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학교
마루시아- 학교마법 전설 깨기.
(Magic school Maroosia- Smash a school legend)
Ⅰ - Ⅰ
시작의 서
[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자 - 카룸 (Karoom)
마법을 모르나 사용하는 자 - 고룸 (Goroom)
마법을 알아도 못 쓰는 자 - 위드 (Wid)
마법을 사용할줄 아는 자 - 위칭 (Wiching) ]]
지금까지 모두들 잘못된 편견을 지니고 있다. 마법사들이 ‘마력’이라는 것을 통해서, 마법을 부린다는 것을.. 그것은 그저 카룸이 즐기기 위해 만들어낸 판타지 소설, 게임에서나 좀더 실감을 위해 탄생시켰을 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위칭들은 마법을 그저 무한하게 사용할수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정신력의 인내도 따르게 된다.
위칭들에 따라서 사용하는 마법을 위한 [도구]도 다 다르다.
그저 위칭들은 소위 [마법지팡이] 라고 하는 것을 사용하지만,
요정족 중에서 엘프들은 [팔찌] 에 그 기능을 첨가한다.
또한, 요정족 중, 팅커벨과 같은, 페어리 (날개가 달렸고 작은 나비같음.) 는 목걸이를 사용해서, 마법을 사용한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 잘못된 편견이 있는데 그건 바로 파이어 볼이니, 메테오니, 하는 마법은 존재도 하지 않는다. 파이어 볼~! 이라 소리쳐 불덩이가 나간다면 그건 정신병자나 하는 짓이라고 할 수 있다.
- 위칭 에드 (add)의 서 中-
제 1장
놀이동산에서
1-1 마법의 성 라미오.
햇살이 늦게 뜰 무렵, 갈색 지붕에 베이지색의 벽을 가진 아주 깔끔한 집 안에 한 침대에서 갈색에 서글서글한 검정 눈매를 지닌 꼬마 룬 쿠키가 이불에 둘러 싸여, 반쯤 걷어 찬 채, 꾸벅 꾸벅 자고 있었다. 한 30분쯤 지나자, 룬의 반짝 갓 태어난 어린아이의 초롱초롱함을 가진 한 눈이 띄어 지곤, 룬은 기운차게 침대에서 풀썩 일어나 평범하게 “잘 일어났다!” 라고 한마디를 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혀는 주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 놀이동산!”을 외쳤다.
룬은 어제부로 9살이 되어 오늘 생일 파티를 하기위해 아빠와 엄마를 방방 졸라서, 결국 놀이동산으로 가기로 하여 아침7시부터 부산을 떨어댔다. “아빠 일어나! 엄마 도!” “으음 룬 인제 7시란다. 좀만 더 자고 피곤하단다.“ 체리나가 부스스한 머리로 룬이 방방 뛰며 깨우는 것에 대해 한 소리 하곤 다시 풀썩 하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 ”…….“ 난리법석을 떨던 룬이 고개를 푹 숙였다. 룬은 몰래 자신의 조그마한 지팡이를 바지 뒷주머니에서 꺼내 들었다. 그저 매끄럽게 다듬어 두고, 별 무늬가 박힌 초라한 막대기였다.
