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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꺼 거의 밑천도 떨어져서...이번엔 뉴캐슬꺼를 써볼려구요...ㅎㅎㅎ
선더랜드에서 로이킨 보고..다음날..오웬보러 갈려고 급히 쿠키님께 길을 물어..
한 2시간은 족히 헤매고 뉴캐슬 훈련장에 도착했는데..아무도 없더라구요..ㅠㅠ
요기가 뉴캐슬 훈련장인데요..
딱 가보니까 아무도 없고..저렇게 문이 열려 있길래..
맨유처럼 하나의 관문을 지나야 본 건물이 나오는줄 알고...
아무생각없이 문을 통과해서 쭈~~~욱 들어갔는데...
갑자기 보이는 멋진 스포츠카들...
아무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서 급히 뛰쳐나왔죠...ㅎㅎㅎ
여긴 지키는 사람없이 CCTV로 관리하더라구요..
아무튼 본의아니게 훈련장 안쪽도 구경했습니다...^^
어자피 선수고 팬이고...신경도 안쓰는 저놈의 팻말은 어느 팀이나 붙어있는듯 하더군요...
허나 아무리 기다려도..안에서는 사람이라도 인기척도 없고..
주변에 조깅하고..말타고...차돌리러 오는 사람들뿐...
1시간..2시간..흘러가는데...혼자서 너무 심심해서..저 고양이 별로 안좋아하는데..
지나가는 저 들고양이를 붙잡고 수다떨었다는..ㅠㅠㅠㅠ
결국에는 쟤도 자더군요...ㅠㅠㅠㅎㅎㅎㅎ
알고보니 전날 런던 원정때문에 그날은 훈련이 없었어요...ㅠㅠㅠ
적당히 하고 돌아갔어야하는데 미련하게 오웬 한번 보겠다고...
혼자 4시간넘게 기다린...아무튼 삽질도 그런 삽질이 없었답니다..ㅠㅠㅠ
시간이 점점 맨유첼시전 시간이 다되어가서...
열심히 뛰어 메트로타고 시내로 돌아와 저 펍으로 향했답니다..
이름이 THE SPORT인데...클럽..펍..포켓볼장..한층에 하나씩 있더군요...
딱 제가 들어가니까 킥오프...둘러보니 비디치 레플 입은 사람도 보이고..
베컴 레플도 보이고..저는 조르디들 사이에서 저 혼자 볼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성선수가 골넣었을때는 막 펍 전체가 난리였다는...ㅎㅎㅎ
아무말없이 경기만 보던 제 옆사람도 제가 좋아서 날뛰니까..
너도 맨유팬이었냐고..자기도 그렇다고 하고...펍 전체가 들썩거리더라구요..
분위기 아주 좋았는데 막판에 칼루가 동점골 넣었을때는 온사방에 욕..ㅎㅎㅎ
아무튼 툰의 도시 뉴캐슬에도 맨유팬들은 꽤나 많더라구요..^^
전날 허탕치고...다음날 오후에는 맨체스터로 떠나는 거여서
딱 그날밖에 시간이 없었거든요...해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본 뉴캐슬 훈련장..
역시나 팬들 아무도 없고..저혼자 한 1시간은 서있었나봐요...
서서히 오늘도 훈련없는거 아닌가하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 순간..
저 선수가 나왔는데....혹시 누군지 아시는분 계신가요?ㅠㅠㅠ
무진장 고마웠는데...누군지 몰라 속으로 혼자 엄청 미안했다는...
사인에 34번이라고 써줘서 뉴캐슬 홈페이지에서 찾아봤는데..34번은 없더라구요...ㅠㅠㅠㅎㅎㅎ
그담에는 니키 버트옹께서..퇴근하셨으나..
역시 가장 친한 친구...스콜스처럼 쳐다도 안보고 잽싸게 퇴근하시더군여....쩝...
버트옹이 가고 나니까 팬들이 좀 오시더라구요..
근데 한 70은 돼보이는 할머니에..60대로 보이는 할머니 두분..
