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첫 관문 넘었다
부산·인천 등 4개 지역 9곳 정부 복합리조트 1차 통과…
"3조 5000억 원 외자 유치"경남도, 최종 선정 자신감
경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이 1차 관문을 통과해 정부 복합리조트 선정에 한발 다가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를 비롯해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 인천 경제자유구역지역(6곳), 전남 여수 경도 등 4개 지역 9곳을 복합리조트 공모사업 RFP(Request For Proposals : 제안요청서) 청구 가능지역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 RFP를 11월 27일까지 받아 2개 내외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 시점은 늦어도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은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경남을 비롯해 인천·부산·서울·경기·강원·전남·경북·충북 등 9개 시·도에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국내외 34개 업체가 RFC(Request For Concepts : 콘셉트 제안서)를 지난 6월 정부에 제출했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에는 중국 실버썬그룹과 분마그룹을 비롯한 3개 그룹이 투자 뜻을 밝히며, 공모에 참여했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이 후보지로 뽑힌 데 대해 "경남 미래 핵심전략 사업 중 하나인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세계적인 복합리조트 조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라는 것을 재확인받은 것이며, 앞으로 사업 추진에 더 탄력을 받아 속도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3조 5000억 원이 들어갈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은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2012년 재선거에서 공약하면서 추진돼왔다. 도는 지난해 7월 영화 콘텐츠를 제공할 폭스사와 테마파크 관리운영 전문기업인 호주 빌리지 로드쇼와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도가 구상하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웅천·남산지구 285만㎡에 테마파크,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 마리나, 아웃렛, 콘도미니엄, 18홀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정부는 RFP 투자계획서 가운데 △사업 추진 역량(출자자 구성, 재무·신용상태) △개발계획(토지·시설·건축, 문화관광콘텐츠) △사업 추진 계획(총사업비 규모, 투자·재원 조달) △사업 타당성(시장분석 적정성, 손익 추정) △관리·운영계획(관광객 유치 계획 등) △발전기여도(관광산업, 재투자계획과 사회 기여 방안 등) 등을 따져 최종 2개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 규모 1조 원 이상(외국인 투자 5억 달러 이상), 선정된 이후에도 2년 이내에 사업지 소유권·사용권 확보, 4년 이내 투자 이행과 카지노업 신청을 해야 하며, 사업주체·면적·기간을 변경할 수 없는 조건을 달았다.
정부는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 대해 카지노만 늘리려는 것이라는 비판을 고려한 듯 RFP 공모에 문화·예술시설을 필수시설로 포함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규모를 전체 건축면적 5% 이내, 1만 5000㎡ 이하로 제한했다.
경남도는 최종 선정에서도 경남이 뽑힐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윤 부지사는 "경남과 경쟁지는 같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뿐이다. 우리와 인천을 빼면 다른 곳은 복합리조트가 아니라 건물에 카지노 들어가는 수준"이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중요한데 김해공항과 가깝고, 신항으로 크루즈가 들어올 수 있다. 외국투자사들이 경남을 방문해서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이 있는지 몰랐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외자 유치도 경남도가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윤 부지사는 "복합리조트 최종 선정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치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진해에는 한 그룹이 3조 5000억 원을 모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폭스사와 투자사 간 양자협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후속투자 상담, 특수목적법인 구성 등 투자계획 구체화를 유도해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세우고 하반기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경남도민일보 2015년 08월 28일
첫댓글 1차 통과했고.... 2차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최종 결정을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