룬은 그 막대를 들곤 소곤 거렸다. “ 부모님 실망했어요!” 룬은 사악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
“[물방울 쏟아내기!]” 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허공이 뿌옇게 흐려지고 일그러지더니, 톡 톡 하고 물방울이 쏟아졌다. 후드득 투득. 물방울이 허공에서 갑자기 떨어지기는 하는데, 아래의 대상을 맞추지는 않고, 그저 허공에 비디오의 멈춤 상태와 같이 둥둥 떠 한두 방울 씩 모이기 시작하였다. 1분쯤 지나자 큰 머그잔 정도의 양의 물이 고였고, 순간 허공이 다시 원상 복귀 되었다. 지팡이를 들고 의기양양 한 모습으로 서있던 룬은 어느새 손수건을 꺼내 들고 식은땀을 닦았다. “ 휴우 이 마법은 너무 힘들어. 역시 나 같은 어린 애 게는 너무 어지러워 머리가 찡 한걸. 역시 아빠의 책을 훔쳐보는 건 나쁜 짓인가 봐. 그러면……. 어쩔까? 내가 할 수 있는 마법은 고작 닦기 마법이랑 정리하기 마법, 그리고 공기로 때리기 뿐인데. 아! 바람 일으키기! 그래 그거야! ” 룬은 허공에 떠있는 작은 웅덩이를 보고 여러 가지 생각으로 활용도를 알아보고 외쳤다. “[달로호로로! (작은 소용돌이 일으키기 염력과 비슷)]” 허공에 희뿌연 소용돌이가 일어나더니 물방울을 머금고, 두 부부의 얼굴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흠뻑 물벼락을 맞은 파피와 체리나는 놀라서 벌떡 일어나 지팡이를 빼어들곤 동시에 외쳤다. “ [마법정지!]” 두 지팡이 끝에서 초록빛이 섞여 나와 한 뭉치가 되어 회오리 물 덩이 에 작렬했다. 착! 하는 소리와 함께, 룬이 고생 끝에 만들어낸 물 덩어리가 사라지자. 룬은 눈가에 눈물을 고았다.
룬이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자 사태 파악이 된 룬 부부는 황당함과 미안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룬 의 집 마법 시계가 ‘숲의 아침식사’를 가리킬 무렵 룬 가족은 룬의 피나는 노력 끝에 앨프앨리코를 벋어나, 일드들의 초라한 놀이 공원이 아닌, 위칭의 환상적인 마법 놀이 공원에 도착했다.
“와아 멋지다~” 룬은 엄마 아빠 양손을 잡고 놀이동산 입구에 서서 연신 감탄사를 퍼트리고 있었다.
하지만 룬과는 달리 얼굴이 창백한 룬 부부. 체리나는 머리를 지끈 짚더니, 한숨을 내뿜고, 비장의 표정을 짓다가, 깊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행동한 뒤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어요. 저의 이 머리로도 안돼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면 유일하게 룬을 말리는 것인걸요.” “후우. 오늘도 힘든 하루가 되겠군. 체리나.” 파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당신은?” “체리나 미안해 난 오늘 마법석 재 처분 회의에 참석해야 해.” 파피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씩 웃자, 옆에 서서 대화를 듣던 룬이 말했다.
“ 아빠! 그거 룬이 오늘 생일이라고, 회의원 아저씨한테 보내니 다음주 일요일로 바꾼댔어.” 룬이 기쁜 듯이 소리쳤다. “맙소사! 뭐라고 룬?! 이럴 수가!” 파피가 탄성을 내지르자 체리나는 방방 뛰면서 말했다.
“ 자 그럼 가자 구요!” 체리나는 놀이공원 앞에서 갈색 자수정 이 박힌 막대를 꺼내 브이 ( V ) 자를 휘두르듯이 휭 하고, 동시에 소리쳤다. “ [마법사의 증표!]” 그러자 룬의 가족 발아래에 육각기둥의 빛이 퍼져 나오더니 스스하고 움직여 옆으로 움직이더니 네모난 박스상자가 올라왔다. 박스 상자가 ‘끼이익-’ 하는 소리를 내면서 열리자 룬과 룬 부부는 그 상자 속에 들어갔다. 밖에서 보면 공중전화 크기의 상자지만, 룬 가족이 들어가서 보았을 때에는, 거의 뛰 놀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그저 바닥은 밋밋한 갈색 판자가 깔려 있었고, 중심에는 네모난 공중전화기와 비슷한 테레포온( 전화기 모형인데 번호단추 대신, 컴퓨터 자판기가 붙어 있다. 위칭 신분 증명기 : 역주) 이 있었다. 체리나는 사뿐 사뿐 걸어가더니 지갑을 꺼내 ( 지갑은 황금빛을 띄고 “용의 문신” 이라 적혀있었고, 알록달록 했다. ) 네모난 카드를 하나 꺼내더니, 신분증명서를 넣어주세요. 라는 칸에 달칵 집어넣고, 자수정 지팡이를 꺼내 테레포온 이상한 무늬가 그려진 장식품을 두드리며 말했다 “난 위칭 신분 134-456432번 룬 체리나에요. 동행인 내 남편 133-478921번 룬 파피, 내 아들 137-113644번 룬 쿠키.”
