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IA타이거즈가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죠.
아직 한국시리즈를 치루기 전이지만, 확률상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여전히 사실이고요
그런데, 여러분 혹시 그거 기억하십니까?
2015년, 그러니까 불과 2년전에 KIA타이거즈는 페넌트레이스 7위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2년만에 리그 7위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을까요.
2015년의 김기태는 허접한 감독이었는데, 2년만에 명장이 된 것일까요?
궁금증을 해결해보기 위해서
2015년과 2017년 KIA 선수단 명단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각 시즌 투수 이닝수 TOP10과, 타자 안타수 TOP 10을 뽑아봤습니다.
주력 선수 명단이 많이 달라진 것은 아닌지 궁금해서요.
우선 그 명단을 한번 보시죠.
앞쪽이 2015년, 그리고 뒷쪽이 2017년이며
빨간글씨가 새로 이름을 올린 선수입니다.
이닝수 TOP 10
양현종 184.1이닝 15승 ㅡ 헥ㅡ터 201.2이닝 20승
스틴슨 167.0이닝 11승 ㅡ 양현종 193.1이닝 20승
임준혁 118.2이닝 09승 ㅡ 팻ㅡ딘 176.0이닝 09승
홍건희 082.0이닝 02승 ㅡ 임기영 118.1이닝 08승
윤석민 070.0이닝 30세 ㅡ 김윤동 080.1이닝 11세
최영필 063.0이닝 10홀 ㅡ 정용운 059.1이닝 03승
심동섭 057.1이닝 21홀 ㅡ 홍건희 059.0이닝 01승
한승혁 056.0이닝 06홀 ㅡ 박진태 057.2이닝 03세
험ㅡ버 050.2이닝 03승 ㅡ 심동섭 050.2이닝 11홀
김병현 049.0이닝 02홀 ㅡ 임창용 050.0이닝 09홀
안타수 TOP 10
브렛필 174안타 22홈런 ㅡ 버나디 178안타 27홈런
이범호 118안타 28홈런 ㅡ 최형우 176안타 26홈런
김주찬 109안타 18홈런 ㅡ 김선빈 176안타 05홈런
신종길 082안타 05홈런 ㅡ 안치홍 154안타 21홈런
나지완 077안타 07홈런 ㅡ 이명기 154안타 09홈런
김원섭 074안타 05홈런 ㅡ 나지완 138안타 27홈런
김민우 070안타 06홈런 ㅡ 김주찬 136안타 12홈런
김다원 060안타 05홈런 ㅡ 이범호 104안타 25홈런
김호령 056안타 01홈런 ㅡ 서동욱 090안타 07홈런
강한울 054안타 00홈런 ㅡ 김민식 078안타 04홈런
우선 투수쪽을 보면,
양현종이야 원래 잘했는데 외국인 투수 2명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었고
임기영(25세)-김윤동(25세)-정용운(28세)-박진태(24세)같은 젊은 투수들이 많이 던져줬네요
20대 투수들이 2015년에 활약한 윤석민(당시 30세)-최영필(당시 42세)-임준혁(당시 32세) 등 선배들의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378이닝 던져주는 외국인 듀오 (올해 오간도+비야=222이닝)를 데려오고
송은범을 임기영과 바꾸는 천운을 얻었으며
20대 투수들의 성장이 비교적 잘 이뤄졌다고 보면 되겠죠.
홍건희 심동섭은 그때와 비슷한 모습에 그쳤고
한승혁은 오히려 이닝 수가 줄어들면서 기대에 못 미쳤는데
다른 20대 투수들이 눈에 띄게 약진한 것입니다.
다음 타자쪽을 보면
2015-2017 모두 외국인 타자가 에이스 역할을 했는데
2015년은 김주찬-이범호만 분전했으나
올해는 100억 FA 최형우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선빈-안치홍
트레이드로 받아온 이명기가 김주찬 이범호보다 한 수 위의 공격력을 보여줬네요
여기에 나지완이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습니다.
모르긴 해도, 최형우-김선빈-안치홍 같은 타자들 덕분에 우산효과도 적잖게 받았겠지요.
그 와중에, 중심을 잡아주던 김주찬 이범호도 여전한 활약을 보이며 훌륭한 공격력을 완성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외국인이 대박나면 (물론 그건 매우 어려운 미션입니다) 팀 성적은 꽤 많이 올라갈 수 있으니 잘 뽑아야 합니다.
