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 중단과
원점 재검토의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귀하
우리는 제주 강정마을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국제 평화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세계 각국에서 온 평화운동가들입니다.
우리는 제주해군기지를 둘러싸고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흐름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지난 2월 17일 제주도에 의해서 공개된 '민ㆍ군 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크루즈 입ㆍ출항 기술검증위원회' 기술검증 결과보고서 내용을 확인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설계오류가 발견되었음에도 제주해군기지의 불법공사 중단과 원점 재검토의 결론이 빠져있다는 사실에 우리들은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는 2월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제주해군기지 공사강행 입장을 접하면서 또 다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기자회견 직후 열린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에서 제주해군기지 공사재개를 위한 협력방안이 논의되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경악시킵니다. 정부관계자들의 제1의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공공의 질서와 안정을 우선하는 일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2월 23일 부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타이완을 두고 중미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제주 해군기지를 그 전쟁에 동원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은 한국을 다시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매우 위험한 지경이다. 오바마가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군시켰지만, 태평양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은 중국 때문에 그렇다"라며 제주해군기지가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에 이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들도 부루스 커밍스 교수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귀하
우리는 2월 24일 한국천주교회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4명의 성직자들에게 제주지방법원이 유죄판결을 한 사실에도 주목합니다. 아울러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220명이 넘는 마을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연행 구금되고 그 중 15명이 구속되었다는 사실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양윤모 영화평론가는 작년에 이어 이번에 다시 구속되어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합니다. 2월 26일 평화대회에 참가했던 국제평화활동가들은 정인양 해군기지사업단장과의 평화적인 대화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고, 한국법에 의하면 해군이 아닌 제주도정의 관리대상인 구럼비바위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10명의 국제평화대회 참가자들이 불법적으로 쳬포 연행되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입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군사기지 건설사업은 많은 부작용을 남긴 채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세계 각국의 군사기지 건설현장에서 계속 입증되고 있습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귀하
우리는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과 천혜의 자연 환경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경제불황이 가속화되고 세계 최대의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평화체제 수립과 군축 실현의 전환적 국면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근민 제주도사의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 중단과 원점 재검토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하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2년 2월 27일
데이브 웹 글로벌 네트워크 의장(영국), 메리 베스 설리번(미국) 등
국제평화대회 참가자 일동
첫댓글 옥중단식 24일째. 이제 제주도지사의 결단만이 사태 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지사의 권한을 발동하여 먼저 제주해군기지 공사을 일단 중지해야 합니다. 해군기지 공사의 적법성 검토와 함께 "해군기지"인지 "민군복합항"인지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더이상 제주도민과 국민을 우롱하거나 기만해서는 안됩니다
명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더 침묵하면 제주의 미래는 없습니다
군사기지만 남습니다
제발...
여기서 그만 멈출 수 있게 직권취소 하십시오
이미 다 밝혀진 진실들을 이대로 묻지 마십시오
절대로 손바닥으로는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영원히 성희롱으로 남겨지고 싶습니까?
역사에 길이 남을 도지사.. 명예로운 도지사가 될 절호의 기회이잖습니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