체리나가 말을 마치자, 삑- 하는 소리와 함께 가냘픈 아가씨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 위칭 확인 완료. 즐거운 시간되세요.”말을 마치자 달칵 달칵 달칵- 하더니 테레포온이 구슬 3개를 퉤- 하고 뱉어 냈다. 체리나는 구슬을 주워 들고 하나씩 나눠주며 말했다.
“ 이 구슬을 입에 물고 콱 깨물어서 깨요 그러면 하나- 둘- 셋-!” 콰지직 퍼석 하는 소리가 나야 정상인데 퐁- 하는 소리와 함께 룬 가족은 푸른빛에 휩싸여 사라졌다.
“ 위칭의 판타지아 랜드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요란스럽게 목소리 증대마법 루덴시오를 써서 쩌렁쩌렁 소리치는 한 마법사. 입구 앞에 서서 북적거리는 사람들보고 줄서라고 고래고래 소리 쳤다. “거기 새치기 하려는 갈색머리 마법사! 줄서요 줄!” 룬은 땀을 줄줄 흘리며 소리치는 마법사를 사람들이 피해 교묘히 새치기 한다는 것을 알았다.
방금 또 룬 앞의 3번째 에 금발의 남자가 새치기를 하자 룬이 결국 못 참고 소리쳤다.
“ 아앗! 다 큰 사람 이 새치기를 한다. 애 보는 앞에서 창피하지도 않나?” 룬의 말이 끝나자 줄 서있던 주위의 사람들이 요란스럽게 키득댔다.
금발의 남자는 모욕을 당했다는 듯 빨개진 얼굴로 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을 보았나. 맛 좀 볼래? 가정교육을 도대체 어떻게 시킨 거야?”팡- 투우우웅 털썩 금발 머리의 남자가 파란 빛에 부딪혀 넘어지는 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 슬로우 모션처럼 넘어졌다. 풀썩. 그의 주위로 얇게 먼지가 피어올랐다.
체리나와 파피가 지팡이를 맞대고, 쭉 뻗으며 서 있었다.
체리나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 가정교육? 다 큰 성인이 더 쪽팔리게 하는군!”
체리나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파피가 이어 말했다. “난 공식마법 협회 제 4간부이자, 마법석 개발 및 처리 회장과 마법도구 발명과의 룬 파피! 그리고 여기는 제3마법정부 1간부 마법 처리과이자 마법 판사 체리나 스피어넷 이다!” 룬 가족의 직위를 들은 운 없는 위칭은 헐레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 어디서 마법계의 자존심 파피님과 체리나님의 이름을! [기절마법!]” “[마법 해제!]” 지난번처럼, 두 빛이 엉겨 금발의 기절마법에 부딪히더니, 허망할 정도로 쉽게 피식 하고 사라졌다.
“ 킁 우리 아들 마법실력보다 못하는군.” 파피가 피식 웃으며 말을 흘리자 새빨개진 얼굴을 지니고 소리쳤다. “네가 진짜. [님]과 [님] 이라면 마법협회와 마법정부 증표를 보여라!” “하 그거야 쉽지. [증명의 띠!]” 체리나가 날카롭게 소리치자 허공에 마법정부 제 1 간부 체리나 스피어넷 이라 써지더니, 곧이어 마법협회 제 4간부 룬 파피 라는 말이 떠올라 오곤 푸른색의 마법지팡이 그림과 하얀 늑대무늬가 있는 은빛 방패가 펑 하고 나타났다 사라졌다. “인제 알겠지? 마법계의 자존심이라 추켜 세워주었기에, 오늘은 이정도로 끝낸다. 잘 가 라 구.”유유히 자유이용권 3장을 뽑아 들고 사라지는 룬 가족이었다.
“으 악! 놀래라! 으 완전히 유령이잖아! 싫어~ ^ㅡ^;;"”고스트[진짜 유령을 두고 하는 집]홈 에 들어간 룬 가족은 사방팔방에서 튀어 나오는 구역질나올 것만 같은 유령들을 보고 질겁을 했다. “우헤헤 이히히~” 마침내 천장에서 징그럽진 않지만 허연 가발을 쓴 늙은 유령이 튀어나오자 체리나의 인내심과 공포증도 한계에 도달했다.