[2] 어중간한 A급이 아니라 S급 선수가 FA매물로 나온다면, 언제나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 합니다.
[3] 포지션 중복을 걱정할 만큼 야수가 많아지는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는 일'입니다.
[4] 야구 잘해서 아까운 선수는 국대를 노려봐도 좋지만, 가능하면 빨리 군대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야잘잘'이지만, 팀이 더 강해지려면 지금은 잘 못하는 20대 선수가 2~3년 후에 더 잘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로사리오와의 재계약을 희망하며
비야와 오간도처럼 공을 던지되, 1년 내내 그 공을 계속 던져줄 수 있는 외국인을 원합니다.
손아섭이나 민병헌, 김현수 등의 영입을 꿈꾸며
김주현의 군입대를 환영하고 내년에 여차하면 김재영도 다녀오기를 바랍니다
서산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믿으며
20대 야수와 투수의 실전 투입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라면서도
정근우-이용규를 나이나 체력 운운하며 홀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5년 이글스는 6위였고 2015년 타이거즈는 7위였는데
우리는 송창식-권혁-박정진의 건강을 눈 앞의 승리와 맞바꾸며 동력을 잃었고
그들이 아플때 송은범과 심수창에게 기대느라 지난 2년간 주전들의 평균나이가 그냥 +2 올라가기만 했죠.
정규리그 7위팀에서 2년만에 리그 1위팀으로 올라간 KIA의 사례를 잘 눈여겨보고
앞으로 우리도 그런 부분을 더 깊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KIA가 "나지완 김주찬 신종길에 노수광까지 있으니까 외야수 최형우는 안 사도 된다"고 생각했거나
오매불망 윤석민의 부활과 홍건희-심동섭의 성장을 기다리며 그들에게만 매달렸다면 지금 어땠을까요
우리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FA 영입에 적극적이길 원합니다 좋은 선수가 많아진다는것 그것은 바로 전력상승의 바로미터라 생각 합니다 지금까지 FA로 재미를 완벽히 보지 못했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것이고 어린 선수가 빠진다 아쉬울분도 계시겠지만 어정쩡한 FA(예:송은범등)가 아니라 확실한 FA의 선수를 영입할수 있다면 즉시전력인 그들과 터질지 말지를 모르는 미래의 전력은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에 나온다는 전재하에 손아섭과 김현수 민병헌 황재균등등의 확실한 선수를 적극 노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로사리오도 잡을수 있다면 꼭 잡았으면 합니다 확실하게 검증을 마친 로사리오는 생각보다 훨씬 가치있는 선수라 생각 합니다
동감입니다.
그외 외국인 투수도 내구성이 좋은 이닝이터형 선발만 구할수 있다면 내년에라도 5강권이꿈이 아니라 현실일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3인의 선발과(외국인 2인 포함) 건강한 중간계투(송창식&권혁 등) 좋은 마무리(정우람 등) 중상권의 타선이라면 국내 프로야구 특성상 치고 올라갈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김민재-정근우-이용규-권혁-정우람 케이스를 보면 우리는 FA 아주 잘 산 팀이죠.
배영수도 팀 사정을 보면 괜찮았고, 송은범이 좀 아쉽네요.
S급 FA라면 당연히, 언제든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번선발 맞습니다 분명 우리는 FA로 괜찮은 선수를 영입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년에 그 이상으로 더 팀전력에 보탬이 될수있는 좋은 FA와 안정감 있는 감독의 영입으로 이글스에 승리의 기운이 꼭 함께 하기를 기원 합니다
우린 FA그래도 잘 데려왔는데..보호선수 실패라고봐야죠.. 구단서 투자한다면 언제든 S급환영..A급은 우리 같은포지션 선수에따라서 환영임니다..단 보호선수는 유망주 먼저 보호를원합니다...
한화가 fa실패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심수창, 송은범 빼고는 모두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수창도 빼앗긴 박한길보다는 즉시전력으로 많이 썼죠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심수창 연봉대비 괸찮은 활약같은데요
보상선수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가성비는 괸찮아 보여요
심수창은 송은범하고 묶일 급은아니죠
그래도 요즘시장에 그정도 활약이면 돈값한거라고 봅니다..
사실 우리가 영입 안했으면 롯데에 주저 앉았을꺼고 그리고나서 박한길 카드로 트레이드도 가능할텐데 돈까지 주고 데려온게 좀 아쉬운거죠.
장원준이 생각할수록 아쉽네요.. 꾸준히 이닝소화해주고 부상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