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다가 당원이 되신 임수아 님 / 강서양천녹색당
[질문1] 녹색당과 인연을 언제,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밀양 가르멜 봉쇄 수녀원에 절친한 성당 언니가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데 초고압 76만 5000kv의 전세계 최대 송전탑이 수녀원 근처에도 세워지고 경찰 수천 명이 상주하며 주민들에게 온갖 폭력이 자행된다는 소식을 듣고밀양희망버스를 타고 현장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어요.
뉴스로 스치며 접한 무미건조한 뉴스를 보다 직접 그 광경들을 보니 너무 기가 막히고 슬프고 아픈 거예요.
그러던 중 친구랑 10월 개천절 끼고 1박2일 경주에 놀러갔다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밀양에 수천 명의 경찰이 긴급 투입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단순히 언니의 안위가 걱정되어 혼자 밀양에 갔어요.
그런데 언니 수녀님이 평밭마을 127번으로 가보라 해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뭔지도 모르겠고 어딨는지도 몰라 막막하게 마을 초입에 있었는데 마침 지프차 한대가 들어오는거에요.
127번이 어디고 어떻게 가냐고 다급히 물으니 본인들도 거기 간다며 타라고 하셔서 산꼭대기 최전방 127번 움막에서 투쟁중이신 밀양 할머니들을 처음으로 만났었어요.
반겨주시는 할머니들과 하룻밤 동침을 했었는데 밖에 바스락 소리에도 공포에 몸서리치시며 주무실때도 한전직원들과 싸우시고 잠꼬대 하시는 소리가 들리고 옆에 덕촌 할머니가 제 손을 밤새 꼭 잡고 의지하시며 주무시는 모습 등등에 잠은 오지 않고 맘은 말할 수 없이 무겁고 아프고 먹먹했었어요.
새벽녘엔 덕촌할머니가 꿈속에서 기도하시는지 잠결에도 누워서 합장하시는 모습은 얼마나 간절하시던지...너무나 찡했어요.
수년간의 투쟁에 온갖 험한 폭력도 불사하고 굴하지 않으시는 간절하고 간절하신 모습에 그간 너무도 무관심하게 외면했던 서울 시민으로서 죄책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어요.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그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주민들의 생명을 죽이며 피눈물을타고 송전탑을 거쳐 흘러 도시를 밝히는지 그때까지도 미쳐 모르고 생각없이 소비했던 기억에 괴로웠었어요.
그래서 129번,127번,105번,101번에 한번씩 돌아가며 방문했는데 그때 꾸준하고 조용하게 살뜰히 연대하시는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었는데 그분들 가운데 대부분이 녹색당원이라고 하셨어요. 처음엔단순히 환경단체중 하나라고 여겼고 그분들의 묵묵한 연대가 유독 아름답게 여겨졌었어요.
그러던 중 2014년 초봄에 정부의 행정고시장이 밀양에 날아왔고 움막 철거를 강행하겠다는 살벌한 통보가 있었어요.
밀양주민분들은 언제 공권력이 쳐들어올지 몰라 맘졸이고 피말리며 기다리셨는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있은 후엔 우리 사회에 특히 정부에 대한 불신감과 분노가 너무 들끓어 자다가도 치를 떨며 깰 때가 있었어요.
슬픈 건 둘째였고 고의와 악의로 만행을 저지르고 나서 또 은폐하려고 별 악독한 짓을 다하는 추악하고 더러운행태에 분노와 우울이 뒤섞여 괴로워했었어요. 할 수 있는게 없어 더 속상했거든요.
그래도 뭐라도 해야겠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때 녹색연합 회원이라 회원들 동네 모임이 있어 나갔더니 1인시위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실제로 진행을 하시는 걸 보았어요.
전 주목받는것도 영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못하겠다 싶어서 안했었는데 양심 때문에 괴로워 잠도 못자겠고 심지어 악몽에 시달리고 해서 항복하는 심정으로 새벽에 시위피켓을 만들고 제 본성을 거슬러 사람들 앞에 나가1인시위를 하게 되었죠.
소심하고 겁많은 제가 기왕에 시위를 하기로 한 거 제대로 해보고자 앞판엔 세월호를 뒷판엔 밀양765kv 송전탑을 비롯하여 고통받는 마을주민들과 자연만물, 제주 강정 미해군기지로 파괴된 세계자연유산 구럼비 바위와 자연 친구들과 주민들, 우리나라 하나뿐인 500년 원시림 가리왕산 문제, 강원도 골프장 난립으로 깍이는 산과잘려 죽어가는 나무들, 쓸데없이 건설되는 양양댐으로 수몰될 마을과 자연 그리고 갈 곳을 잃은 주민들, 멀쩡한 4대강을 다 파헤쳐 자연 친구들의 삶터를 빼앗고 학살해 결국 강물이 썩어간 참을 수 없었던 환경문제와 안걸리는 데 없이 파괴를 일삼는 삼성의 악행으로 인한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일수를 죄다 적어 메고 다니며 시위했었죠.
