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님이 '배우what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오신 것 중 연예인과 팬의 관계성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 있어서 들고 왔어.
https://www.vlive.tv/video/98129
(00:49:15~)
박경림 MC분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배우들을 한 분 한 분 모시고 1시간 반 정도 진행하는 토크쇼인데
배우님이 라디오를 진행하듯 팬들이 보낸 사연들을 읽어주는 코너가 있었어.
MC님 : 김혜수 씨에 대해서 김혜수 씨가 말씀해주실 수 없을 것 같아서 저희가 사연을 받아봤는데요, 정말 김혜수 씨 팬분들이 정말 많은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그 사연들 중에 세 개의 사연을 꼽아봤습니다.
혜수 : 수능을 단 이틀 남겨두고있는 여고생입니다. 드디어 '배우what수다'에 배우님이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문제집을 덮고 와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간 적이 있습니다. <도둑들>이라는 영화를 보려구요. (중략) 스토리가 완벽히 이해되지 않았던 어린 눈에도 배우님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드라마 <시그널>을 만났어요.차수현이라는 인물도, 배우님의 연기도 보는 내내 행복했고 그때부터 드라마 감독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혜수님, MC님: 아~ )
꿈이 없어서 어쩌면 방황했을 지도 모를 저의 학창시절을 배우님의 연기 덕분에 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반짝 반짝 채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나중에 드라마 감독이 될 수 있다면 배우님과 꼭 함께 작품 해보고 싶습니다.
이 때 혜수님 감동 받으셔서 헉 하는데 사연 카드 보시는 눈빛에서 다정이 뚝뚝...
많이 성장해서 멋있는 어른이, 감독이 될게요. 기다려 주세요. 항상 너무 많이 감사합니다.
혜수님 2차 감동
그리고 배우님 가시는 길, 그 길이 어디든 정말 많이 응원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p.s. 스무 살이 되면 <타짜>를 꼭 보고싶어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저의 20대 첫 영화는 <타짜>로 시작하겠습니다.
혜수님&MC님 : 어머
혜수: 유진 씨~ 어떡해.. 일단 이틀 남은 수능...
MC: 응원 한 마디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
혜수: 어... 유진양. 오늘 이 사연 너무 고마워요. 나 이거 가져가야지. 그리고 저도 응원할게요. 우리 유진양, 일단 수능 잘 마무리하시고요, 그담에 좀 편하게 쉬시고요, 그리고 마음껏 드라마 연출자가 되어서 좋은 작품, 재밌는 작품 많이 하시고요.
우리 나중에 만나게 되면 '제가 그때 ***(사연 보내신 분 성함)이에요' 라고 꼭 얘기해주세요. 화이팅!
혜수: 그러니까 이게 사실... 어떻게 보면 진짜 뭐, 영화 한 편이 뭐라고. 연기하는 배우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런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아 진짜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서 숨 쉬는 거 하나도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두 번째 사연은 김혜수 배우님의 20대 직장인 팬분이셨는데, 혜수님 데뷔작까지 전부 찾아보셨대. 힘든 직장생활 중 혜수님 작품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하셨음. 또 팬미팅이나 생일파티 계획 없으시냐고 물어봤었어.
김혜수 배우님은 공식 팬클럽이 없어서 기회를 못 가졌었다고 말씀하심.
혜수: 어, 근데. 저는 사실 이 내용 자체가 굉장히 감동받고 이런 내용을 저도 자주 접할 수 있다면, 저도 좀 더 정신 차리고,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누구나 다 자기자리에서 맡은 걸 해나간다는 게 힘들죠. 근데 제가 만나본 적이 없는 두 분 덕분에 굉장히 힘이 나요. 용기도 얻고. 너무 감사하고.
사실 한 작품을 보면서, 오래 (연기 활동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 많은 작품들을 다 보고.. 이렇게 누군가에게 열정을 쏟는다는 게 그거는 정말 보통 일이 아닌건데... 너무 고마워요.
MC: 그런데 김혜수 씨가 그런 분인 거에요.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자기 일을 하면서도 (김혜수 씨가)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줬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죠.
혜수: 아 정말... 정말 새삼스럽게 아주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여러가지에 대해서.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포함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 이런 마음들이 모여서 그런 것 같아요.
혜수: 나 줘요. 나 이거 사연 다 줘요. 나 이거 주면, 나도 이거 읽고 힘낼래요.
MC: 다 드릴게요. 프린트해서 드릴게요.
세 번째 사연은 김혜수 배우님 일반인 지인분이 하시는 카페에 김혜수 배우님이 팬분들이 만약 찾아와 혜수님 근황 물으면 그냥 선물로 주라고(나중에 후불로 배우님이 결제하신다고) 하셔서 그 카페에 가면 단팥빵을 팬분들께는 무료로 주신대.
