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업> 9강 : 세계유산 수원화성 (신영주/수원지기학교 교장)
화성행궁(華城行宮)
행궁은 왕이 궁 밖으로 거동 할 때 특수한 목적이나 임시로 거쳐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궁궐로서 화성행궁은 576칸 건물로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 수원신도시를 건설하고 과천행궁, 안양행궁, 사근참행궁, 시흥행궁, 안산행궁, 화성행궁을 설치하였다. 화성행궁 현판은 정조대왕의 친필이며 원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삼문삼조(三門三朝)
삼문이란 전각에 다다르기 전에 통과해야 하는 세개의 문 신풍루, 좌익문, 중양문이며 삼조란 왕의 명을 받아 신하가 일을 하는 외조(外朝), 왕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직접 업무를 보는 치조(治朝), 왕의 건강을 위한 휴식 공간 내조(內朝)를 뜻한다.
봉수당(奉壽堂)
삼문을 들어서면 행궁의 정전(正殿)인 봉수당에 이른다. 1795년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연 진찬례를 이 건물에서 거행하였다. 혜경궁의 장수를 기원하며 '만년(萬年)의 수(壽)를 받들어 빈다'는 뜻이다. 목조건물인 관계로 습기예방을 위해 기단을 설치하였다.
낙남헌(洛南軒)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곳으로 각종행사가 치러진 곳이다. 별시를 치러 문과 5명과 무과 56명을 선발하고 급제자에게 방방(放榜)이라는 합격자 발표의식을 하였는데 합격자와 가족들로 하여금 최대한 합격의 영광을 향유케 함으로써 후생(後生)들의 향학심을 고무시키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 또한 수원부에 사는 연루한 백성을 위로하는 양로연(養老宴)을 베풀었다.
화령전(華寧殿)
순조가 정조의 어진(御眞)을 봉안(奉安)하고 제사를 지내던 진전(眞殿)이다.
화서문(華西門)과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
우리나라의 성들이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산성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수원화성은 평산성 형태로 군사적 방어 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왕의 권위를 표현하기 위한 성곽형태이다. 수원화성의 길이는 5.74Km이며 공심돈은 화성에만 있다. 서쪽 대문인 화서문의 깃발은 백색이다.
장안문(長安門)
장안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북쪽 문이고 한양에서 화성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대문으로 정문이라 할 수 있다. 장안이라는 말은 수도를 상징하는 말이자 백성들의 안녕을 상징하는 의미이다. 서울의 국보 제1호 숭례문보다도 큰 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문이다. 성문의 바깥에는 반원형의 옹성을 쌓았는데 이것은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것과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으로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북쪽을 상징하는 흑색 깃발이다.
문화재지킴이 지도사의 역할은 크게 해설, 모니터링, 정화, 홍보로 구분할 수 있으며 돌봄은 특수 영역이다. 주인의 자리에서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며 해설을 할 때도 역사적 사실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해설을 위한 해설이 아닌 문화재지킴이로서의 자긍심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전문용어의 사용은 되도록 자제하고 쉽게 이해 될 수 있도록 보편적인 용어로 설명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의 시선에서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미소를 장착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현장수업을 이끌어 주신 신영주 수원지기학교 교장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