빠각! 십자 모양의 힘줄이 하나 튀어나오더니 연이어 마법을 난사했다. “[기절마법! 소멸마법]! 라마이시아카, 셀리오므스! [방어마법!] 체르비코프스! [반사마법!] 알레로그라! ”
체리나의 많은 마법에 툭 튀어 나오던 유령이 오히려 질겁하며 도망갔다. “우오오 무서워~ 귀신유령 안할래!” 뚱뚱한 머리의 유령이 미끄러지듯 걸어가다가, 기절마법 라마이시아카 주문의 분홍빛에 딱 맞자, 허공에 멍 하니 둥둥 떠 있었다.
“ 엄마! 그만해 ! 놀이공원 무너져! 저 유령도 봉급 받고 하는 현생에 살았던 사람들의 분장이라고!” 룬이 창백한 얼굴로 소리쳤지만, 체리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수히 많은 마법을 난사했다. 2분쯤 시간이 지나 주위로 수십 명의 유령이 둥둥 떠다니게 될 때야 체리나는 지팡이를 망토 속으로 감추고 말했다. “가자 구요.”체리나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미소를 짓자, 룬과 파피는 이유모를 두려움에 휩싸였다.
시계가 11시를 알릴 때 쯤, 룬 가족은 무심코 룬이 가리킨 [달콤한 시간] 이라는 카페에 들어가, 햇빛이 쬐이는 끝 창가에 걸터앉았다.
“ 주문하시겠습니까?” 파란 메이드 복을 입은 소녀가 발랄하게 말했다.
“ 으응. 노란허브티, 코코아, 커피 각각 1개씩.” 룬 파피가 줄줄 말하자, 그 뒤를 룬이 깨버렸다. “ 난 코코아 안 먹을 건데?” “……. 그러면 뭐 먹을래? 룬?” “으음. 난 하얀 허브 티 먹을래.” “ 그걸로 주세요.” 소녀가 종종종 걸어 나가자, 룬 부부는 담소를 나누기 시작하고, 룬은 연거푸 하품을 했다. “하아암. 어?” 룬은 뒤에서 누군가 싸우는 소릴 듣고는 뒷 자석으로 고개를 돌렸다.
룬 의 뒷좌석에는 갈색머리의 예쁘장하게 생긴 한 소녀와, 금발의, 잘생긴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진. 어떻게.. 이 다음에 셀리를 만나러 가야해? 셀리랑 사귀지 왜 나한테 상처를 입혀!!” 진이라 불린 소년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 루나. 오해야! 그게 아니라!! 셀리한테서 내가 숙제 청한 걸 받으러...” 진이라는 소년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루나가 끼어들어 소리쳤다. “ 난 바람둥이는 싫어! 혼 좀 나! [종기생기기!] 그레욱~! 소녀가 주문을 맺자, 황급히 진은 고개를 숙이며 피했다.
종기생기기란 엽기적인 마법은 역겨운 그랜드 초록색을 띄면서 맹렬히 날아가 룬에게 직격! 했다. “우우욱! 모야?”그때 신비한 일이 일어났다. 초록색의 빛이 룬에게 명중한 순간 룬은 허공에 떠올라 눈부신 하얀 빛을 쏟아냈다. 그 순간 초록색 빛이 룬의 얼굴에서 팍! 하고 찌릿한 소리와 함께 튕겨져 나왔다. 튕겨져 나온 초록빛은 막 차를 룬 가족에게 갖다 주려고 종종 걸음으로 걸어오는 ‘주문 받는 소녀’ 에게 날아갔다. 파앙-! 주문에 맞은 소녀는 “ 꺄앗!” 하는 소리와 함께 엎어졌는데, 그 장면을 지켜보던 파피가 일어서 주문을 아주 빠르게 외쳤다. “[정지!]” 그러자 떨어지던 차 받침대가 날아가더니, 차를 차곡차곡 받아서, 빙글 빙글 돌며 룬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 탁 하고 떨어졌다.
