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고속터미널이 이름하야 센츄럴 씨티렸다 이곳의 센츄럴 씨리로 말 할거 같으면 라스베가스를 방불케하는 높은 산 속에 자리한 도박장을 칭하는디....
여튼 어떤 날 새벽잠이 깨어 갑자기 함평행을 계획하고 샌츄럴 머시기에 당도하야 일단은 나의 전문 운전기사 방울여사을 모셔야겠기에 강진행 표를 샀다 9;30분 출발이라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도 길었다 헌데 함평행은 8시 라질 않는가
부리나케 공중전화를 찾아 단잠을 자고있을 방울을 깨웠다 니가 함평으로 올래? 아님 내가 강진으로 갈까? 비몽사몽간에 전화 받던 방울여사
'내 혼자 함평 가기 심심할까하니 걍 강진으로 오니라"
'구래~ 알았다"며 거대한 센츄럴씨티를 두리번거리고 있나니
아니~~~~!!! 방송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아리따운 아가씨 목소리로 감순이를 찾고 있질 않는가!! 흔한 내 이름이지만 혹시나 하여 안내실로 갔더니만 ㅎㅎ~ 함평으로 가시래요~~~~!!! 으차차~~ 어여 빨리 함평행을 타려하니 이미 출발하였대나 모래나~
하여 한시간 반 지둘려 함평보다 더 먼 강진으로 가설랑 방울차 타고 함평으로 가서 성묘하고 오도치 산장 들려 어둠 속에 밭구덩에 빠져 방울이 애마 몸살 시키고 산장마님 모시고 목포로 가서 산낙지에 민어 회에 입맛 호강하고 하루를 월매나 길게 써 먹었던지...
그날 역시 팔자 없는 방송까지 탔으니 방울이는 날 스타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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