한 할머니의 딸인 제또래의 여자애...저..그리고 우리 모두의 Information Center가 되어준..
선수들 차만 봐도 누군지 다 아는 남자 고등학생 한명..도합 여섯...아주 단촐했답니다...
할머니들이..절 앞에 세워놓으면 분명 선수들이 설 거라며..
저보고 정문 가까이에 서서 손흔들라고 시키셔서...어쩌다보니 제가 삐끼가 돼있더라구요..ㅎㅎ
해서 차를 세워준 거스리...
바쁜지..사인만 후딱 해주고 가더군요...
갑자기 훈련장에서 걸어나오는 눈이 아주 예쁜 한 청년...
얜 누구야??? 남자 고등학생팬에 따르면 리저브 선수라는데..
살다가 걸어서 퇴근하는 축구선수는 처음 봤어요...ㅎㅎ
진짜루 걸어서 퇴근...ㅎㅎㅎ
요양반도 누군지는 모르나...
걸어서 퇴근하시더군요..
뉴캐슬 구단이 주급 빵빵하게 준다고 알고 있는데...이동네 사는지 두 명이나 걸어서 퇴근을....
뒤이어 나온 멋진 테일러...
실물이 훨씬 더 멋진 테일러..ㅎㅎㅎ
웃으면서는 아니지만 나름 친절하게 사진찍게 카메라도 봐주고 했답니다..ㅎㅎㅎ
본인 이미지랑 아주 비슷한 테일러의 사인...
(세번이나 돌아온 테일러)
테일러 자동찬데....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아주 멋진 아우디였어요...
근데 테일러는 뭔일인지는 모르지만 퇴근 일찍 하더니..
좀있으니까 다시 돌아오고...한참 있다가 나갔다 또 돌아오고 하더라구요..
세번째 돌아왔을 때는 정문이 닫혀 있었는데...
폼생폼사 테일러...절대 내려서 벨 안누르고 계속 안에다 문열라고 전화하던데..
내려서 벨누르면 누가 잡아먹니..ㅎㅎㅎㅎ
보다못해서 제가 가서 벨눌러주니까..고맙다고 웃으면서 따봉하고 가더군요..ㅎㅎㅎ
다음으로 나온 선수는 호세 엔리케...
그냥 자기 이름..호세를 써놓은 엔리케 사인..
할머니들이 전부 다 이날 이때까지 살다가
이렇게 허접은 사인은 처음이라며..욕하셨습니다..물론 저도 같이ㅎㅎㅎ
아니..명색이 EPL..그것도 뉴캐슬같은 명문구단의 선수가 저런 사인이라니..ㅎㅎ
차 세우고 창문내리자마자 할머니들이 잘생겼다고 난리나셨던 시스코...
와...저도 그날 첨봤는데...진짜 잘생겼더라구요..ㅎㅎㅎ
사진발 진짜 안받는듯..실물은 완전 장난없던데...
일단 할머니들...애가 잘생겼으니까 사인 열심히 받으시더니..
시스코 가자마자...고딩팬한테..근데 쟤 이름이 뭐냐? 이러셨던...ㅎㅎㅎ
역시 그냥 갈려고 했는데..제가 열심히 손흔들어서 세운 제레미...
웃으면서 "It's dangerous!!!!"
위험하다고 차세우지 말라고...말은 그렇게 하면서 싱글벙글 웃으며 세워주는 넌 뭐니...ㅎㅎㅎ
완전 유쾌하던데요...ㅎㅎㅎ
계속 소리내서 웃으면서 사인도 다해주고...
거기 있던 저포함 6명 다 악수도 해주고...성격 진짜 좋아보였어요...ㅎㅎ
다음은 하퍼..
사인도 다해주고..하긴 했는데..
기분이 무진장 안좋아보이더라구요...
할머니들이 이구동성으로 다 ...
요새 기븐이 미치도록 잘해서 경기 못뛰니까 그런걸꺼라고
웃으면서 농담하셨는데....하퍼 얼굴 보니..영 농담이 아닌거 같더라는....ㅋㅋㅋ
Tim Krul...제3골리라더군요..