하지만 마법의 효력이 미치지 않았던 건지, 일부러 그랬는지, ‘주문 받는 소녀’는 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반쯤 입을 벌린 소녀의 얼굴에는 보기에도 역겨운 파랑색의 버섯모양의 종기가 톡톡 하고 생겼다. “꺄앗. ‘주문 받는 소녀’가 기절을 하자, 그 카페의 지배인인 듯한 사람이 허둥지둥 달려왔고, 뒤이어 많은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서 한번 쳐다보러 슬금슬금, 일어났다. 사태가 점점 커지자, 루나라는 소녀는 얼굴을 붉히며, 일어나 반짝거리는 동화 6개를 카운터에 냅다 던지듯이 내려두고 뛰어나갔다.
루나라는 소녀가 가버리자 진 이라는 소년은 귓불이 빨개지며,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저. 손해배상... 할 잔금이 없는데요.” 진이 오그라드는 목소리로 말을 꺼내자, 목에 살이 뒤룩 뒤룩 낀 지배인은 “ 우리 종업원을 이 꼴로 만들어 두고 그냥 가겠다! 부엌에서 잡일이라도 해!” 하고 핏대를 세우며 고래고래 소리치자, 진이라는 소년은 울 듯 말 듯한 소리로, “네에.” 하더니 고개를 푹 꺾었다.
상황이 종료되자 사람들은 한둘씩 자리로 되돌아가기 시작하자, 체리나는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파피에게 질문을 던졌다. “근데 어째서 룬에게 들어간 마법이 튕겨져 나온 걸까요?” 파피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말했다. “그러게. 그저 하늘이 내린 우연이겠지?”
체리나가 말했다.
“흐음. 과연 그런 걸까요?”
룬은 자신의 이야기가 오락가락 하자,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 엄마~! 아빠~! 우연이겠죠? 우연 하하하.” “그렇겠지 룬?” 체리나는 노란색의 바닐라 향과 허브향이 뒤죽박죽 섞여 노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을 깨끗이 비우며 말했다.
휴우 다행이야.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나만 피곤하니깐. 룬은 다 비워져 가는 하얀 찻잔을 감싸 쥐고 생각했다. “자 엄마? 인제 어디로 갈껀가요?” 룬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룬의 말이 끝나자, 체리나와 파피는 아까 전 유령의 집의 생각이 떠올라 한순간 창백해 졌으나, 결국 자신의 인생을 비판하며 한숨 한번 쉬고, 하늘 한번 쳐다보더니, 양손에 찻잔을 쥐고 입을 열었다. “그래. 흐음. 그럼 우리 여기나 한번 가볼까?” 파피가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딱 소리가 나게 튕기자, 주머니에서 안내장이 툭 하고 튕기더니, 촤악 하고 펴졌다.
안내장을 쭉 살펴보던 파피가 지팡이로 안내장을 탁! 하고 튕기자 안내장에 눕혀진, 그림들이 스스스하고 일어나, 아주 상세하게 (심지어 안내소의 안내인까지도)모두 보였다.
룬은 왁자지껄 주절거리며 떠들며 들어가는 사람들의 무리를 보며, 미소를 짓고 고개를 돌리자, 동그란 관람차 안속에서 콧구멍을 후비는 아저씨를 보고 눈을 찡그렸다.
파피는 사람이 쭉 서있는, 한 낡은 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말했다. “여기로 가자, 낡아 보이지만 안은 짱짱하게 많은 게임과, 놀이들이 깜짝쇼처럼 숨겨져 있다고 되있는데? (어느새 그 성에 대한 안내서까지 주루룩 읽은 파피였다.)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마법사들의 [마법열차] 매표소 건너편에 있는, 다 떨어져나가 삐걱 삐걱 거리는 나무판자에 [마법의 성 라미오] 라고 적혀서 글이 두근두근 거리며 튀어나왔다 들어갔다 반복했다. 룬은 성 입구 앞에서, 입에서 팍팍 하고 스파크(전기)가 띄어서 한 입 먹으면 입이 저리다는 전기 사탕을 5가닛 주고 산 뒤 아빠와 엄마와 같이 매표소에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순서를 기다렸다. 그동안에 글자는 계속 두근 두근 거렸고,
결국에는 펑하고 터져버렸다. 굉음과 함께 여러 사람이 놀라는 장면을 쳐다보며,
두어번 킬킬 거린뒤에 다시 줄을 섰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룬은 엄마와 아빠와 같이, 매표소에 손을 내밀었다.
