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의 ‘그러면 내가 맥없이 있을 때
그러면 내가 맥없이 있을 때 그대는 울겠다는 것이냐?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 말을 다시 한 번 들려다오.
그러나, 말하기가 슬프면 말하지 말아라.
나는 결코 네 마음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
내 마음은 슬프고 희망은 사라졌다.
가슴에 흐르는 피는 싸느랗게 바뀌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버린다면 너마이 내가 잠든 곳에 서서
한숨을 쉬어 주리라.
그러나 나는 괴로움의 구름 사이를 누비며
한 줄기 편안의 빛이 빛나듯이 느껴진다.
그러면 슬픔은 잠시 사라지게 되나니
그대 마음이 날 위해 탄식해 줌을 알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여, 네 눈물에 축복이 있으라.
울 수 조차 없는 사람을 위해 그것은 부어진다.
좀처럼 눈물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런 눈물 방울이 가슴에 한껏 스미게 된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도 지난 날에 따뜻했고
느낌 또한 내 마음처럼 부드러웠었다.
하짐ㄴ 아름다움조차도 나를 진정케 못하고
한숨 짓기 위해서만 창조된 가련한 사나이다.
그런데도 내가 맥없이 있을 때 너는 눈물을 흘려주겠다는거냐?
사랑하는 이여 그 말을 다시 한 번 들려다오
하지만 말하기가 슬프면 말하지 말아라.
나는 결코 네 마음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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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1788-1824)은 셀리, 키츠와 더불어 영국의 3대 낭만파 시인 중의 한 명이다.
귀족 출신으로 격렬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나면서부터 절름발이였으나 얼굴은 우아한 모습이었고, 시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캠브리지에서 공부하였다.,(1805에 입학)
그는 끊임없이 여자들과 열렬한 사랑을 하였다. 남부 유럽과 근동지역 등을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러나 ’돈 주앙‘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리스 문화를 좋아하여 1823년에 그리스 독립 전쟁에 참전하였다.
일신상의 문제로 인하여 런던 사교계에서 찬 밥 신세가 되자 1816년에 영국을 떠난 후에 죽을 때까지(1824) 돌아오지 않았다.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로 여행하면서 창작 활동에만 전념했다.
바이런은 뛰어난 재능, 사회체제에 대한 혐오, 명에와 지위를 우습게 생각하였다. 이런 태도는 바이런적 영웅 이라고 하였다. 그는 도덕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고, 오만함, 자기파괴적인 행동 등의 결점을 가진 인간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