암튼 그러다 6월11일 밀양에 미루던 행정대집행이 급작스레 시작되었고 전 걱정이 되어 혼자 내려갔다 점점이온 연대자들과 우연치 않게 함께 마을 주민분께서 알려주신 샛길로 산길을 헤치고 129번에 올라갈 수 있었어요. 길목마다 이미 경찰에 의해 봉쇄되었었거든요.
새벽녘에 경찰 수천 명이 산위 움막으로 쳐들어올거란 소식에 밤새 불안과 공포에 떨며 20여 명의 여성 연대자들과 4~5명의 남성 연대자들 그리고 수녀님 30여 분과 수사님 한분 신부님 한분이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어요.총칼만 없었지 전쟁터 같았어요.
움막을 사수하려 다들 팔짱을 꼈는데 다뜯겨 몇번씩 사지 들려 움막에서 쫓겨 내려오면 또 올라가고 경찰 30명에 고착되고 탈출해 또 올라가길 반복했었어요. 할머님들의 비명소리와 통곡소리 신음소리가 마구마구 들리는데 경찰 30명에게 둘러싸여 그 소리를 들고 있자니 미치겠더라구요.
경찰들을 큰소리로 꾸짖고 또 꾸짖다 기회를 틈타 고착을 뚫고 또 움막 가까이로 가서 악착같이 사진과 영상을찍었어요. 증거를 남겨 알리려고요.
기계같던 여경 남경의 비윤리적 폭력과 말끔하고 멀쩡해보이는 평범한 청년들의 부도덕하고 양심없는 모습에큰 충격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그런 밀양에서 몇년 동안 온몸과 온맘으로 헌신하시는 중학교 국어교사셨던 이계삼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녹색당 당원이시고 밀양 투쟁의 연장으로 출마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후원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녹색당에 가입해 당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녹색당의 강령에 매료되었고, 정치를 혐오하고 무관심하던 제가 그렇게 이계삼 선생님의 모습에 감화되어 당원이 되었습니다.
환경단체에 후원하는 것만으론 돈밖에 모르는 거대 자본과 정치권력앞에 사랑하는 자연을 지킬 수 없다는것을 온몸으로 느꼈거든요. 그들 권력판에 들어가 시스템을 갈아엎지 않으면 생명은 지킬 수 없음을 알게 되었던 거죠.
[질문2] 녹색당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녹색당의 철학이 그대로 잘 지켜져 추악하고 저급한 우리나라 정치문화를 아름답고 선하게 변화시켜 주길 바랍니다.
가난하고 약한 소외된 이들 (가정과 사회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 남성, 어르신들과 모든노동자들과 미혼모, 고아, 병자, 노숙자, 실업자, 독거노인, 청장중노년 백수, 장애인, 이주노동자, 난민, 농민,해고노동자, 정신질환자, 수감자, 성소수자,성폭력 피해 아동,여성,남성 등)의 생존권과 권익을 챙겨주시고 기후위기 시대에 이기적이고 탐욕스런 인간 특히 기업과 정부의 부패한 권력 때문에 학살당하는 자연만물, 하늘, 땅, 강, 바다, 산 등지의 (동식물)의 생명을 지켜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녹색당 당직자들이 지치고 아프지 않도록 노동 권리가 잘 지켜지고 당원들과 당원들, 당직자들과 당원들, 당직자들과 당직자들이 서로 아끼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면 좋겠습니다.
[질문3] 녹색당 당원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지역당원분들과의 월례모임이 있어 서로 같은 지향과 뜻을 가진 좋은 동네 당원분들과 교류하며 힘을 받을 수도 있고, 여러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좀더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게 해주어 당원이 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운동 때 오로지 애당심으로 모인 여러 좋은 당원분들의 나눔과 선행을 보며 물질만능시대에 찌들지 않은순수한 사람들이 녹색당에 계시고 서로 돕기에 힘든 선거를 기적적으로 치를 수 있었음은 귀한 체험이었다고생각합니다. 어느 정당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이 나라에서.
[질문4] 당원님이 원하는 서울살이는 어떤 모습인가요?
다함께 잘 사는 서울살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가난하고 약한 이들이 더 잘 살 수 있게 희망을 주는 서울이면 좋겠고, 좀더 탄소를 줄이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적어도 깨끗한 공기와 물을 마실 권리와 일할 권리가 보장되는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살이를 바랍니다.
[질문5] 녹색당 당원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패스트트랙 선거제도 개혁과 공수처 설치가 꼭 이루어져 서러운 원외정당이 아닌 당당한 원내정당이 되어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와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되길 고대하고 그렇게 원내정당이 되어 선거 때만 되면 내야 할 특당비가 면해지게 되면 좋겠네요~
[입당 및 후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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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1005-002-450779 (우리은행, 서울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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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외 : 1005-303-710426 (우리은행, 녹색당정당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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