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이 사람의 뼈에 이롭다는...”, 고로쇠나무
꽁꽁 얼었던 숲 속에 남녘의 따뜻한 훈풍이 불어오면 제일 먼저 봄이 왔다고 복수초, 변산바람꽃 등이 언 땅을 뚫고 나와 꽃이 피운다. 연약한 풀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씨앗을 만들어 보관했다가 봄에 싹을틔우지만 나무는 줄기가 죽지않고 겨울을 난다.
나무는 겨울을 나기위해서 풀들과는 다른 전략을 쓴다. 푸른 잎을 떨구고, 줄기에 있는 수분을 최대한 뿌리에 보내고 필요한 수분은 얼지 않게 당도를 높여 추위를 견디고 있다. 한편으로는 나무의 겨울눈은 봄에 싹을 틔우는 씨앗과 같아 얼면 안 되므로 목련의 꽃눈에서 보듯이 두꺼운 털옷을 입거나 아린(芽鱗)이라는 겹겹의 옷을 입고 겨울을 난다.
고로쇠나무(Acer patmatum Thunb.)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에서 신나무, 복자기,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당단풍 등이 있다. 잎은 5∼7개로 갈라진 모습이 개구리 모양을 닮아 개구리손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단풍나무 중에서 가장 크게 자라고 있는 나무이다. 고로쇠의 어원은 골리수(骨利水) 나무에서 비롯한다. 글자 그대로 뼈에 이로운 수액이 들어 있는 나무라는 뜻이다. 수액에 자당, 칼슘, 나트륨, 철분 등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이른 봄에 나무에서 얻어낸 수액을 약수로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절기로 경칩(驚蟄)이 오면 숲속의 낮의 온도가 영상으로 오르지만 밤이 되면 영하로 떨어져 계곡에는 얼음이 얼어있다. 밤이 되면 영하로 떨어진 기온 때문에 겨울눈에 공급한 물이 얼면 안 되어 낮아지는 온도에 따라 줄기의 물관을 통해서 뿌리로 다시 물을 보낸다. 이시기에 사람들은 고로쇠 수액을 많이 얻을 수 있어 적당한 크기의 고로쇠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수액을 받는다.
나무에 따라서 수액을 많이 만드는 나무들이 있는데 거제수나무, 다래덩굴, 고로쇠나무, 층층나무 등이 있으나 고로쇠나무가 가장 많은 양의 수액을 얻을 수 있고, 몸에 좋은 것을 알고 먹어왔다. 지금은 아무나 고로쇠나무늬 수액을 채취할 수 없고 산림청의 허가를 받아 수목의 크기와 정해진 기간에 수액을 채취한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여름에 먹은 수 없다. 뿌리에서 만들어진 수액이 잎에 공급되는 물의 속도가 빨라져 줄기에 상처를 내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액을 얻을 수 없다.
고로쇠나무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고려 건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좌선을 오랫동안 하고 드디어 도를 깨우쳐 일어나려는 순간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 엉겁결에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잡고 다시 일어나려고 하였으나 이번에는 아예 나뭇가지가 찢겨 나갔다. 이때 나뭇가지에서 물방울을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침 갈증을 느낀 터에 목을 축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물을 마시고 일어나더니 무릎이 쭈욱 펴지는 것이 아닌가. 도선국사는 이 나무의 이름을 뼈에 이롭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렀고, 사람들은 그때부터 나무 이름을 바꾸어 부르기 시작, 나중에 변하여 고로쇠가 되었다고 전한다.
- 박양수 -
첫댓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대한민국은 아름다운 식물들을 많이 다양으로 재배 할 수 있는 땅이고, 복을 많이 받은 땅입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를 위해 식물을 보호하고 가꾸는 나라면 좋구요, 구테여 많은 채소,과일도
있는데 꼭 나무를 상처내 나무의 영양분을 빼서 마시면 이세상에서 죽음을 면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금연과 술을 금하고 자연속에 들어가 시원한 공기 신선한 공기를 마음 껏 마신다면 우리들은
더 이상 좋은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동감입니다.
전혀 다름니다.
나무에 구멍을 뚫는다고 하여 통증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의 측은지심으로 바라 보는 것일뿐이라 생각 합니다.
전체 면적에 비해 그 구멍이 수천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나물을 끓는 물에 데치면 얼마나 뜨겁겠냐 합니까?
칼로 썰면 잔인하다고 합니까?
지나친 생각은 괜한 위축을 만듭니다.
꽃꽃이 하면서 가위질 어떻게 합니까?
공존이라고 생각 할 부분 아닌가요?
농업을 어느 한부분만을 확대 해석 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오바하는 것 처럼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제대로 보고 재대로 읽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저에 개인적인 생각이었을 뿐입니다.
측은지심이었겠지요.
지나치게 편협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고로쇠나무에 재미있는 얘기 잘 보았습니다. 자연에 대한 인식의 변화까지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후손에게 조금더 낳은 환경을 물러줄수 있겠죠? 제게 너무 멀리 나갔나요?
글 내용 잘 보았습니다.
사람도 수액을 채취합니다.. 현혈을 하죠~.
나무에 피해가 갈만큼의 수액을 채취 하면 안되것죠.
수간주사라고 나무에게도 주사 합니다. 치료 목적으로 나무에 45도 정도의 기울기로 수관과 물관이 지나 가는 부분까지
드릴로 천공을 내고 주사를 액을 투입합니다.
사람도 주사바늘을 사람의 혈관이 꽃듯이 잠깐 따끔하고 약간의 고통과 피나 나겠지만.. 생활하는데느 그게 지장이 없습니다 나무에는 천공의 드릴의 직경은 6mm 이하로 천공하게 되어있습니다.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고 하다지요.. 고로쇠 채취용을 천공은 그보다 더 작은 크기로 천공을 냅니다..
예전에는 부분별한 고로쇠 채취로 나무를 회손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까진 하고 있지 않으니.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고로쇠 수액은 나무가주는 아니 자연이 주는 선물 일겁니다. 그만큼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어야 하겠지요.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