성의 글자는 다시 생겨나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뽀얀 룬의 손이 매표소 안으로 들어가자 머리에 [마법관리원 No.3]이라고 적힌 사람이 지팡이를 꺼내 들펴 손목에 탁 치며 소리쳤다. “데리오피아 셀로르무스! [D-day 카운터 (여기선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관리원이 소리치자 룬의 손목에 검은 띄가 촤락 하고 감기더니 '24, 00, 00' 이라고 적혀있었다. 시간 분 초 단위임을 확인한 룬은 경쾌하게 걸어 마법의 성 입구 앞 직원 에게 손목을 보여주고 순조롭게 통과한 후, 당당하게 엄마와 아빠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 양손에 서로 깍지를 까고 어둠속으로 걸어갔다.
3분쯤 걸어가자 갈색빛을 진하게 띄는 땔나무 에 연신 타닥타닥 거리며, 뜨거운 불길이 후끈 거렸다. 앞으로 쑥 걸어가는데, 연신 옆쪽 벽에 붙어 과자를 파는 아줌마 뒤로 액자 속에 모나리자가 눈을 굴리며 입맛을 쩝쩝 되는 곳에서 갑자기, 은빛의 어떤 덩어리가 촤락 소리를 내며 걸어가는 관객들 앞으로 스치며 지나갔다.
“끄앗-! 또 귀신이다-!” 초록색의 머리를 한 꼬마가 뒤로 깜짝 놀라 엉거주춤 하며 소리쳤다.
“ 뭐? 귀신? 어디-”
체리나가 망토에 손을 재빨리 넣으며 말을 하자,
“ 없어.. 근데. 깃털이?”
룬이 대답을 하며 말했다.
은빛 덩어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은색 빛을 강렬하게 비추는 은색 깃털이 투두둑 하며 떨어졌다.
“오! 우문[천사의 날개가 날린 유령. 유령에 가깝다. 죽을 상황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을 축하하며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 지은이 역주]이잖아? 우문은 사람들 앞에 나타나기 싫어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와아 신기하네요. 은빛 날개가 너무 아름다워~”
룬은 날개를 주워 손바닥 사이에 끼워 빙글 빙글 돌렸다.
그사이 또 다시 우문이 스쳐지나 가면서, 은빛 날개가 후드득 떨어졌다.
“아휴 귀찮아 계속 머리카락에 달라붙잖아.”
결국에 룬도 귀찮아하며 머리에서 연신 은빛 날개를 떼어 내기 시작했다.
“엑스리무아스!” 체리나가 귀찮다는 듯이 지팡이를 꺼내 툭 쳤다.
“가자. 다음엔 뭐가 있는지 원 시간도 아깝고 빨리 가자구.”
“어련할까 빨리 가자고요” 룬은 손을 이끌었다.
“오우 어린 꼬마아이군”
“방가워 어린 신사~”
“좋은 하루되세요?” 룬은 걸어가며 인사하는 초상화들에게 연신 인사를 해댔다.
“눈이 참 맑군. 내 기사생활 20년 만에 저런 눈빛은 처음이야.”
“프레이도! 넌 원래 이상했어. 눈 안 맑은 것은 너 뿐이야.”
애꾸 안대 초상화가 삐걱거리며 손짓하는 고철 갑옷에게 소리쳤다.
“웃기지마! 제이칸. 또 싸울 테냐? 망할 초상화 주제에”
고철 갑옷은 끼익 거리며 소리쳤다.
순간 고철 갑옷 옆에서 마법사가 뿅 튀어나오더니 고철 갑옷과 애꾸 초상화에게 소리쳤다.
“어휴 두 분 또 싸웁니까? 손님들 앞에서 무슨 망신입니까. 그리고 프레이도 씨 움직이는거 무리하지 마시라니까요! 기름이 그세 사라졌잖아요! 레이카므니아!”
마법사는 속사포같이 말을 쏟아내어 기름칠 마법을 외치고 실례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다시 사라졌다.
