘氣)가 끝나는 곳(內明堂안이다)에 있는 지하수이다.
* 제2설(地上水說)은, 산(龍)은 다른 산(크게는 다른 산맥, 작게는 같은 주산에서 분지된 산)과의 경계에 있는 지상수(개울 강 바다)를 만나면 행진을 그친다. 기운은 용따라 오다가 용과 함께 멈추거나 또는 도중에 흩어지므로 용맥과 기맥은 끝까지 동행하는 것은 아니다. 기운이 없는 산에는 장사하지 말라는 말은 예전부터 있는 격언이다. 산과 산사이에는 두 산의 비탈면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마주치는 개울이 형성되어 자연스럽게 경계선을 이루는 것이다. 이때의 물을 경계수라 하고 이쪽의 경계수와 저쪽의 경계수가 합쳐지는 곳(합수처) 內에 있는 지역이 국(局)이 되며 결혈지가 있다면 그 국내에 생기는 것이다. 대간룡지지는 강과 바다 곁에 많이 있으나 결혈지는 계간수(溪澗水; 산골짜기물) 사이인 소지(小枝)에 많다(인자수지).
2. 풍수에서 물(水)의 중요성, 작동원리, 형세
* 물은 산보다 우선한다 또는 산관인정(山管人丁) 수관재물(水管財物)이라 하여 산은 사람의 성정을 관리하고 물은 재물을 관장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풍수에서 물은 대단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산이 있으므로 물길이 생기는 것이니 서로 음양관계에 있고 어느 편이 우선한다고 말할 수 없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없다면 개울이나 강이 생기겠는가? 물이 산을 인도한다는 말은 결과를 말하는 것이다.
* 물이 재복(財福)을 상징한다는 것은 이론이 없는데 어떻게 하여 물이 재복을 가져다 주는가? 땅이 地氣를 품고 있는 것 처럼 물은 재복의 기운을 품고 있는가? 그 기운은 어떻게 혈처의 기운과 합성되는가? 아직까지 물이 재복의 기운을 품고 있다가 발산하여 유골과 사람에게 영향력을 준다는 이론(理論)은 없다. 물은 혈처의 지기 가운데 재복의 기운이 왕성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 물의 형세(水勢論)에 관하여 형기론은 큰 물과 작은 물, 혈처에서 멀리 있는 물과 가까이 있는 물, 깊은 물과 얕은 물, 혈을 감싸주는 물과 배반하는 물, 유정한 물(만궁수와 빈궁수)과 찌르거나 달아나는 물 등 외관을 보고 좋고 나쁨을 판단한다. 이기론은 득수와 수구, 좌향의 방위가 오행에 맞는가를 따진다.
3. 계수즉지에 관한 견해의 당부(當否)
① 당초 계수즉지라는 구절을 사용할 때에는 지상수를 자료로 삼아 판단하고 지하수맥을 따진 것 같지 않다(금낭경 귀혈편; 過水는 래룡을 멈추게 한다.-- 過水所以止來龍). 현재의 수세론도 지상수를 두고 따지고 있다.
② 청오경 등 어떤 고서에도 지하수맥(또는 수기)이라는 용어는 없고 명산론에 명당수의 흐름이라는 의미로 수맥이란 용어가 등장하나 이때의 수맥은 지표수를 의미한다. 지하수맥은 유럽에서 물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개발된 용어이다.(김두규 풍수학사전292P)
③ 산맥은 진행하는 도중에 사룡을 거치기도 하고 꺼졌다가 올라서기도 하며 지하수맥 두가닥이 생길 수 없게 폭이 좁은 경우도 있다. 산정혈이나 돌형에는 봉분 앞에 수기처가 생길 장소가 없다.
④ 지상수설에 대하여 계수라 할 수 있는 바다를 건너 섬에 혈이 생기는 예를 들어 반박한다. 용이 밭을 뚫고 바다를 건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경우는 물 밑으로 용이 이어져 있는 경우이다. 예컨대 남해는 지리산- 금오산에서 노량해협을 거쳐 남해 구두산으로 산맥이 이어지는데 노량해협은 바닷물이 없다면 산맥의 과협이었을 터이다. 남해의 계수는 호남정맥의 광양쪽 해협으로 보아야 된다.(2024.9)
첫댓글 예천 지보면 정사묘 : 물이 차서 버린 자리를 박지관이 아래 3곳에 구덩이를 파서 물을 빼내고 장사를 지냈다.
