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吐含山)(745m)
경주의 동쪽을 둘러싸고 있는 토함산(745m)은 신라인의 얼이 깃든 영산으로,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오악(五嶽) 중 하나였답니다.
오악은 신라 때 하늘이나 산신에게 제를 지낸 5개 영산.
토함산을 흔히 동악(東岳)이라 부르는 것은 오악 중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요.
나머지 산은 계룡산(서악) 지리산 노고단(남악) 태백산천제단(북악) 팔공산(중악)입니다.
토함산은 그리 험하지 않은 전형적인 육산이며,
해맞이의 명소답게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는 가히 환상적입니다.
토함산이란 명칭의 의미는 이 산이 동해바다를 가까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안개가 자주 끼는데, 토함산이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들이마시고 토해내는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랍니다.
불국사 입구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토함산 등산로...
여느산보다 등산로가 넓고 정리가 잘돼있습니다.
불국사 입구에서 산행시작 20분정도 오르면 만나는 오동수 약수터
물맛이 타 약수터보다 아주차고 시원합니다
잘 정돈된 등산로를 따라 30분을 오르면
석굴암 매표소 옆에 있는 통일대종각(統一大鐘閣)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년) 재상 김대성에 의해 기공되어
혜공왕 10년(774년) 창건된 석굴암(국보 24호)
석굴암을 둘러보고 다시 매표소로 나온뒤 좌측으로 보면
토함산 정상으로 가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있습니다.
잣나무가 줄지어 있는 것을 보니 오래 전에 인공조림을 한 듯 싶다.
정상을 향해 가는 도중 만나는 성화 채화지
정상.
사방이 온통 산. 불국사를 기준으로 왼쪽에 치술령, 그 뒤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가지산 고헌산 문복산 등 영남알프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경주의 산들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불국사 오른쪽으로 남산 고위산 마석산 벽도산 단석산 용림산 구미산 오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엔 삼태봉.
정상석이 있는 돌탑에서 바라보면 저 멀리 동해바다가 일망무제로 펼쳐보입니다.
마치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의 입체감을 보는 듯한 산봉우리와 능선..저멀리 감포 앞바다..
토함산을 내려와 대릉원 주변의 쌈밥을 먹을까?
아님 송선에 있는 불고기를 먹을까.. 하다가 현지인이 소개한 "생오리 불고기"집으로 결정!!
생오리 숯불구이에 백세주 한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아주 좋더군요.
호국 진산으로 여겨지는 토함산은 석굴암과 불국사를 품고 있습니다.
석굴암은 생전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는 현세의 부모를 위해 완성됐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토함산 산행은 전문산행으로는 너무 짧은감도 있지만, 우리가 자랑할만한 문화유적과 천년고도 경주의 멋과 정취를 느끼고 담아오기엔 하루가 짧게만 느껴지실겁니다.
경주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5일은 걸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는곳 닿는곳이 우리문화의 숨결이요 자랑거리라 할수 있는곳이지요.
그럼 토함산(吐含山)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음산행후 뵙겠습니다.
토함산 -송창식-
첫댓글 토함산 산행을 한다고 하기에 송창식의 토함산 노래를 떠올렸었는데,,,토함산은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한번 가본적 있는데,,,성준이가 다녀오는 산들의 이야기 때문인지 다녀오기라도 한듯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다음산행은 어느산으로 갈지 궁금해집니다.
나도 고등학여행때 가보고 안가봤는데, 준이의 뛰어난 촬영실력때문에 내가 불국사에 가있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