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정근우 이용규와의 협상을 앞두고 '금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정한 것 같네요.
오늘자 이상학 기자 기사(의 제목)에 의하면 우선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일단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우선협상>자체가 지금은 없어진 개념입니다. 이걸 먼저 이해하고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우선협상 안해! 다른팀이랑 만나봐!> 이런 말과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보자> 이런 말은 (뜻은 비슷하지만) 뉘앙스가 크게 다르니까요
우선협상기간을 정해두었을 때도 온갖 탬퍼링이 난무했고 그 경쟁에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한화가 모 선수를 영입할때도 아마 사전에 접촉을 했으니까 당일날 종 땡 치고 바로 협상이 이뤄졌겠죠.
그것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FA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선수라면
이미 원소속팀 또는 타구단과 어떤 형태로든 접촉이 이뤄졌을겁니다.
(꼭 구단 단장 또는 사장급 인사가 선수 본인이나 에이전트와 만나 계약금과 옵션을 협의하는 것만 접촉이 아니겠죠)
어쨌든, 정근우-이용규는 구단측과 어떤 형태로든 계약에 대한 얘기를 나눴거나 그 느낌을 공유했을 확률이 높다고 보는데
일단 구단 입장은 <많이 비싸다면 굳이 오버페이 하지는 않겠다>인 것 같네요.
오선진-이동훈(또는 강상원)으로 풀시즌을 치르는 것이 팀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박종훈도 알겁니다
다만, 협상에서는 금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로 읽히네요.
반대로, 선수는 당연히 최대한 많은 몸값을 받고 싶어하겠죠.
문제는 [1]정근우와 이용규가 다른팀으로부터 어떤 오퍼를 받을 것이냐는 부분
[2] 기사에 보도된 내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했거나 마음이 돌아섰을 가능성입니다.
[1]번에 의해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이고
[2]번에 의해, 경우에 따라서는 비슷한 몸값이나 더 높은 옵션에 팀을 옮기는 상황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구단 라커에서 짐을 뺐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건 사실 크게 신경써야 할 이슈는 아닙니다)
(시즌 끝났는데 홈구장 라커에 짐을 넣어둘 이유가 없죠. 짐도 갈아입을 옷 정도가 전부고요)
개인적으로는, 리빙딜을 하더라도 야구 잘하는 노장 선수들 역시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팀 전력의 <밸런스>가 맞죠.
야구는 스타팅멤버가 10명이고, 한경기에 최소한 15명 정도가 돌아가며 뛰는 게임인데
그 자리를 전부 영건으로만 채울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니 양쪽이 모두 만족할만한 범위 내에서 원활한 협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한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또 다른 기사에서 <외부 FA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신임 감독이 요구하면 방침을 바꿀 수 있다> 이런 내용이 있는데
어쩌면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도 차기 감독 유력 후보와 일정 부분 교감을 나눈 것 같기도 합니다.
외부 FA를 안 잡는다면 앞으로 몇년간 정말로 젊은 선수 위주로 가면서 성적에 덜 연연하겠다는 의미고
외부 FA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구단이 새 감독의 의향을 크게 존중하겠다는 뜻이 되겠죠.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
첫댓글 말씀하신대로 '아'다르고 '어'다른건데 최근 이글스 프런트가 이런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기사를 100%신뢰하는건 아니지만 시즌중 방출할때도 잡음이 꽤 있었죠.
물론 시즌중 실업자가 되는 선수들이 구단에 좋은 감정 갖는게 쉽진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쉽네요
썰로는 S에올린....sk하고 트레이드썰이있죠...오늘기사와 나온썰을 보면 어느정도 신빙성있는썰이기도한것같군요..어떻게 정리가되고 어떤계획으로 시작될지 궁금하긴하네요
당연히 리빌딩을 해야지요. 그러나 베테랑 선수를 놓치고 하는 리빌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 이용규,정근우 둘다 놓치게 된다면, 한화이글스 프런트에 상당히 유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이 또한 ㄱㅅㄱ이 쌓아 놓은 적폐의 영향이겠네요.
수백억 흥청망청 쓰고 나간 한화이글스 역사상 최악의 감독 그 인간이 이렇게 망쳐놨는데 어느 구단주가 또 지갑을 열고싶어 할까요?
오버페이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의지는 이해를 합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이 있어서 옮기는 것은 그나마 수긍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이 구단과의 면담중에 서운함을 갖게되서 심정적으로 구단을 떠나게 되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리빌딩도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만 하는데..갈테면 가봐라 자리 없으면 싸게 오던지와 같은 느낌의 이번 인터뷰는 참 아쉽습니다 물론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은 아쉽습니다
마음 떠난 선수가 이글스 유니폼을 가지고 짐을 싸진 않죠 가면 어딜가겠습니까 가는 사람 잡지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는 속담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