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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1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진상규명! 2015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5만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 변백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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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2015 세계노동절대회에 참석한 5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종합] 민주노총이 2015 세계노동절대회를 열고 서울 도심을 종횡무진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친데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정부시행령 폐기를 위한 1박2일 범국민 철야행동에 돌입했다.
5월 1일 오후 7시 조금 넘은 시각 종각역에서 노동절대회 마무리집회를 마친 후 곧바로 유가족들이 있는 안국역 앞으로 달려와 밤 10시 40분 현재까지 철야투쟁을 잇고 있다. 유가족 150여 명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3,000여 명이 안국역 인사동길 네거리에 운집해 범국민 철야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평화행진으로 청와대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세월호참사 진실을 규명하라고, 거짓눈물과 팽목항 퍼포먼스는 집어치우고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는 차벽과 경찰버스, 중무장한 경찰병력을 동원해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봉쇄하고 물대포를 쏘며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수 분 동안 계속해서 몇 줄기 물대포를 쉬지 않고 대량 뿜어내며 가공할 폭력을 일삼았다.
민주노총이 125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서울에 집결해 도심을 휘저으며 박근혜 끝장투쟁을 벌였다.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박근혜정권의 반노동정책에 맞서 2015년 4월 24일 총파업을 성사시킨 노동자들은 5.1절 대회를 통해 권력과 자본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며 5~6월 더 강력한 투쟁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진상규명! 2015 세계노동절대회’가 5월 1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펼쳐졌다.
전국 지역에서 달려온 5만여 명의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대통령령 폐기·진상규명 등 4가지를 요구하며 노동절 집회를 열고, 거리로 진출해 을지로와 종로, 안국역 등지 차선을 점거한 채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 과정에서 연행자가 발생했다. 1일 밤 9시까지 확인된 연행자는 12명이다. 이들은 현재 서울 시내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들이 경찰서로 달려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정권이 노동절 4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임원들은 각각 상대조직의 집회에 참가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획책하는 박근혜정부에 맞선 공동투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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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대회사를 통해 "4.24총파업의 기세를 오늘 다시 확인하고 5,6월 투쟁으로 더욱 몰아쳐 가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변백선 기자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2015 세계노동절대회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을 통해 박근혜를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금연휴도 반납하고 투쟁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자랑찬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세월호 진상규명과 부패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연대의 깃발을 들고 오신 동지들, 열렬히 환영하고 진심으로 고맙다.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고 침몰하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는 또 다시 lo투쟁에 나선다. 박근혜정권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인사드린다. 투쟁!
이 자리에는 소중한 동지가 함께 하고 있다. 박근혜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을 결의한 양대노총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한국노총 이병균 사무총장 동지가 오셨다. 환영과 박수 부탁드린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천만 노동자여 투쟁하라. 우리는 하나 돼 싸우기 위해 이 곳에 모였다. 오늘부터 각기 다른 모든 깃발은 투쟁의 깃발이 되자. 분노한 깃발을 앞세우고 성난 파도처럼 거세게 몰아쳐 기어이 승리하자.
2015년, 권력은 부패했고 민생은 파탄났다. 재벌은 배가 터지고 노동자 서민은 못살겠다 아우성이다. 누가 개혁의 대상이란 말인가? 재벌과 박근혜, 노동자와 서민 중 과연 누구인가? 지금 싸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부패한 정권의 재물이 되고 말 것이다.
동지들, 돌아보자. 투쟁의 역사를... 정리해고, 비정규직, 손배가압류, 노조탄압에 맞서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열사를 보내야 했는가? 떨쳐 일어서자. 반동의 역사를 끝장내자.
동지여! 선배들이 걸어온 길,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수없이 깨질지라도 동지를 믿고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싸울 수 있는 영광의 길을 가라 배웠다. 그 길을 동지들과 함께 가려 한다. 동의하는가? 우리가 거세게 밀어붙여 세상이 바뀔 것 같아 보이면 방관하던 민심은 우리 편이 될 것이고, 반대로 정권에 타격을 주지도, 노동탄압도 막아내지 못한다면, 원성과 비난은 민주노총으로 향할 것이다.
우리는 4.24총파업의 기세를 오늘 다시 확인하고 5,6월 투쟁으로 더욱 몰아쳐 가야 한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기어이 민중총궐기투쟁으로 박근혜정권을 끝장내고 말자.
1,000만 장그래, 2,000만 노동자, 5,000만 민중의 “못살겠다”는 절규는 투쟁하는 노동자와 한편이 되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서민들도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침몰하는 한국사회를 구할 선봉을 민주노총이 기꺼이 맡을까 한다. 그 역사의 부름에 동지들 당당히 나서겠는가? 투쟁!