상주 공검면 권민수묘 : 깊게 파서 잉어가 튀어나와 연못에 빠졌더라
언급하신 유튜브 동영상 원주 변씨 시조묘를 호기심에 가보았습니다. 전순 여기가 끝나는 곳의 웅덩이는 푯말을 자세히 보면 최근 인공조성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萬物은 萬象이라, 예외 없는 원칙은 없지요. 그러나 빗물이 뇌두(상금)에서 봉분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갈라져 봉분 앞에 모여야 된다고 합니다. 지표수가 모인다면 지형에 따라서는 그곳에 습기가 찰 수 있겠지요. 지하수맥의 문제가 아니라 지표수가 모여서 생긴 현상이 아닐가요.
풍수설화는 과장이 많거나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권근 정승3대 묘는 멀리 떨어진 산 정상에 구덩이를 파서 천광의 물을 빼냈다고 하고, 정사 묘 또한 2키로 떨어진 해발 높은 곳의 우물로 빼냈다고 하니 믿을 게 못됩니다.
권민수 묘는 얖게 파야 되는데 깊이 파는 바람에 땅속 잉어가 튀어 나와 산아래 못으로 들어 갔다는데 산등의 땅 속에 잉어가 살고 있었다면 동화가 아닐가요. 더우기 잉어가 나간 뒤 물을 빼내고 시신을 묻었다는 말은 없으니 맨땅 속에 살았다는 말이 됩니다.
어찌 되었던 계수즉지라는 말을 쓸 당시 부터 천여년간 동양에서 지하수맥이라는 용어는 없었다고 보아야 됩니다.
@하남촌장 5km 전방의 하천을 보고 용맥이 수기를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밟아 혈을 맺었다? 물론 그럴수도 있습니다.
수맥 BOX가 혈의 생성원리라고 주장하는 유명지관은 월곡리 산10-10,11번지 일대에 81개의 혈이 맺혔다고 합니다.
형기 베이스의 유명지관도 위 지번에서 25개의 혈이 맺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혈을 용맥의 매듭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용을 멈추게 하는 것일까요?
@길을묻습니다 풍수는 어떻게 생긴 곳에 선조 유골을 묻으면 발복을 받더라는 경험이 축적되어 지식체계가 형성된 학문입니다. 자연이 통계 즉 개연성이 출발점이고 필연이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앞선 명사(先哲)들의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고 오합지졸의 지식은 믿음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도선국사가 일행선사로부터 한개의 산에 수많은 혈이 존재한다고 배웠는데 속았다는 것을 알고 그 수법은 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내막인 즉, 일행선사가 조선에 명당이 많아서 인물이 많이 배출되므로 당나라에 근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황제에게 보고 하자 황제와 상의 끝에 산천을 썩게 만드는 것은 시체가 최고이므로 고려에서 명성 높은 도선국사를 초청하여 한개의 산에 수많은 혈이 있다고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이를 잡오행설이라합니다. 지금도 한개의 산에 수십개의 혈이 자체적으로(래룡이 필요없이) 생긴다는 모풍수가 있고 그 제자도 많습니다. 좌향을 잘 잡으면 버릴 땅이 없다는 이기학파도 있습니다.
선철들은 십리에 명혈지는 한두개 뿐이라고 합니다. 선철의 말을 따를가요? 반풍수의 말을 따를가요? 각자가 선택할 길 입니다
위글 잘 보았읍니다. 한페이지의 글이지만 풍수를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기초 학문입니다. 몇번 읽어보시면 그 의미를 터득 할수 있다고 봅니다. 글 수고 하셨읍니다.
길을 묻습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글은 묘를 조장시 광중 (내광)에 샘이 솟거나. 물이 찰 경우에
지사의 비법으로 광중에서 상생이 되는곳을 파서 물길을 만들어주어 내광에 물이 고이지 않
게 물을 빼주는생수방출법을 말씀하시는것 같읍니다..저는 재혈시 지사의 착오라 보지만 전
해 내려오는 비법이 있기에 소개 드립니다..감사합니다..^^ ^^ ^^
정사묘와 권민수묘를 예로 든 이유는 실제 물이든 수맥파든 혈의 형성과 연관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길을묻습니다 위에서 재혈문제를 말씀드린것도 물이 고이든, 샘이 나든, 혈장(당판)의 전순하단, 물이 합수
되는 지점일수도 있다고 봅니다.실제 현장을 보면 확인이 가능하지요..길 선생님 말씀데로 혈
성과 관련이 있을수도 있을수도 있다고 봅니다..천광후 광내, 망자를 안장할시 물이 고인다는
것은 비혈지로 혈심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봅니다..정혈은 그 위에 있을수도...저의 소견입니다..^^
@길을묻습니다 이 문제는 물이 발복(財福)을 가져다주는 작동원리와 연결시켜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