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전체 결과
1. 현재 살아남은 8강 여덟팀은 유럽(3), 남미(4), 아프리카(1) 이렇게 배분되었습니다.
유일하게 탈락한 남미 팀인 칠레는 역시 같은 남미팀인 브라질에 의해 탈락한 것이니,
아직까지 남미팀을 탈락시킨 타대륙 팀은 없습니다. 마치 07-08 챔피언스리그에서의 EPL과 흡사한 모습이죠.
2. 8강에 오른 유럽팀은 월드컵 역대 최소(3개국)입니다. 그전까지는 1970년 멕시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4개국이었습니다.
3. 8강에 오른 남미팀은 월드컵 역대 최대(4개국)입니다. 그전까지는 1970년 멕시코, 1978년 아르헨티나 때의 3개국이었습니다.
남미 > 유럽도 사상 처음입니다.
4. 남미 네 팀이 모두 타대륙 팀과 8강을 치르기 때문에, 네 팀 모두 올라갈 수도 있고 모두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한 대륙에서 4강을 모두 차지한 것은 유럽이 유일하며, 1934, 1966, 1982, 2006 네번 있었습니다.
5. 현재 상황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팀은 가나, 파라과이 두 팀입니다. 그전의 기록은 두 팀 다 16강이었습니다.
6. 만약 이 두 팀이 4강도 달성한다면, 각각 25번째 26번째 '월드컵 4강 달성' 팀이 됩니다.
가장 최근에 4강을 달성한 팀은 2002년의 한국과 터키였고, 이변이 없었던 2006년에는 새로운 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7.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제3대륙에서, 8강을 가장 많이 달성한 대륙은 북중미(4번)입니다. 그 다음은 아프리카(3번), 아시아(2번)입니다.
B. 8강 국가들
1. 우루과이 (월드컵 11회 진출, 8년만의 진출) - 3승 1무
1990년 16강 이후 20년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했고, 현재는 1970년 4강 이후 최고 성적입니다.
1930년 우승 → 1950년 우승 → 1970년 4강 → 1990년 16강 → 2010년 8강 이상? 성적이 나름 20년 주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1954년 4강 등 그 사이에도 성과는 여러번 있었습니다만 하여튼)
2. 가나 (월드컵 2회 진출, 2회 연속 진출) - 2승 1무 1패
아프리카에서 8강에 진출한 세번째 팀입니다. 그 전에는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이 있었습니다.
4강에 진출하면 팀 자체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전체에서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아직까지 4강을 달성하지 못한 대륙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뿐입니다)
지난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탈락했으니, 2회 연속 토너먼트에서 남미팀과 만나는 셈입니다.
3. 아르헨티나 (월드컵 15회 진출, 10회 연속 진출) - 4승
두 대회 연속 8강 달성이며, 공교롭게도 16강(멕시코)과 8강(독일) 상대가 동일합니다.
4강에 진출한다면 마라도나가 준우승을 이끌었던 1990년 이후 20년만의 일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 루트 : 멕시코 → 독일 → 스페인 → 브라질(네덜란드?)
4. 독일 (월드컵 17회 진출, 15회 연속 진출) - 3승 1패
15회 진출 연속 8강 달성이며, 16강 토너먼트가 정립된 1986년 이후만으로도 7회 연속입니다.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에게 졌는데, 이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1986년, 덴마크에게 패한 이후 24년 만입니다.
역시 아르헨티나와 8강에서 두번 연속으로 만나며, 전 대회에서는 승부차기로 이겼습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우승 루트 : 잉글랜드 → 아르헨티나 → 스페인 → 브라질(네덜란드?)
5. 파라과이 (월드컵 8회 진출, 4회 연속 진출) - 1승 3무
이전까지 16강을 3회 기록(1986, 1998, 2002)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8강을 달성했습니다. '남미의 멕시코'라고 불러도 되겠네요.
16강에서 유럽이 아닌 팀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승부차기 역시 처음이자 첫 승리였습니다.
'파라과이 응원녀'로 알려진 라리사 리켈메는 팀이 4강에 갈 경우 공공장소에서 누드를 선보이겠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 )
6. 스페인 (월드컵 13회 진출, 9회 연속 진출) - 3승 1패
최고성적은 50년의 4강이지만 이는 리그 성적으로 결정된 것이고, 토너먼트 방식으로는 아직 4강에 진출한 적이 없습니다.
1986년 이후 성적이 8강(86, 94, 02)과 16강 이하(90, 98, 06)가 되풀이되고 있으며, 이번에도 그 패턴대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첫 경기를 지고 우승한 팀이 아직까지 없는데, 스페인이 그 징크스를 깰지 궁금해집니다.
스페인의 우승 루트 : 포르투갈 → 파라과이 → 아르헨/독일 → 브라질(네덜란드?)
7. 네덜란드 (월드컵 9회 진출, 2회 연속 진출) - 4승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지만(74, 78년) 이때는 2차 리그가 있었을 때입니다. 즉 2차리그 1위 → 결승전 직행. 토너먼트 방식으로는
98년 4강이 최고 성적입니다. 이때와 94년 8강 모두 브라질에게 발목이 잡혔는데, 이번 8강전에서 재격돌합니다.