동지여러분! 2015년 노동자의 이름으로 박근혜정권의 노동탄압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20년은 노동자로 살아가기 정말 힘들 것이다. 가뜩이나 힘든 아들, 딸들에게 노예의 사슬을 넘겨주지 말자.
노동시장 구조개악과 공무원연금 개악은 노동자-서민에게 난사될 총탄의 첫발일 뿐이다. 정권의 모든 공격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각오로 연대하고 투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로 박근혜와 그 뒤에 숨어있는 자본을 이길 수 없다. 싸우다 깨지면 다시 또 일어나 싸우는 노동자의 깡다구로 반드시 승리하자.
투쟁의 길, 청와대로 가는 길, 최루액을 난사하면 피눈물로 씻어내고, 물대포를 쏘면 민중과 함께 하는 물놀이로 생각하자. 불법을 덧씌워 동지들을 연행하면 이놈들아 나도 잡아가라 당당히 나서자.
박근혜가 난사하는 총알에 내 앞의 동지가 쓰러지는 순간, 다음 총알은 내 가슴을 뚫고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는 총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동지들 맞는가? 투쟁!
민주노총은 할 일이 많다. 노동절을 맞아 남북 노동자들은 분단 70년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사를 위한 공동 결의문도 채택했음을 동지들게 보고 드린다.
민주노총은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반노동 반민주 반민생 부패정권이 어떤 겁박을 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단체협약을 사수해 반드시 민주노조를 지킬 것이다. 그 길에 분노하는 모든 민중과 함께 박근혜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더욱더 힘차게 투쟁, 투쟁하자.
동지들, 동지들이 민주노총이다. 노동자와 민중 앞에 겸허하되 자랑스런 민주노총이 되자. 전국에서 처절하게 투쟁하는 동지들과 오늘 투쟁하러 상경한 동지들이 희망이다. 동지를 믿고, 오늘의 기세로 자신감을 충전해서 힘차게 투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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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주년 세계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대통령령 폐기·진상규명 등 4가지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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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오른쪽 부터), 전국빈민연합 심호섭 공동의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명애 상임공동대표가 연대선언문 낭독을 통해 "연대의 손을 맞잡고 박근혜를 끝장내자"고 밝혔다. ⓒ 변백선 기자 |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심호섭 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 박명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연대선언문 낭독을 통해 “연대의 손을 맞잡고 박근혜를 끝장내자”고 역설했다.
이들은 ‘세계노동절 연대선언’을 통해 “박근혜정부는 한반도 평화 위협하고 식량주권 포기하는 TPP 가입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빈민생존권·장애인권리 보장하고, 거짓과 부정, 부패비리의 몸통 박근혜는 퇴진하라”면서 “국가폭력과 불법, 무법이 난무하는 나라, 민주주의와 인권이 짓밟히고 약한 자를 향한 증오와 멸식 판을 치는 사회, 경쟁만 부추기는 사회, 내가 먼저 살아남아야만 살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대단체 대표자들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연대하고 힘을 모으고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하나로 뭉치자”고 말하고 “지킬건 거짓밖에 없는 쓰레기 정권을 향해 우리는 오늘, 연대의 손을 맞잡고 선언한다”면서 “끝내자 박근혜!”를 입을 모아 외쳤다. (‘세계노동절 연대선언’ 전문 아래 상자 참조)
이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각각의 노동절대회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정부 일방강행 관련 양대노총 공동투쟁을 다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해 노동자가 하나돼서 싸우자고 역설했고, 민주노총 대회에는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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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2015 세계노동절대회 무대에 올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그동안 고통을 함께 나누며 싸워 준 것에 감사하며,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운동에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정부가 각종 지침과 매뉴얼, 가이드라인, 개악입법 추진 등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양대노총은 총파업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여야 정치권이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노동기본권을 제약하는 정부의 각종 지침과 매뉴얼 남발 등 정부의 초법적 도발을 막아내기 위한 자기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면, 정치권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들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노동절대회에 함께 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단원고 2학년4반 예은아빠)는 “부패정권 썩은 정권 하의 이 나라에서 사느라 힘드실텐데도 불구하고 지난 1년 간 우리 유가족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같이 눈물 흘리고 같이 분노하며 함께 해주신 민주노총 조합원들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우리 가족들의 마음을 담아 큰 절을 올린다”면서 무대 위에서 노동자들을 향해 큰 절을 했다.
