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정규리그 1위하던 삼성이 2년연속 9위했습니다.
올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꼴찌였고요.
삼성이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면서 2016년부터 투자에 소홀했습니다.
내부 FA도 안잡았고 리빌딩을 한다며 외부 FA도 소극적, 외국인 투자가 인색했습니다.
(결국 1년만에 어설픈 FA 이원석, 우규민 영입했습니다.)
리빌딩 외쳤던 최근 2년동안 삼성에서 성장해서 1군 레귤러라 할 수 있는 선수는 장필준 하나뿐입니다.
그나마 장필준도 해외파에 서른살이고,
리빌딩덕분에 던질 투수가 마땅치않아 시즌 종반에 혹사다 싶을정도로 많이 던져 결국 4점대 방어율에 마무리 투수가 8패했습니다.
Whip가 1.6이고요.
올시즌도 아쉽지만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죠.
심창민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던질만한 투수없어서 16년 혼자 고생하더니 17년에 자기 실력 발휘 못했습니다.
다른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면 외국인 투수라도 제대로 뽑아서 이닝을 먹어줬다면 이 두명의 선수들은 지금보다 보여지는 스탯이 더 좋았을거라 확신합니다.
올시즌 삼성에서 50이닝이상 던진 투수는 10명입니다.
윤성환, 페트릭, 우규민, 백정현, 최충현, 심창민, 장원삼, 장필준, 권오준, 김대우입니다.
이중에 20대는 최충현, 심창민뿐이고,
최충현은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확실한 주전급으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야수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자욱, 박해민은 그전부터 주전이었던 선수였고,
올시즌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야수는
강한울, 김헌곤, 김성훈정도였습니다.
강한울은 최형우 보상 선수로 합류해 활약했고,
김헌곤은 시즌초에는 좋은 활약을 했지만 OPS .719, 타율 .264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내년이 기대될 수 있으나 김헌곤도 내년에 31살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리빌딩이 무조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고해서 되는게 아니라는겁니다.
어느 정도 전력이 갖춰진 상태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아야 팀도 시너지효과가 나고, 어린 선수들도 성장한다고 봅니다.
정범모 누구못지 않게 기회줬지만 성장 못했고,
김회성 다른 선수 포지션까지 변경해가며 성장시켜보려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한대화시절 그렇게 김혁민, 안승민, 유원상, 장민재, 양훈 등 기회줬지만 지금 기대만큼 성장한 선수없습니다.
그 시절 카페에서 많이 나왔던 얘기가 "그들을 이끌어줄 고참급 선수가 있었다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올라와 경험을 쌓았다면"이었습니다.
지금 박단장이 생각하는 리빌딩(단지 오늘 기사만 갖고 얘기하자면)이라면 한대화시절의 그 리빌딩과 결과가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그보다 더 암울할꺼라 생각합니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가 도대체 뭔소린건지...)
기존에 돈을 많이 썼는데 성적이 안나왔으니 그룹에서는 당연히 투자에 인색할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적이 바닥인 상황에서, 신생팀 KT보다도 뎁스가 약하다는 팀에서 내부FA 포기하고 외국인 선수도 육성형(전 그냥 저렴한 연봉의 선수라고 느껴집니다)으로 영입한다는건 팬을 우롱하는 행위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왜 이 선수가 필요한지, 왜 그돈을 써가면서 이 선수를 영입해야하는지 설득하고 관철시키는게 단장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어설픈 리빌딩하려다 삼성처럼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선수들 영입하지말고 예전처럼 과감한 투자는 아니더라도 필요한 선수는 꼭 영입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첫댓글 동감합니다
동감합니다. 삼성은 그래도 얼마전 우승이라도했죠. 우린 10년간 가을야구 구경만했던 팀인데...두고봐야겠지만 참 답답하네요.ㅠㅠ
삼성이 추락한것은 야수의 문제라기 보단 투수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갑자기 발생한 원정도박 사건으로 주축 투수들이 빠진 영향도 크다봅니다.
삼성 추락의 원인을 말씀드리고자했던게 아니고 투자를 소홀히하며 리빌딩을 외친 결과를 말씀드리고자했던겁니다.
예전 삼성이었다면 그런 투수공백을 밴댄헐크같은 외국인이나 정우람 등의 영입으로 공백을 최소화했겠죠.
최소한 차우찬을 놓치진않았을거라 봅니다.
뭐랄까.. 문제는 돈을 집행하는 쪽은 단장이 아니라 더 윗선이어서... 단장이라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도 싶네요.
독수리팬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현재 우리팀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집토끼(내부FA) 잡고 그다음 산토끼(용병, 외부FA)를 잡을수 있음 잡아야지요. 리빌딩이란 명분하에 투자하지 않는 다면 지난 10년의 암흑기보다 더욱 거센 암흑기를 맞이 할것 같습니다. 그 타격은 한화구단도 감독도 피해를 입지만, 가장 크게 상처를 입는건 한화이글스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다수의 이글스팬이 고스란히 지게 될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