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28 (월) 이재명·이정근·김의겸 리스크… 민주당 ‘사면초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이정근 리스크’에 이어 ‘김의겸 리스크’까지 겹악재 삼중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정기관의 수사 국면에 더해 당내 대변인인 김 의원의 의혹 제기가 허위로 드러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주변인들의 수년 치 계좌 추적에 나서자 ‘강제수사 임박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당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실상 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서 받은 돈이 이 대표 측에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에 나선 것으로 민주당은 그간 우려했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의 직접 설명과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불만도 표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당장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조응천 의원 등은 이재명 대표의 유감 표명, 부정부패 관련 당직자에 대한 당헌 80조 적용 등을 거론했다. 김해영 전 의원은 SNS에서 사실상 이 대표의 거취를 겨냥해 “솥(鼎)이 뒤집혔으면 솥 안의 막힌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근 리스크’ 역시 당내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노웅래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10억 원대 금품을 건넸다고 지목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뇌물·불법 정치자금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정근 전 부총장 공소장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이정근 리스트’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물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직 장관 등까지 이름이 올라있다. 모든 야권 인사들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이면서 비명계 역시 긴장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지난 11월 23일 MBC라디오에서 “이러다가는 민주당이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김의겸 리스크’에 대해선 ‘불난 집에 기름 끼얹는 격’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달 11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과 심야 음주 가무를 즐겼다’는 취지의 이른바 ‘청담동 심야 음주’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으나 한 달여 만에 허위로 판명됐다. 김의겸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아니면 말고 식’ ‘진정한 사과를 하고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라’ 등의 비판이 일고 있다. 의혹 부풀리기에 당내 핵심 인사들도 동참해 당 차원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4년만의 한일 국회의원 축구… 5 : 3 한국 승리
4년 만에 열린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 축구경기가 5대 3으로 한국 승리로 끝났다. 11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12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지난 2018년 일본에서 열린 뒤 4년 만에 개최됐다. 대회 전 진행된 개회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축구대회가 한국과 일본 양국의 협력을 촉진하는 끈끈한 접착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흐뭇한 추억을 만드는 좋은 시간 가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 에토 세이시로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회장(자민당 의원)은 "오늘 대회가 한일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킥오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5대 3으로 이겨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7승2무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첫 골은 한국팀이 터트렸으며 전반 20분쯤 한국이 2번째, 3번째 골을 터트렸다. 4번째 골은 한일 의원연맹 축구 사상 첫 여성 의원골이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선수교체로 투입된 뒤 골을 넣었다. 양 팀 최우수선수로는 한국의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과 일본의 이시카와 아키마사 자민당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참석자들은 국회 사랑재에서 김진표 의장 주최로 만찬을 가졌다.
리설주와 똑닮은 스타일로 꾸민… 김정은 딸 김주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월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월 27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특히 이번 기념촬영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1월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둘째 딸과 이번에도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또 둘째 딸을 데리고 나타났다. 지난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처음 둘째 딸을 공개한 이후 이번에는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 동행했다. 11월 27일 조선중앙통신은 ICBM 화성17형 개발과 발사 공로자들의 기념 촬영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정확한 날짜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대형행사 이튿날 이를 보도하는 북한 관영매체 관행상 전날 촬영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촬영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발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딸은 첫 등장 때는 앞머리를 내리고 흰색 패딩점퍼를 입어 초등학생다운 복장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고급스러운 모피를 덧댄 검은 코트를 착용했고 머리도 모발 손질용 도구인 고데기 등으로 점잖게 매만진 흔적이 역력했다. 언뜻 보면 어머니 리설주 여사인 줄 착각할 정도로 성인 여성과 흡사하게 꾸민 모습이었다. 복장과 헤어 스타일이 리설주 여사와 똑 닮았다.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이른바 로열패밀리인 '백두혈통'으로서 권위를 부각하려는 연출로 보인다.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나온 김정은 위원장은 딸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거나 손을 꼭 잡으며 딸을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소녀는 환호하는 기념사진 촬영 참가자들을 향해 박수로 화답하는 등 최고지도자의 딸이라는 위상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1월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11월 18일 김정은 위원장의 ICBM 발사 지도 현장에 처음 동행한 소녀가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정보당국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중에 둘째 딸이라는 것이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보통 10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좀 (체격이) 커서 다소 의혹이 있었지만, 기존에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국정원의 정보와 일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1월 18일 김정은 위원장의 딸을 처음 공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녀가 ICBM과 이동식발사차량(TEL)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노출했다. 10세 남짓의 어린아이가 군사시설을 거리낌 없이 드나드는 장면을 일부러 보여준 것이다.
이를 두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1월 22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ICBM 발사가 아이랑 같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일상적이라는 것을 북한 내부에도 보여주고 국제사회에도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 11월 19일 김정은 위원장 둘째 딸이 처음 등장한 보도에서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했지만, 이날 보도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을 높인 것이 눈에 띄었다.
양양서 산불 계도 헬기 추락…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11월 27일 강원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임차 헬기 1대가 야산으로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헬기는 산산조각이 나 대부분 불에 탔으며, 진화 작업은 거의 끝나 산림으로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탑승자 2명이 동체 부분에서 사망한 것으로 육안 확인되고 있으나 화염에 휩싸였던 동체 진화와 추가 폭발 우려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추락한 헬기는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임차해 운용 중이다. 이날 공중에서 산불 취약지 예방 활동을 벌이는 산불 계도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 헬기 1대와 장비 28대, 구조대, 진압대, 긴급 기동대 등 인력 114명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당초 이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륙 당시 현장 CCTV 등을 통해 총 5명이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사고현장에서 탑승자 전원의 시신을 수습했다. 수습된 시신은 양양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나 훼손이 워낙 심해 신원확인이 불가한 형편이다. 최식봉 양양소방서장은 “기체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진데다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최대한 현장보존을 하며 구조작업을 진행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감식 등 추후 정밀한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27일 양양에서 임차 헬기 추락사고로 탑승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사건과 관련, 김진태 도지사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헬기 추락사고 소식을 접한 뒤 도소방본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받고 사고수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김진태 지사는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강풍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했다.
이어 김진태 지사는 “사고원인 파악 등을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뒤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잿더미 속에서 인명피해 확인에 나선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시신 5구를 수습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140여명의 인력과 40여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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