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기본적인 슬라이더 국내 최고의 투수 선동열의 투구는 속구와 정확한 컨트롤, 위력적인 슬라이더가 주종입니다. 슬라이더는 커브 볼이 필요 없을 만큼 효과적인 공입니다. 방송 때 브레이킹 볼(Breaking Ball)이라고 하는 것은 커브 볼과 슬라이더를 구별할 수
없을 때 쓰는 용어입니다.
현대 야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변화구는 뭐니뭐니해도
슬라이더입니다. 변화구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것입니다. 슬라이더는
홈 흘레이트에서 약 60cm 전방까지는 직구와 똑같이
보이지만, 전방 약60cm에서부터 오른손 타자의 바깥
아래쪽으로 꺾입니다. 슬라이더의 꺾이는 정도는 커브 볼과는 다릅니다.
각이 커브 볼만큼 크지 않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꺾임이 예리할수록 더 좋은 슬라이더라 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를 잡는 기본은,
공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의 틈새로 빠져 나갈
정도로 공의 반만 잡는다는 기분으로 잡는 것입니다.
가운뎃손가락을 실밥과 나란히 잡고 검지를 옆에 붙입니다. 손을 채 줄 때 아래쪽으로 잡고 검지를 옆에
붙입니다. 손을 채 줄 때 아래쪽으로 완전히 채서 공이 검지 위쪽을 타고 빠져 나간다는 기분이 들어야
합니다.
다른 동작은 직구를 던질 때와 같습니다. 슬라이더는
배우기 힘든 공은 아닙니다. 평범한 투수라도 3∼4일만 노력하면 던질 수 있는 공입니다. 그러나 배우기
쉬운 만큼 팔꿈치 부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특히
어린 투수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슬라이더는 공 위쪽의 두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완전히 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때의 팔 회전은 표적던지기(다트 게임)을 할 때와 흡사한데, 미국에서는 슬라이더를 가르칠
때, 실제로 커다란 다트모양의 판을 만들어 놓고 던지게도 합니다. 실제 투구에도 다트를 던진다는 기분으로 던지면 큰 도움이 됩니다.
슬라이더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데, 다트와 마찬가지의 회전축을 갖기 때문에 제대로만 던지면 일정한 목표 지점에 던질 수 있습니다.
실밥을 엇갈려 잡는 슬라이더 타자가 슬라이더에 속는 가장 큰 이유는 직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타자는 실밥을 보고 구질을 판단하며 그것에 따라 반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이 적은 슬라이더는 종종 타자에게 구질을 파악당하기도 합니다.
실밥을 엇갈려서 잡으면 회전을 많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타자는 공의 회전이 많기 때문에 실밥을 구별할 수 없고, 직구와 똑같은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실밥을 엇갈려 잡는 슬라이더(Cross Seam
Slider)는 기본적인 슬라이더와 마찬가지로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 30∼45cm 정도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입니다. 변화는 기본적인 슬라이더에 비해 약간 적은 편입니다.
슬라이더는 2차 대전 이후에 출현해서, 오늘날 굉장히 많은 투수들이 던지는 변화구인데, 커브볼이나
Fastball, 또는 체인지업과 마찬가지로 편의상 구분지어 부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투수들마다 던지는 방법과 그립이 조금씩 다르고, 궤적도 역시 조금씩은
다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슬라이더의 개념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Slider]
야구 중계를 보면 커브볼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는
구질입니다. 슬라이더는 쉽게 말해 Fastball과 커브볼의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속도 그렇고
변화의 폭도 그렇습니다. 슬라이더는 익히기가 아주
쉬워서 많은 투수들이 던집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슬라이더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눈으로 봐서 슬라이더가 커브볼과 다른 점은 각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구분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지만 구속이 더욱 빠르고 변하는 각도 또한
커브볼처럼 커다란 곡선을 그리기 보단 끝에 가서 살짝 미끄러지듯(slide) 꺾입니다.
던지는 방법도 Fastball과 커브볼의 중간 형태와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커브볼은 팔꿈치를 축으로 회전시키고 손목도 약간 올리는데 슬라이더는 그냥 Fastball처럼 던지기만 하면 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손을 채 줄 때 아래로 완전히 채서
공이 둘째 손가락 위를 통해 나가도록 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엄지 손가락과 둘째 손가락 사이에서
공을 놓는다는 점은 커브볼과 같습니다.
배우기가 쉬운 만큼 부상의 위험도 큰 것이 단점이기도 하고 힘이 있는 타자들에겐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기도 합니다. 또한 커브볼과 슬라이더를 모두
잘 던지는 투수는 아주 드물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슬라이더를 잘 던지는 선수는 예전의
선동열 투수가 있고 현대의 김수경 선수가 대표적인데 모두 파워피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롯데의 박지철 투수는 커브볼과 슬라이더를 모두 잘 던지는 보기
드문 투수이고, 한 때 맹활약을 했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들은 모두 수준급의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어지간히 자신이 있지 않고선 던지지 않기 때문인데,
현대 야구에서 슬라이더에 대한 분석은 거의 끝난 상태라서, 웬만한 슬라이더는 장타와 직결되는 위험성을 갖고 있는 탓입니다.
케빈 에이피어가 던지는 슬라이더는 상대해 본 타자들이 어떤 공인지 조차 헷갈릴 정도이고 볼티모어의
후안 구즈만의 슬라이더는 워낙 낙차가 커 "Manhole
Slider" 라고 불립니다. 그 외에도 존 스몰츠, 데이빗 콘, 올랜도 에르난데스, 케리 우드 등이 잘 던집니다.
특히 존 스몰츠의 슬라이더는 90mph 에 육박하는데
바깥쪽으로 흐르기 전엔 Fastball로 생각하기 십상이고, 케리 우드의 슬라이더는 폭발적인 속도로 마치
언더핸드 투수의 슬라이더처럼 휘어나갑니다.
그리고 "Backdoor Slider" 라고 불리는 데니스 에커슬리의 슬라이더는 홈 플레이트를 지나가면서 꺾이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인데, 그것은 데니스 에커슬리의
투구폼이 사이드 암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Cross Seam Slider]
아는 것이 별로 없으므로 짧게 설명하겠습니다. 슬라이더는 타자를 Fastball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타자는 슬라이더를 Fastball로 생각해서 속게 됩니다. 그런데 회전이 별로 없는 슬라이더는 타자가 일찍 슬라이더로 간파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슬라이더에 회전을 많이 주기 위해서 실밥을 엇갈려 잡고 던지는데 이것이 'Cross Seam
Slider'입니다.
회전이 많아서 Fastball과 더욱 비슷하게 보이지만
변화는 적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