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2개 시민단체, 첫 퀴어축제 예고에 강력 반발
이장우 대전시장, 사실상 불허 의사 밝혀
대전지역 62개 시민단체들이 14일 지역 내 첫 퀴어문화축제 개최 움직임과 관련,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들이 문화라는 거짓된 포장으로 스며드는 물결에 휩쓸릴까 노심초사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퀴어 활동이 절대 열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또 “퀴어 활동이 열릴 시 청소년들이 충동적으로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빠트리고 성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진행됐던 퀴어 활동의 문제 중 하나가 과다노출과 자위기구 판매 등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충동을 일으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서 p323에는 에이즈의 주된 전파경로가 동성 간의 성행위라고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며 “여러 가지 성병과 전염성 질환이 발생 될 우려가 있는 퀴어 활동은 절대 열리면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지역에서 퀴어축제가 열리지 않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대전시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실상 불허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 문제는 법과 원칙을 가지고 할 생각이다. 그리고 대전이 그동안 조용했는데 또 파문을 일으키려고 작정을 했나 보다”고 했다.
한편, 대전지역 일부 시민단체와 성소수자들이 함께 결성한 조직위는 1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