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6일
부산 교대 3기 산삼회 발족 2주년 기념 해외 원정 등산
대만의 아리산
드디어 출발하다.
여행단 32 명을 채우기 위하여 신경 많이 썼다.
예상 인원이 한 때 34명까지 갔다가 29 명으로 떨어져 애 먹던 일
김상차 친구
손관선 친구 사모님 박명화 여사
문수웅 교장샘 - 세분이 마감 직전에 동참함으로서 드디어 32 명 결성에 성공!
부부 (24명)
조정 - 조둘희, 정상조-송태자, 최광석-박정자, 이호기-손말덕, 김갑석-김옥남,
박석현-김연옥, 박세주-김호심, 김일우-강부인, 손관선-박명화, 현호웅-곽재선,
류병관-김분이, 류근모-박정연
싱글 (8명)
허세영, 김창길, 김민남, 김상차, 조정무, 김호홍, 문수웅, 안혜자
(문수웅 님 - 군산 사범 출신)
7시 10 분에 32 명 전원 김해 공항에 도착 완료
여행사 오희주 부사장의 안내대로 20여 분간 여권 내고, 짐 부치고 --
공항 의자에서 휴식으로, 얘기로, 혹은 면세점 쇼핑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9시 30분에 대만의 부흥 항공기에 탑승, 이륙
날씨는 쾌청 - 구름 틈으로 가덕도가 흐르고 쪽빛 남해 바다가 잔물결로 햇살을 반사하며 누워있는 모습이 보인다.
스튜어디스들이 10시에 기내식을 내온다. - 아침 식사다.
밥, 쇠고기, 요쿠르트 크림, 쿠키, 우롱차.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표준 시각이 1시간이 늦다.
한반도 보다 서쪽에 있으니까.
10시를 9시로 시침을 돌려놓다. 1 시간 번 셈이다.
대만 시각으로 10 시 10 분경부터 타이완 섬이 보이기 시작.
집과 전원 도시풍의 농촌 마을들이 질펀하게 깔려있는 광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곳곳에 저수지가 보이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민물고기 양어장이란다.
비행기는 10시 40 분에 도원 국제공항에 안착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중정 국제공항이었는데 도원 국제공항으로 개명되었다.)
현지 가이드 필화영 여사 등장.
체중은 100 kg 이상, 키는 150 cm 정도
가수 양희은, 옛날 배우 오천평 등이 연상된다.
목소리도 걸걸하고 - 그러나 밉상은 아니다.
인천에서 자라 거기에서 화교 초중고를 나와 부모가 하는 중화요리점을 돕기도 한
화교 출신으로서 대만에서 결혼하여 자녀들을 키우며 여행 가이드 일을 하는 54 세 여성.
중국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이 여자가 3박 4일간 우리의 대장님이 된 것이다.
자기를 양귀비로 불러달란다. 양귀비로?
당현종의 비였던 양귀비는 수화 (羞花) 미인으로 어찌나 예쁘던지 꽃도 부끄러워했다는
중국 4대 미인의 한 사람인데 --- 지금은 이래봬도 처녀 때는 미인 소리 들었어요.
(그 말은 아마 사실인 것 같다. 이틀 뒤에 엄마를 데리러 온 그녀의 딸을 봤다는 친구들의 말 - 정말 날씬한 중국 미녀더라고.)
그래서 우리들은 그녀를 부를 때에는 양귀비로 부르거나 필소저 (少姐) 로 불러줬다.
돈 드는 일도 아니고.
수속을 밟고 공항을 빠져 나가 녹야 관광버스 (관광버스를 유희기차 遊戱汽車 라고 한다.) 를 탄 것이 11시 20 분.
차내에서 우리의 양귀비 가이드, 드디어 멘트를 시작하시다.
대만은 한국의 3분의 1 정도 - 경상남북도를 합친 것 만한 면적에 인구 2,300 만
1인당 국민 소득이 16,000 불 - 한국과 비슷하다.
대만은 기후가 아열대로 쌀을 3모작 하니 식량은 충분하다.
화폐단위는 원 (元) - 1원은 한국 돈 33 원이다.
11시 40 분에 대북 교외인 도원현 만상 찬청 (식당을 찬청 이라 한다) 에서 첫 중식.
중국 요리다. 몇 테이블에 나누어 둥글게 앉았다.
찬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테이블마다 잔을 들고
“~을 위하여!” 하는 합창이 우렁차다.
같이 식사하던 현지인들이 깜짝 놀랐을 거다.
첫댓글 남계 선생, 대단히 수고 많이 하셨소. 피곤했을 텐데 이렇게 빨리 작성하여 올리시리라곤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남계의 치밀한 손끝에서 이번의 여행이 다시 살아나고 더 의미 깊어지니 정말 즐겁소.
아리산의 3대 명물, 해돋이. 운해. 울창한 산림. 이 모든것을 관람하는 일은 10분의 1라는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관람하고 즐길 수 있어 참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평생을 남을 위한 봉사의 덕이라 생각되는 군요. 남계 , 난곡 피로도 풀리지 않았을 텐데 카페에 나왔군요. 반갑습니다. 모두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산삼회 발족 2주년 대만 아리산 원정대! 32명 잘 다녀 왔습니다. 여행 기록을 이렇게 올려주시는 남계선생! 또 한 번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시는 구려. 다이돌핀 팍팍...
南溪 선생, 잘 다녀오셨지요. 님이 Cafe에 자리하니 환해집니다. 언제나 물 흐르듯이 쓰시는 글들 기다려집니다. 연재해 주셔요 . 즐거운 추석맞이하시고 가내 萬福하시길_()_
32분의 회원님들, 산삼회 88차 아리산 산행을 무사히, 즐겁게, 팔팔하게 다녀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동참하지 못한점 유감이지만 재미있는 산행기록 읽으니 정초에 다녀온 대만이 다시 살아나는 듯합니다. 사모님과 같이 천천히 여독을 푸시면서.. 다음 글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