전화하다말고 차세워서 자기 바쁘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사인해주는게 이뻐보였어요...ㅎㅎㅎ
진짜 못알아볼뻔한 루아루아...
프로필에 90년생이라고 돼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
제가 이틀동안 목이 빠져라 기다린..
제가 처음으로 좋아한 해외축구선수..마이클 오웬...
고딩팬 남자애한테 제가 오웬보겠다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오웬 가끔씩만 차 세워준다고 하더라구요...ㅠㅠㅠ
전 쿠키님한테 오웬이 아우디탄다고 들었는데....
남자애가 갑자기 오웬이야!! 이래서 후딱 가보니까..재규어더라구요..
차 한대만 쭉 타주면 안되겠니???ㅠㅠㅠ
입구에 팬들이 있으니까 차 살살 몰고 와서 그냥 휙 갈려고 했는데..
오늘 아니면 못본다는 생각에...제가 미친듯이 양옆으로 손흔드니까 진입로가 좁아..차를 세운 오웬..ㅎㅎ
오웬입장에서는 진상이었겠지만 나중에 할머니들한테 잘했다고 칭찬받았답니다...ㅎㅎㅎ
너무너무 잘생겼어요...ㅠㅠㅠ
진짜 다정하고 친절하답니다...
왕자님같이 생겼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오웬...
할머니들...오웬 Lovely..하다고 난리나셨답니다..ㅎㅎㅎ
10년전 저를 해축으로 이끌었던 원더보이의 미소...ㅠㅠㅠㅠ
제가 선물주니까...땡큐..하면서 저렇게 웃어주는데...목소리도 너무 좋더라구요..ㅠㅠㅠ
선물 고르고 포장한 보람이 있더군요...ㅎㅎㅎ
전날 세인트 제임스 파크 갔다가 사온 레플에 사인을 받았답니다...
뉴캐슬 여성용레플은 남자꺼보다 5파운드나 싸답니다..ㅎㅎㅎㅎ
고딩애한테 부탁해서..오웬이랑 찍은 사진....ㅎㅎㅎ
오웬 가고 나서..할머니들 계속 lovely하다고..잘생겼다고 하시고..
전 그저 좋아서..레플만 들고 있었다는...
제가 98년 월드컵때 오웬보고 그때부터 해외축구에 관심갖기 시작했고..
오웬 볼려고 여기 왔다니까.할머니들...왜 그얘길 이제야 하냐며...니가 오웬을 그정도로 좋아한다고
미리 말했으면 자기들이 오웬한테 말해서 너한테 키스라도 해주라고 하셨을 거라며..ㅎㅎㅎ
괜찮아요..전 이정도면 충분해요...ㅎㅎㅎ
진짜 늦게 퇴근하는 뉴캐슬 선수들...다른 팬들은 오웬보더니 다들 가버리시고..
기차시간이 좀 남은 저는 역에서 기차 기다리나..여기서 기다리나 똑같다는 생각으로
그냥 혼자 기다렸는데....
남자애가 가버려서 누구 차인지 알려줄 사람도 없고...
일단 차가 좋아보여서 막 손흔드니까...차가 서갈래 가서보니 기븐신이더군요..ㅎㅎㅎ
제가 유리창 내리자마자
"기븐!!!!!!!!!!!" 이렇게 소리지르니까...완전 좋아하시더군요...
막 웃으면서 사인해주고 말도 안했는데 카메라에 대고 나름 웃어주기까지 하신 기븐신...ㅎㅎㅎ
기븐가고나서 좀있다 바로 나온 더프....
더프한테도 똑같이 "더프!!!!!!!!!" 이러니까..기븐보다 더 좋아하는 더프..ㅎㅎㅎ
더프는 제가 사진 한장 찍는다니까...
한참 웃다가말고 멋지게 포즈잡는다고 급정색...ㅎㅎㅎ
웬지 차타고 가는 모습이 더 멋져 보였던 더프...
더프 가고 나서 웬 트랙터 같은게 훈련장으로 들어간다고 문을 막고 있었는데...
