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나는 자랑스런 대 한국인이다.)
청도에서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매달 청도에 들어갑니다.
청도에 들락 거린게 벌써 3년이 되네요..
장면 1,
올해 초부터인가?
정확한 시기는 생각이 안나는데....
인천공항에서 청도행 비행기를 타고 가다보면 승무원들이 중국 출입국신고서 양식을 나눠주죠... 그런데 올해 초 부터는 갱지로된 문제지 하장을 더 주더군요.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한다는 기사가 언론에 오르면서 부터일 것 입니다.
새로 나눠주는 문제지는 제게 참 어려운 것 이었습니다. 앞면은 중국말로 되어 있고 뒷면은 영어로 되어 있는데... 중국어 전혀 모르고, 영어는 더욱 모르는 처지다 보니.... 더듭더듭 읽어가며 답안지 작성을 합니다.
비행기가 청도공항 활주로에 도착하면 비행기내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선반에서 짐을 꺼내고 내리려고 준비를 합니다. 아직 비행기 문도 열리지 않았는데....
그런데 승무원들이 모두들 자리에 앉아주십시요.. 하고 일어선 사람들을 저지하네요..
먼저 내리려고 일어섰던 승객들이 투덜거리며 자리에 앉으면.... 비행기 문이 열리고 밖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 몇명이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리고는 앉아있는 승객들이마에 권총을 들이대고 한방씩 쏘아 대며 지나갑니다.
승객 모두 총한방씩 맞고 나면 그들의 임무가 끝나고 이제 승객이 내릴 차례가 됩니다.
승객들이 우르르 몰려 입국심사대로 가려고 하는데 입국심사대 앞에서 길을 막고 비행기에서 나눠준 시험문제를 제출하라고 합니다. 시험지 제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채점까지 해서 합격한 사람만 통과시키내요.. 저도 한두번 시험에 떨어저 재시험을 보고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두세달 전부터인가....
비행기내에서 총쏘는 일이 없어지고 입국심사대 앞에서 시험지 채점만 하고 통과시키더군요...
청도에 들어갈때 엄청 짜증났습니다. 비행기에서 총맞고... 입국심사대 앞에서 한참이나 줄서서 시험지 제출하고 불합격하면 재시험보고 합격해야만 통과시키고.... 어휴 짱깨들... 이러고 욕도 많이 했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는 온도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곳을 통과하면 그냥 통과인데..... 중국은 후진국이라 이지랄 이구나 했습니다.
몇달 전부터 청도공항에서도 온도감지 카메라를 설치해서 총은 안 쏘던데...
그런데 요즘 언론 보도를 보면 한국에서 신종플루로 많은 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하고, 신종풀루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선진국 한국에서 지금 신종풀루로 허둥지둥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신종풀루 감염자가 무려 3000명이 넘었다고 하고... 신종풀루로 사망하는 사람까지 나타나고..
며칠전에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신종풀루 대비한 긴급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대응하라 하던데...
이런 우리나라 이야기를 들으며 공항에서 소란 피우고 승객 불편하게 했던 후진국 중국의 처사가 옳은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중국에서는 신종풀루에 감염된 사람이 있기는 한 모양인데 한국보다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9월 청도에 들어갈때는 청도공항에서 벌이는 검역에 불평하지 않고 응할 생각입니다.
장면 2.
전국 보건소 빠진 치료거점... "백기투항" 비난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의 무대응은 올해 예산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24일 진보신당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 '중증신종전염병 격리병상 확충' 예산을 전년 대비 2억7000만원 삭감했고, '신종플루 대비 치료제 지원' 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46%(20억9000만원)나 깎았다.
최은영 부분회장은 "어떤 면에서는 차라리 서울대병원이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다, 다른 병원들은 거점으로 지정돼도 보건소로 돌려보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한 병원에서는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가 진료를 거부당한 뒤 "일요일에는 보건소가 문을 닫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우석균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은 "몇 달 전부터 병원 현장에서는 '격리병동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면서 "그런데 정부가 뚜렷한 지시를 안 하다가 갑자기 거점을 지정했다, 이 때문에 병원들이 오늘(24일) 오전부터 비상회의를 통해 병동을 설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실장은 또 "이번 거점병원에 전국의 보건소는 모두 빠져 있다"면서 "결국 공공의료시스템이 신종플루에 항복해 백기를 들고 민간에게 공을 넘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복지부는 올해 도시지역 보건지소 확충 예산을 지난해보다 45억원 삭감했다. 이에 따라 신규 보건지소도 지난해 14곳에서 올해 7개로 절반이 줄었다. 반면, 의료민영화 논란이 있는 '해외환자유치 활성화 지원 예산'은 72.6% 늘어난 9억8000만원 책정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 사업에는 63억4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 오마이 뉴스 기사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기사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03165&PAGE_CD=S0200
4대강인지 대운하인지 그것에 국가예산 쏟아 붙다 보니 공공위생이나 서민복지는 물론 국방예산까지 깎아내야 할 형편이라 하더군요...
사족
- 현 정부 들어서 녹색성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현 정부가 목숨걸고 있는 사업이 대운하 사업인건 모든 분들이 다 아시죠...
그런데 이 운하사업이 녹색성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콘크리트로 보 설치하고 강바닦 준설하고 하는게 어떻게 녹색성장인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시맨트 성장이라면 모를까... 4대강 사업에 쓰이는 시멘트는 녹색 색소를 넣어 만만든 것 일까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옳은 말씀에 동감 한표 던지고 갑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은 선진국이 아닙니다. 중국이 후진국도 아니고요..ㅎㅎ
심심해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국상 중 경황이 없었고 이제 갓 삼우제를 모셨으니 더 이상 언급은 자중하겠습니다.
백번 천번 옳은 말씀..............한표던집니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철학없는 정책추진의 한단면이 4대강 사업이겠지요. 국민의 안전과 안보보다는 자본의 미래만을 생각하는게 현정부의 대표적인 모습 아닙니까? 소고기도 플루도 다 그런 바탕이 있으니까 이러한 것이겠지요 잊지맙시다. 선거 꼭 해야 합니다.
심심해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