이어 “우리 가족들은 시행령이 통과되든 말든, 정부가 진상규명을 방해하든 말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엄마 아빠로 살기 위해, 안전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그 뒤에 민주노총 모든 조합원 여러분께서 늘 함께 해 주시길 다시 다시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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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가맹조직 대표자들이 깃발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각 조직의 투쟁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기원하며 민주노총 각급 조직들은 전국 현장 곳곳에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레시몹을 펼쳤다. 총연맹과 가맹·산하조직, 각 지역 총파업실천단,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 전국 노동자들의 플래시몹 모습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민주노총 가맹조직 대표자들이 산별연맹 깃발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각 조직의 투쟁을 결의했다.
신환섭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신환섭이다. 박근혜정부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서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 투쟁!”
신하원 정보경제연맹 위원장. “정보경제연맹 위원장 신하원이다. 마음 놓고 일하고, 살맛 나나는 일터를 만드는데 앞장서 투쟁할 것이다. 투쟁!”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이 땅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국의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힘차게 싸울 것이다. 투쟁!”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서비스연맹 위원장이다. 500만 서비스 노동자의 염원과 1000만 감정노동자의 마음을 모아 감정노동이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입법화가 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운경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금융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당당히 투쟁할 것이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돈보다 생명이라는 가치를 지키고 의료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보건의료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전순영 민주일반연맹 위원장. “비정규직 선봉투쟁으로 박근혜 퇴진투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영재 대학노조 위원장. “대학의 공공성을 지키고 교육주체가 학교의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고 생활임금을 쟁취하고 원청사용자성을 인정받고 직접고용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앞장서 투쟁할 것이다.”
임순광 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 “시간제 강사를 폐기하고 대학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다.”
노중기 교수노조 위원장. “전교조-공무원노조 동지들과 함께 이 땅의 대학공공성을 지킬 것이다.”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 “이 땅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박근혜정권에 맞서 금속노조는 한 치 흔들림 없이 투쟁할 것이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고 공공부문 민영화를 막아 박근혜정부의 2단계 가짜 정상화를 기필코 저지하고 사회공공성을 확대할 것이다.”
이용대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대한민국에서 1년에 1,000명의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죽어간다. 이같은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건설노동자들이 투쟁할 것이다.”
“박근혜를 끝장내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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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공적연금 강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끝내자! 박근혜'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대표자들을 선두로 행진에 나서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위 산별대표자들과 함께 단결투쟁가를 부르며 박근혜를 향한 투쟁을 다짐했다.
노동절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공적연금 강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라고 적은 현수막을 든 대표자들을 선두로 행진에 나섰다. 서울시청 광장을 나서 을지로를 거쳐 종로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향하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박근혜정부는 경찰버스와 차벽으로 노동자들이 진출하는 곳곳을 봉쇄하고 중무장한 경찰병력을 동원해 맨몸인 노동자들에게 방패를 들이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더 쉬운 해고 멈춰!” “더 낮은 임금 멈춰!” “더 많은 비정규직 멈춰!” “최저임금 1만원!”
“끝내자! 박근혜!” “가자! 총파업!” “연금삭감 멈춰!” “국민연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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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인사동길을 통해 청와대로 향하던 노동자들이 경찰 차벽에 항의하던 중 경찰이 최루액을 난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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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무장한 경찰이 차벽으로 모든 길을 봉쇄하고, 이를 저항하는 노동자들에게 최루액을 나사한 가운데 한 노동자가 최루액을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종각역 네거리에서 마무리집회를 연 뒤 세월호 유가족들이 투쟁하고 있는 안국역으로 이동해 1박2일 투쟁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2015 노동절대회에 이어 세월호 시행령 폐기를 위한 1박2일 철야투쟁을 지난 6차중앙집행위원회·3차투쟁본부 회의에서 결정한 바 있다.
125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최근 지진참사로 1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의 노동자와 민중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문화선봉대의 철의노동자, 동지가, 연대투쟁가, 비정규직철폐연대가, 단결투쟁가, 인터내설가 등 투쟁가가 노동절을 맞은 노동자들의 결기를 드높였다.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2015 세계노동절대회 끝내자! 박근혜”
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풍선에 매달린 채 이날 대회 장소인 서울시청 광장 하늘에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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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며 가두행진 속에 모든 길목을 막은 경찰 차벽에 항의하던 노동자들에게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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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종각 사거리를 가득 매우고 노동절대회 마무리집회를 갖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이날 노동절 본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가맹조직들이 서울 도심 거점에서 사전대회를 열어 각급 단위의 현안과 요구를 담아 박근혜정권과 자본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산업연맹은 14시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민주일반연맹과 공공운수노조는 각각 12시30분과 14시 서울광장에서, 서비스연맹은 13시 신세계백화점에서, 언론노조는 13시30분 프레스센터 앞에서 사전대회를 연 후 서울시청 광장 본대회에 결합했다.