뒤에 있던 은색차가 길이 막히니까 서더니..저 혼자 있는걸 보고...
통통하시고 인상 진짜 좋은 운전자가 말을 걸더라구요...
"Are you Newcastle fan?"...잠시 망설이다.."Yes"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클럽이니까...맞다고 했죠..ㅎㅎ
또 거기서 아니 난 맨유팬인데 뉴캐슬을 두번째로 좋아해..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분위기였어요..ㅠㅠㅠㅠ
어디서 왔냐? 한국...휴가온거야? 응..
뉴캐슬 선수들 보려고 그 먼 한국에서 여기까지 온거야? 응..하니까..
진짜 재밌는 여자라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들어가는데...
전 그냥 훈련장에 노가다하러온 사람인줄 알았거든요..ㅎㅎㅎ
근데 이 양반이 조이 바튼의 운전사이셨어요...ㅎㅎㅎ
훈련장 문열리기 전부터 바튼한테 서있는 절 가리키면서 막 설명하더군요...
뭐..너보러 저멀리 한국에서 휴가까지 내고 왔단다..이렇게 얘기했겠죠...ㅎㅎㅎ
당연히 와서 차를 세워줬는데..바튼이 사인하는동안 이 양반 표정이
딱..내덕분에 바튼 만난줄 알아라....이런 나름 뿌듯한 표정..ㅎㅎㅎ
척하면 척이죠..ㅎㅎㅎㅎ 너무 고마워서 웃으면서 "땡큐!!!!!" 이래줬답니다..ㅎㅎ
제 사인북을 가져간 바튼이..갑자기..전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먼저
"What's your name?" 이러더라구요..
스펠링 불러주니까...마지막이 n이거든요.."n맞아?" "어..n"
그리고 또 뭘 막 쓰더라구요...
사인하는 동안 사진찍는데..어찌나 사인을 길게 하던지..
고개숙인 사진을 20장도 넘게 찍었답니다...
사인 다하고 돌려준 사인북은 보지도 않고...사진 한장만 찍는다고 하니까...
웃어주는데...그야말로..순순한 아기같이 천진난만한 미소......
마지막으로 잘가라고 인사도 해주고...
한참동안 손도 흔들어준 바튼이....
진짜 솔샤르만큼 친절하더군요...ㅠㅠㅠㅠㅠ
바튼 가고나서 사인지를 보는데...다시 한번 감동의 물결...ㅠㅠㅠ
이름 써줘..Lots of Love에..사인에..XXX까지...(참고로 XXX는 키스라는 뜻이랍니다..^^)
아니 이렇게 천진난만하고 친절한 애가 그 악동 조이 바튼이 맞단 말인가...
지금까지 그런적도 없지만..앞으로도 절대 남들이 아무리 욕해도 바튼이를 감싸주기로 결심했습니다..ㅎㅎㅎ
마르틴스를 보고 싶었는데..기차시간이 다가와서..
어쩔수 없이 발길을 돌려 다음날 칼링컵 경기를 보기위해 맨체스터로 갔어요...
뭐 그래도 고대하던 오웬도 보고..생각보다 아주 많은 선수들을 만나서 진짜 좋았답니다...^^
ps)출처도 없이 어떤분이 제글을 스크랩해가셔서 본인 글처럼 행동하시는 바람에..
제가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버린 일이 생겨서...죄송하지만 복사는 막고..스크랩만 허용해놨습니다.
혹시 제 사진들이 필요하신 분들은 메일이나 블로그로 스크랩해가셔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자유주의자로서...자료도 가능한 많은 사람이 공유해야한다고 믿는 저이지만
쓸데없는 오해때문에 마음 상하고 싶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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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븐....진짜 부럽다.....ㅡㅜ
우와, 바튼이 평소 이미지와는 완전 정반대네요.
와 제가 저랑 똑같으시다.. 맨유담으로 뉴캐슬 좋아하는데 ㅠㅠㅠ 오웬 ,, 바튼,,,,,,,,,,,,,, 아 부럽당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