혜수: …(중략) 그리고 예전 배우님 인터뷰를 보니까 팬 없다고 그러셨던데, 그거 볼 때마다 팬들은 디게 속상하고 디게 마음 아팠습니다.
우리 여기있는데. 언제나 어디에나 있어요. 그 누구보다 김혜수 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응원한다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앞으로 저희가 더 잘할게요. 많이 좋아합니다, 혜수님.
이때 혜수님 넘 감동받으셔서 살짝 뒤로 몸 젖히시기도 하셨음. 너무 빨라서 캡쳐는...ㅜ
혜수: (중략) 항상 조용하게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건 알고 있어요. 감사드리고요. 제가 사실 오래 했기 때문에 저와 동년배들은 같은 시대를 공유했다는 공감대가 있을 거고요, 또 새롭게 저를 알아가시는 분들은 또 저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고요.
그 모든게 굉장히 저한테 많이 힘이 되고요, 앞으로 제가 여러분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더, 잘, 열심히 하도록 노력할게요. 고맙습니다.
중간 중간 생략한 부분이 있는데, 배우님이 다 애정 어린 사연들에 감동 받으신 게 보여서 보는 나도 행복했다...
연예인의 어떤 모습을 보고 꿈을 찾고, 연예인을 보며 삶의 행복을 느끼고, 그 사람을 온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때로는 항상 본인들은 여기에 있다면서 그 대상을 감싸주기도 하는 팬이랑
그 팬들의 진심에 깊이 감동 받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화답하는 연예인의 모습이
비단 김혜수님과 그 팬분들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런 관계에 놓인 수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
사연 하나 하나 다 혜수님을 향한 애정과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감동적이었고...
혜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에게 그토록 열정을 쏟는 일이 쉬운 것도 아니고, MC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ㅎㅎ
흔히 연예인 덕질을 한다고 하면 한심하다는 시선을 받을 때가 있는데, 사실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보답하는 것도 결코 가볍고 쉬운 일이 아니잖아. 덕질을 하면서 얻는 감정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말처럼.
우리 모두의 진심은 어딘가에서 늘 빛나고 있는 것 같아.
혹시라도 글에 문제 있으면 알려주라! 바로 피드백 할께.
첫댓글 와 이글 넘 좋다 따듯해..혜수언니 저도 팬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내 방 개추웠는데 지금 따뜻해진 기분야
ㅠㅠ언니 왜 나 울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혜수언니 사랑해여ㅠ
진짜 멋진 사람과 멋진 팬들이다ㅠㅠ
배우왓수다 자체가 진짜 배우팬들한테 좋은 프로그램임.. 박경림 진행도 잘하고 코너도 진짜 팬들한테 안성맞춤.. 배우생각도 들을 수 있고 팬들 마음 배우한테 전해질 수도 있고..난 배우들 영화 홍보할 때 배우왓수다가 젤 좋더라
너무 좋아... 마음 따뜻해진다..
언니 사랑해요 진짜 사랑해요
마음도 따뜻해지고 .. 와이엠아이크라잉
본문 막줄도 너무 와닿는말이다
진심은 어딘가에서 늘 빛난다고... ㅠㅠ
이 언니는 보석이다 진ㅁ자 좋은 분이야ㅜㅠㅠㅠ 한국판 오션스8이 생긴다면 캐스팅 1순위다 지발 만들어주세요ㅠㅜㅜ
언니 사랑해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너무ㅜ마음따뜻해지는 기분이야ㅠㅠㅠㅠㅠ혜수언니ㅠㅜ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첫번째 특히나 감동이다..따스한 사람들..
ㅠㅠ 혜수언니 여기 저도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따수워진다
오늘의 내 힐링글은 이거다 마음이 좋아졌어
언니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
크.... 멋있다.... 너무 사연이 마음에 와닿네
언니 사랑해요ㅠㅠㅠ나 20살이야ㅠㅠㅠ
이거 어디서 봐ㅠㅠ나 보고 싶다ㅠㅠ
아 링크 있네 오키
갓혜수 ㅠㅠ 그 배우에 그 팬이야 ㅠㅠ
와이엠아이크라잉,,,,ㅠ
캐ㅠㅠㅠㅜㅠㅠ최고
ㅠㅠㅠㅠㅠㅠㅠ
언니 사랑해요ㅠㅜㅠㅠㅠㅠㅠ 흑 더 좋은 사람이 되서 언니처럼 후배들한테 잘할수 있는 사람이 될거야
ㅜㅠㅠㅠ감동이야
와~이엠아이크라잉 ㅠㅠ
그 배우에 그 팬들이네 어쩜 서로 저렇게 말을 감동적이고 이쁘게 할까
나만 운 거 아니구나,, 감도옹
언니는 대체 부족한게 뭐에요....?ㅠㅠㅠㅠㅠㅠㅠ
좋은글 고마워 행복해졌어
캡쳐만봤는데도 맘이 따수워지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나 울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