한편 지난 4.24 총파업에 이어 노동절에도 국제연대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제85차 히비야노동절실행위원회는 ‘한국 민주노총에 보내는 제125차 노동절대회 연대 메시지’를 통해 “자본의 야만적 공세에 맞서 노동자는 국경을 넘어 공동으로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제125차 (86차)노동절을 맞아 동지 여러분의 노동자대회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한일노동자 연대와 단결을 더욱 강화하자”고 밝혔다. (‘한국 민주노총에 보내는 제125차 노동절대회 연대 메시지’ 전문 아래 상자 참조)
노동절을 맞아 박근혜 퇴진투쟁을 힘차게 진행한 민주노총 조합원 3,000여 명이 유가족과 함께 5월 1일 오후 9시 현재 안국역 앞 네거리에서 왕복 차도를 점거하고 사방이 경찰 차벽에 에워싸인 채 범국민 철야 행동을 벌이며 정부시행령 폐기를 외치고 있다.
시행령 폐기를 위한 1박2일 철야행동은 1일 저녁 7시 추모문화제 <진실을 밝혀라 밤을 밝혀라>, 저녁 8시 청와대를 향한 행동 <대통령령 폐기하라>로 이어진다. 밤 12시에는 이야기마당 <가족과 함께 진실을 밝히는 밤>이 펼쳐지고, 이튿날인 오전 7시 아침식사와 동시다발 1인시위 <어디에나 진실>, 오전 11시 전체마당 <진실을 약속하다>가 진행된다.
첫날 행사는 애초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봉쇄로 이동이 여의치 않아 안국역 앞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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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들을 미롯한 노동자, 시민들이 안국역 앞 네거리에서 왕복 차도를 점거하고 사방이 경찰 차벽에 에워싸인 채 범국민 철야 행동을 벌이며 정부시행령 폐기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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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바닥이 뿌연 회색빛이 돌정도의 최루액을 진하게 탄 물대포를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범국민 철야행동 참가자들을 향해 난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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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농도 짙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세월호 유가족에게 직접적으로 견향, 한 유가족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는데 큰 사고는 나지 않았다. ⓒ 변백선 기자 |
■ 2015년 세계노동절 연대 선언문
연대의 손 맞잡고, 끝내자! 박근혜!
우리는 125년 전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을 거부하고 주8시간 노동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그 때와 마찬가지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오늘, 125주년 세계노동절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인간답게 살고자 투쟁하는 우리 모두의 날이다. 더 이상 굴종의 삶을 살지 않겠다는 힘찬 다짐을 선언하는 날이다.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평화 위협하고 식량주권 포기하는 TPP 가입 중단하라! 박근혜 정권은 12개국과의 떼거리 FTA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려 하고 있다.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TPP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것이다. 수출 증대와 GDP 증가, 고용 확대 같은 장밋빛 전망도 거짓이다. TPP 가입의 가장 큰 피해자는 농민이다. 예외 없는 관세철폐를 기본으로 하는 무역협정이 맺어지면 쌀개방, 농축산물 개방으로 우리 농업은 무너진다. 수입개방으로 유전자조작식품, 방사능오염식품, 광우병 쇠고기가 우리 식탁을 위협할 것이다. 우리는 먼저 투쟁에 나서고 있는 농민과 함께 TPP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가난하다고 죽을 수는 없다! 빈민 생존권 보장하라! 장애인 권리 보장하라! 백주대낮에 용역깡패들이 거리 노점을 뒤엎고 노점상을 구타하는 처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가족의 생계가 달린 노점 마차를 부수는 행정대집행은 다름 아닌 노점상 생존권 행정대집행이다. 단속과 폭력에 시달리지 않고 그저 맘 편히 장사하고픈 바람 밖에 없는 노점상의 요구가 과한 것이란 말인가?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도 될 수 없어서 가난 속에 죽음을 택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수많은 장애인들이 시설에 갇혀 평생을 지내고 있다. 고기 등급처럼 매겨지는 장애등급제 때문에 활동보조인을 못 구한 장애인들이 화재에 목숨을 잃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반인권, 부정의 정권이다. 박근혜 정권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도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외친다. 가난하다고 죽을 수는 없다!