공교롭게도 02년 월드컵에는 지역 예선에서 포르투갈에게 밀려서 아예 진출이 좌절되었고, 06년은 포르투갈에게 16강에서 졌으니
4개대회 연속으로 포르투갈어를 쓰는 국가에게 밀린 셈입니다. 과연 그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네덜란드의 우승 루트 : 슬로바키아 → 브라질 → 우루과이/가나 → 아르헨/독일/스페인
8. 브라질 (월드컵 19회 모두 진출) - 3승 1무

94년 이후 이 괴물을 봉인하는데 유일하게 성공했던 프랑스도 없는 상황입니다.
브라질의 우승 루트 : 칠레 → 네덜란드 → 우루과이/가나 → 아르헨/독일/스페인
C. 16강 국가들
9. 대한민국 (월드컵 8회 진출, 7회 연속 진출) - 1승 1무 2패
아시아로서 최다 진출(8회), 최다 연속 진출(7회), 최다 경기(28회), 최다승(5승), 공동 최다 토너먼트 진출(2회)을 기록하였고,
현재까지 토너먼트에서 이겨나간 (승리 내지는 PK승) 경험이 있는 유일한 아시아 팀입니다.
아시아 팀들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네번째 대회 (66년 부칸, 94년 사우디, 02년 한국과 일본, 10년 한국과 일본)가 되었습니다.
10. 멕시코 (월드컵 14회 진출, 5회 연속 진출) - 1승 1무 2패
94년 이후 5회 연속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 독일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5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는 말도 됩니다. 특히 06년과 이번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아르헨을 만나서 패퇴했습니다.
16강 단골 손님에서 강팀의 반열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토너먼트에서 이겨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11. 미국 (월드컵 9회 진출, 6회 연속 진출) - 1승 2무 1패
1990년에 40년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한 후, 두 대회마다 한번씩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랬습니다.
16강 이상 (94, 02, 10), 조별리그 탈락 (90, 98, 06). 최고 성적은 02년의 8강입니다.
두 대회 연속 가나를 만나서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06년 조별리그, 10년 16강).
12. 잉글랜드 (월드컵 13회 진출, 4회 연속 진출) - 1승 2무 1패
94년 충격의 지역예선 탈락 이후 4회 대회 연속 토너먼트에 오르고 있으나,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16강-8강-8강-16강).
16강 상대인 독일과는 월드컵 다섯번째 만남이며, 이번에 1-4로 졌으므로 1승 2무 2패가 되었습니다.
리그에서 만난 것을 빼고 PK승부까지 합친다면 1승 3패가 되는데, 유일한 1승이 바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이었습니다.
13. 슬로바키아 (월드컵 9회 진출이자 독립 후 첫 출전) - 1승 1무 2패
구 소련의 기록을 이어받은 러시아나 구 유고슬라비아의 기록을 이어받은 세르비아와는 달리, 체코슬로바키아의 기록은
체코와 슬로바키아에게 모두 적용되어, 슬로바키아도 '9회 출전에 준우승 2회'입니다만 독립후 월드컵 진출은 처음입니다.
슬로바키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에게 승리하여 이탈리아를 조별리그에서 탈락시켰는데, 이는
폴란드 - 아르헨티나가 이탈리아를 좌절시켰던 1974년 서독 대회 이후 무려 36년만입니다.
14. 일본 (월드컵 4회 진출이자 4회 연속 진출) - 2승 1무 1패
2회만에 16강 토너먼트에 다시 진출하였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원정으로는 처음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기록이랑 랭킹이 한국보다 앞선 대회가 되었으며, 2승을 두번 기록한 유일한 아시아 팀이 되었습니다.
아시아 팀으로서는 두번째로 승부차기를 경험했으며, 첫번째 패배를 안았습니다.
15. 포르투갈 (월드컵 5회 진출이자 3회 연속 진출) - 1승 2무 1패
월드컵 진출 횟수는 적지만 4강을 두번 기록할만큼 집중도는 높습니다. 지금까지 4강 아니면 조별리그 탈락이었는데,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스페인을 만나 패배하여 16강에서 멈추었습니다.
월드컵에 두번 진출한 북한과 두번 모두 만났으며, 두 경기 합쳐 15골이 터지는 (5:3, 7:0)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90년 이후 이어오던 '4강 징크스 - 전대회 4강팀 중 한 팀은 다음 대회에 못나오는'를 깨어버린 팀이기도 합니다.
16. 칠레 (월드컵 8회 진출, 12년만의 진출) - 2승 2패
1962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무려 48년만에 월드컵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98년 16강은 3무로 진출)
2차리그나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62년, 98년, 이번 대회까지 모두 3번인데, 모두 브라질에 의해 패퇴했습니다 (4강, 16강, 16강).
이정도면 브라질 징크스라고 불려도 될 것 같네요.

원래는 조별 예선 탈락팀까지 32개국에 대해 모두 조사해보려고 했는데, 무척 힘드네요. 여기서 생략할께요.. ^^
첫댓글 고맙습니다.컬럼으로도 가져갑니다.
끝내주네요~
좋은 자료 잘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봤어요.
고맙습니다.
와~ 재밌는글 잘봤습니다...브라질 괴물..과연 새로운 봉인자가 등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