“하암 엄마~ 이 터널 얼마나 더 걸어가야 해? 짜증나 다리도 아프고.”
룬이 휘적 휘적 거리며 불평하기 시작했다.
“룬 다리 아파? 위리아리아 셰이도르프 [천사의 날개]”
파피가 주문을 외치자 룬의 신발 뒤꿈치에서 두 조각의 날개가 튀어나왔다.
파피는 고대주문을 외운 것에 대해 으쓱거렸지만, 체리나는 그저 킬킬 웃을 뿐 이었다.
체리나가 계속해서 킬킬거리자 파피는 울컥하며 소리쳤다.
“체리나! 왜 계속 킬킬거리는 거야?” “아 하하. 고대어는 멋있었는데, 효과가 엉터리잖아
킬킬“ ”효과는 제대로 됬잖아?“
그러자 아예 체리나는 웃음을 팍 터트렸다. 주위 사람들은 하나 둘씩 체리나를 슬금 슬금 피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체리나는 계속해서 킬킬 거렸다.
“ 후후. 파피- 하하하- 파피.. 그러니까... 루..룬의 날개를 봐바. 하하하.”
파피는 룬의 신에 돋아난 날개를 보더니 자신조차 픽 웃을 수밖에 없었다.
룬에게 튀어난 신발의 날개는 돋아나기는 했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서 파리처럼 열심히 날갯짓을 하고 있었다.
“파피 이럴 때에는 V자로 휘두르면 안 된다니깐. V가 아니라 N자로 휘둘러야지.
그러니까 학교에서 매일 시험 칠 때 언제나 C였잖아.“
체리나는 주문을 다시 수정해주었다.
“킬킬. 아빠, 엄마 그만하고 가요~”
룬은 조그만 날개를 파닥 파닥거리며 지상에서 5Cm정도 떠 날아가기 시작했다.
“후아암 피곤하다아~” 오분가량 날아가게 되자 지루함을 느끼는지 연신 하품을 해댔다.
“룬 입 째질라.” 체리나가 흘깃 째려봤다.
“엄마 근데, 뭐가 이상해. 사람. 사람들이 안보여.”
룬의 말이 끝나자 파피와 체리나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그제야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어디로 사라진 거지?” 체리나가 살짝 이마를 찌뿌리며 말했다.
“토타이루스 에볼루스! ” 파피가 빨간 지팡이를 휙휙 휘둘렀다.
펑
순간 한없이 긴 터널에 네 가지의 문이 생겼다.
“고전적인 환상이군. 체리나는 풀린 눈으로 문을 주시하며 중얼거렸다.
“아까 운문이 시야를 돌리게 하고, 그사이에 환상과 환각, 망각 주문으로 사람들을 떼어 두었어.” 손에 묻은 땀이 지팡이로 옮겨가자, 파피가 지팡이를 웃옷으로 슥슥 닦기 시작했다.
“그런 거 같아요.” 체리나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기 시작했다.
파피의 지팡이는 다 닦였으나 계속해서 문질렀다.
“보자 환상의 문, 식물의 문, 퀴즈의 문, 거울의 문 카룸들의 엉터리 소설에 등장하는 문이랑 똑같잖아?” 어느새 파피의 옷은 불똥이 튀기 시작했으나, 파피는 계속해서 문질렀다.
“으음. 룬? 룬은 어떤 문이 좋아?”
룬은 앞을 가리는 갈색 빛 머리를 위로 쓰윽 올렸다.
“식물의 문. 꽃 냄새를 느끼고 싶어요!”
“그럼 들어갈-”
펑
무리하게 문지르자 지팡이는 불꽃을 튀기며 땅 바닥에 떨어졌다.
“-까?” 파피의 웃옷에는 바보주인 이라는 글자가 검댕이로 새겨졌다.
“킬킬- 그러죠.” 룬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식물의 문이라는 문을 열어 젖혔다.
순간 새하얀 빛이 그들을 감쌌다.
첫댓글 너무 촘촘한것 같아요 뛰어서 써주시면 더 좋을텐데....
헤헤 죄송해요.. 제가 한글 2002에 쓴걸 가끔 옮겨서 적거든요 그러다 보니...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