거짓과 부정 그리고 부패비리의 몸통, 박근혜는 퇴진하라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 가족들은 슬퍼할 기회마저 갖지 못한 채 거리에 나앉았다. 박근혜 정권은 오로지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염원한 국민들의 간절한 요청을 탄압으로 짓밟았다. 세월호특별법은 쓰레기 대통령령 때문에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박근혜 정권은 무엇이 두려운가? 4.16 1주기에 맞춰 해외로 도망간 대통령이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 지킬 것이 거짓 밖에 없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2015년 대한민국, 노동자, 농민, 빈민, 장애인, 여성, 이주민, 성소수자, 청년. 가난하고 차별받는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이 생존의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재벌의 이익만을 옹호하고 부자 감세와 서민 증세를 거듭해왔다. 쥐꼬리 퇴직금으로 창업한 상인들도, 박근혜 정권은 “증세 없는 복지”를 약속했지만 “복지 없는 증세”만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침몰 직전인 우리 삶을 구조할 의지가 없다. 노동자 서민 다 죽이는 박근혜 정권 물러나라!
이렇게 살수는 없다. 304명의 세계가 바다 속으로 송두리째 빨려 들어갔는데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등 떠미는 나라에서 살 수는 없다. 국가폭력과 불법, 무법이 난무하는 나라에서 죽은 듯이 살수는 없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짓밟히고, 약한 자를 향한 증오와 멸시가 판치는 사회에서 살 수는 없다. 경쟁만 부추기는 사회, 내가 먼저 살아남아야만 살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연대하자. 힘을 모으자.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하나로 뭉치자. 지킬건 거짓밖에 없는 쓰레기 정권을 향해 우리는 오늘, 연대의 손을 맞잡고 선언한다. 끝내자 박근혜!
2015년 세계노동절 연대선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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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시장 구조개악 정부 일방강행 관련 2015세계노동절대회 양대노총 공동 결의
- 정부가 각종 지침과 매뉴얼, 가이드라인, 개악입법 추진 등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양대노총은 총파업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다. 그로 인한 혼란과 파국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 아울러 여야 정치권이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노동기본권을 제약하는 정부의 각종 지침과 매뉴얼 남발 등 정부의 초법적 도발을 막아내기 위한 자기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면, 정치권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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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민주노총에 보내는 제125차 노동절대회 연대 메시지
제86차 히비야(日比谷)노동절실행위원회(전노협 메이데이)가 총파업으로 노동자 민중을 위해 과감하게 투쟁하며 귀국 노동자 민중들이 개최하는 노동절 노동자대회에 대해 뜨거운 연대 메시지를 보내 드립니다.
오늘 자본가에 의한 신자유주의 아래서 일부 재벌과 부유층만이 더욱 비대화되는데 반해 온 세계 노동자 시민의 빈곤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는 생활이 파괴당하고 권리가 박탈당하면서 아무리 일해도 ‘인간다운 생활’,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누릴 수 없는 처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본의 야만적 공격에 맞서 노동자는 국경을 넘어 공동으로 반격에 나서야 됩니다.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이 반동적인 경제 정책을 통해 대기업을 성장시키면서 노동자에 대해서는 노동법제의 전면적인 개악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제시대 전쟁과 식민지배를 통해 귀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버렸음에 대한 통고한 반성에 바탕을 두고 전쟁을 포기함을 정한 일본국헌법 9조를 파괴하는 ‘집단적자위권 행사’ 용인 등 위험한 움직임도 가속시키고 있습니다. 자위대를 국군으로 삼아 ‘전쟁을 하는 나라’로 바꾸려고 합니다.
이러한 아베 정권의 반동적 정책, 전쟁 국가 체제에 반대하는 투쟁을 우리는 힘차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빈곤과 격차, 지구촌에서 진행되는 환경 파괴, 식량 위기와 기아 등의 근원인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반대하고 미조직 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 이주노동자의 저임금과 전체 노동조건 개선,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을 전력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일본 지진 재해로부터의 부흥 탈원전 사회 실현, TPP반대, 헌법개악 반대, 평화와 민주주의를 내걸면서 온 세계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함께 싸워 나갈 것입니다. 제125차 (86차)노동절을 맞이하여 동지 여러분의 노동자대회 성공을 기원하면서, 한일노동자 연대와 단결을 더욱 강화합시다.
세계 노동자 단결 만세! 제125차 (86차)노동절 만세!
2015년5월1일 제85차 히비야(日比谷)노동절실행위원회 (전노협 제86차 노동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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