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 날 그 한 낮을 기억해요.
햇살 가득 품은 하늘에서 소낙비 내릴 때
헤엄치던 개울과 맞아주던 정자나무 아래.
그대 심장의 뜨거운 피가 그대 땀방울 식혀주던
그 날 그 한 낮을 기억해요.
우리
그 날 그 밤을 기억해요.
고요의 밤 풀벌레소리 숨죽여 침묵으로 걸을 때
다만 별들이 빛나고 오직 불빛만 남던 그 마당.
그대 거친 발자국이 저기 저 땅 불빛만 하리라 다짐했던
그 날 그 밤을 기억해요.
그 낮이 가고 그 밤을 지나
연단을 이겨내고
갈 길 막막했던 어둠 뚫고 오늘에 왔습니다.
그대 남긴 발자국 선명하니
언제라도 걸어온 길 돌아보며 그 낮 그 밤을 추억해요.
그리고 가던 길 마저 가시길 바랍니다.
그대 있어 거창은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그대 거창의 축복이었습니다.
이제
그대 어딜 가든 그 곳이 복된 곳이기를 바랍니다.
그대 어딜 가든 그 곳의 복이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시로군요. 농촌에 살면 시인이 되요.
거창의 복이된 거창농활팀. 거창 농활팀이 기억할 낮과 밤이 가득한 2008년 여름날의 이야기가 감동이 되어 다가 옵니다.
생일도에서 하였던 많은 고민과 생각을 지나, 지금의 거창에서 두 번의 여름이 지나고 있군요. 수료 글 내용에 선생님의 삶이 담겨있는 것 같아 박시현 선생님께 오히려 드리고 싶어요.
박시현 선생님께 드림: 갈 길 막막했던 어둠 뚫고 오늘에 왔습니다. 그리고 가고 있는 길, 소금 님과 마저 즐거이 가시길 바랍니다. 박시현 선생님이 거창에 있어 농활팀이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글입니다.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거창, 그리고 선생님.
그 낮, 그 밤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수료증 책상앞에 두고 가만히 보면서 그날을 기억하고 생각합니다.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그것이 수료증의 글 속에 다 담겨있는 것 같아서 항상 감동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