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국이 쓰는
청죽 칼럼
◈ 사람을 소개한다는 것 :
지난 출판기념회 때도 어김없이 귀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참 어렵고도 힘들어요. 누구는 소개하고 누구는 뺀다는 것이 말이지요. 다 소개를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빠진 사람은 서운할 수밖에 없지요. 그것을 잘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문제는 나를 빼먹다니 하고 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도 언젠가 초대를 받아 타구에 갔을 때 초대한 분이 사회를 보고 있음에도 쏙 빼놓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몇 년이 흘러도 그분 생각을 하면 잊히지 않고 서운한 마음이 있더라고요. 그 생각을 하면 이번 제 출판기념회 때도 분명 그런 분이 계실 거로 생각해보며 송구한 마음 전합니다. 그러면서 또 배우게 되네요. 사람은 모두 똑같은데 누구누구는 소개를 받고 누구는 누락되는가 하고요. 과연 나는 어디에 갔을 때 소개를 받을 수 있는 삶인가 하고 자문도 해보게 됩니다. 특히나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 중엔 소개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를 소개받기 위함인 경우도 있다 들었거든요. 물론 제 기념회 때 얘긴 아닙니다. 지나고 보니 의당 소개를 해야 했을 몇 분을 소개하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모두 제 불찰이지요. 그분들은 또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싶어 지금도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아무튼, 잔치는 끝났고 이런저런 아쉬움 속에 불볕더위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네요.
◈ 활짝웃는독서회 후원회 :
‘활짝웃는독서회 후원회’는 말 그대로 우리 독서회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입니다. 2005년 처음 독서회를 만들고 매달 운영하다 보니 경비를 충당하기 어려웠어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모임인 관계로 모임 때마다 회비를 걷기는 합니다만, 그것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돼 여러분의 뜻을 모아 만들었지요. ㈜동원실업의 강동일 회장님이 창립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맡아오고 계시는데 은혜를 갚을 길이 없습니다. 십시일반이라고 했나요. 저는 물론 우리 독서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매달 혹은 부정기적으로 얼마씩 모아주셔서 지금껏 독서회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면 다 감사뿐이고 마음으로 함께해준 모두의 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지요.
이번에 후원회는 아주 큰 몫을 했습니다. 우선 『나눔 속에 핀 꽃』 출판기념회에 백만 원의 거금을 후원하셨고, 수건 150장과 또 책 100권 값을 지급해주셔서 전국에서 회지를 받아보시는 모든 분께 한 권씩 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지요. 이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우선은 자금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니까요. 책한 권 송금하는데도 송료가 드는데 이번엔 이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겠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것은 후원회장님의 은혜만은 아닙니다. 늘 매달 혹은 부정기적으로 입금해 주시는 분들의 은혜요 덕이지요. 그분들의 사랑으로 우리 후원회는 이렇게 펄펄 살아 큰 몫을 이뤄내고 있네요. 역시 사랑의 힘은 큽니다. 생각 같아서는 책과 함께 수건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렇게 하지 못함이 서운하지만 받아보시는 분들도 이해해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