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과 케나다인의 차이

부제: 알라스카로 가는 길 8

월요일 오후 2시
알라스카 서부 7일 크루즈에 오른다.
같은 크루즈라도 창밖 바다가 보이는 선실과 내벽의 창문이 없는 선실,
그리고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진다.
물론 서비스의 질도 그러하다.
배멀리를 하는 사람한테는 요동이 심한 경치가 좋고 높은 상층보다 내벽과 아래 층이 편하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가족을 동반한 케나다인들이다.
그리고 젊고 늙은 연인 카플들…
2층 식당이 있고 상층에 풀이 있고 아이들 눈요기를 위해 온갖 서커스와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전망이 좋은 발코니에 앉아
A Walk in the Woods의 작가 Bill
Bryson의 The Road to Little Dribbling을 읽는다.
2주만에 처음으로 쥐어보는 책이다.
내용은 영국 섬 최하단
Bognor Regis에서
북상단 Cape Wrath까지 870 마일을 완주하면서 경험하는 여행기이다.
Adventures of an American in Britain!
내년 여름엔 영국 일주를 자동차로 이 책에서 일어난 그대로 한번 따라해보면서
나의 눈에 보이는 경험을 이 작가의 것과 한번 비교해볼 생각이다.
물론 주 의도는 미국과 케나다의 온갖 이름들의 근원지를 찾아볼 생각이다.

지난 2주간 아틀란타 조지아에서 시작한 기행을 돌아보면
뉴 멕시코의 사막의 별빛속의 밤과
아찔한 지구의 역사를 볼 수있는 아리조나의 지구의 시간의 창문,
아름답기 그지없는 유타의 시온산,
아메리카의 온갖 파노라마를 담은 엘로우스톤에서 목격한 초원의 색상들,
북미에서 가장 고원인 몬타나의 눈덮힌 록키의 정상과 호수들,
그리고 케나다 브리티쉬 콜룸부스와 사람 살기 좋은 벤쿠버,
돌이켜보면 이 모두를 겉핡기를 했을 뿐 제대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가슴에 품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마침 이웃 남부주 알라바마에서 매년 알라스카를 찾아온다는
노부부를 만나 크루즈 풀장 의자에서 부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케나다와 미국의 차이에 대해서이다.
우선 기름값과 음식값이 비싸다고 불평이다.
나도 100% 동감한다.
어떤 이는 미국에서 엑스트라 기름 탱크를 채워서 케나다로 올라온다고 한다.
그러면 좀 체계적으로 케나다인과 미국인의 차이를 한번 재미삼아 살펴보련다.
케나다인들은 수줍어하지만 대하기가 편하다.
포옹보다 악수하는 타입이며 약간은
냉정하기도 한 반면에 미국인들은 시꺼럽고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반면에 따뜻하고 직선적이다.
케나다의 음식들은 취향이 한마디로 국기단풍잎처럼 메이플 시럽, 메이플 콜라,
그레비와 치즈가 섞인 프펜치 프라이,
모든게 섞여있는 감자칩,
구운 고기등이다.
반면에 미국은 피자, 핫도그, 버팔로 윙 아닌가!
스포츠는 더욱 극명하게 다른다.
케나다의 하키와 미국의 풋볼과 베이스볼, Period!
미국은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마이에미 비치에서 추운 몬타나에서의 트라우트 낚시까지,
하지만 케나다인들의 여가생활은 극심히 단순하다.
맥주와 좋은 음식 그리고 하키게임을 보는 것이다.
케나다인들의 대학졸업자가 남녀차이없이 평균52%정도라면,
미국은 초급대학 2년이상 졸업자가
40%정도이다. 그것도 Drop Outs를 포함해서일 것이다.
그리고 케나다인들은 매 문장끝마다 “에, eh”라고 말을 끈다.
그리고 Bathroom 대신 Washroom, Idiot대신 Dart란 말을 쓴다.
미국의 Mile, Fahrenheit대신 Meter, Celsius(섭씨),등 한국과 프랑스와 같다.
그리고 화폐의 색깔도 케나다의 것이 USD보다 더욱 선명하게 구분이 된다.

하지만 결론은 결국 사람마다 천양지차이다.
어떤 케나다인들은 미국사람보다 더 친절하고
화끈하며 시끄럽다.
마치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피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뭉퉁거려 선입관념을 가지고 판단하려는
오류를 범한다.
나의 피가 A+형이다. 미국식으로AA 이다. 그런데 풀이에 보면 오히려
AB 에 더 가깝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두차려 베어링 베이가 얼어붙으면서 아메리카로 건너온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혈액형은 모두 O+, O-이라고 들었다.
결론은 사람 각자 각자마다 하늘과 땅차이로 많이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 데 또 말이 새어버렸다.

황혼에 젖어드는 대양속의 저 돌핀들은 무심한 건가, 무언가 집중하고 있는 건가...?
OMG!!!

첫댓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
알라스카 여행은 지금이 최적기 이지요.
연어가 알을 낳으러 북상하기도 하거니와
연어 낚시를 허용하는 기간입니다.
해질녘의 돌핀이 튀어 오르는 모습
정말 멋지게 잡으셨네요.
알래스카의 다음 기행문이 기다려 집니다.
알라스카 크루즈 여행기를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재미 있게 쓰셨네요
Blood Types 으로 사람의 성격을 뭉뚱그리는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 하셔서
혈액형에 대한 詩 한 편 쓰려다 주춤합니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M.Cn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