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帝釋山563.3m)은
전라남도 순천시의 서남쪽 별량면과벌교읍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북쪽 오봉산에서 남쪽에 위치한 여자만으로이어지는 산줄기 중간에 있다
산은 사료에 개운산(開雲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낙안)에 "개운산(開雲山)은 군의 동쪽 10리에 있다."라고 하였고
'개운산 봉수(開雲山烽燧)'가 기재되어 봉수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일 문헌에 "동화사(桐華寺)가 개운산(開雲山)에 있다."라고 수록한 것으로
보아 개운산은 제석산의 이명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동화사는 제석산 동쪽 기슭에 있기 때문이다
『여지도서』에 "개운산은 관아의 동쪽 10리 금전산 아래 기슭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여비고』(전라도)에 개운산이 낙안읍치 동쪽에 표기되어 있으며
동화사가 함께 묘사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도 제석산 동쪽에 동화사가 표기되어 있으며『1872년지방지도』에
제석산은 오봉산 아래에 표기되어 개운산이 제석산과 동일하다고 판단된다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이기도 하다
제석(帝釋)이란 불가의 제석천(帝釋天)에서 온
명칭인데 제석천은 도리천(忉利天)의 왕으로 불교의 수호신을 말한다
한국에서의 제석 신앙은 하늘에 대한 외경 심리와 깊이 연관돼 있으며
이 산을 ‘제석산’이라 명명한 것은 지역민들의 깊은 불심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제석산 아래에는 도리천에서 유래한 ‘도리등’이라 불렸던 회정(回亭)마을이 있었다
제석산은 호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금전산 오봉산 제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자리한 산이다
암석이 암회색석의 일종이어서 제석산이 육중한 질감과 괴이한 형상을 한 수석으로
유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돌산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데 곳곳에 이빨 모양의 암치(岩齒)바위가 기둥 모양을 한 암주(岩柱)
돔(Dome) 커다란 바위 위에 공깃돌 모양의 큰 돌이 올려 져있는 것과 같은 토어(Tor)등
화강암 돌산에서 볼 수 있는 지형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석산 산줄기는 호남정맥에서 뻗어 나온 지능선에 해당하며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만과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의 전경이 아름답고
기암괴석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