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200%, 다시는 소개팅 나오지마!
-내 연봉이 그렇게 궁금하니?
밥먹는 내내 제 이력을 궁금해하더라구요. 회사에서는 무슨일을 하냐. 당연한 거겠지만, 그 일이 어떤일이냐. 진급은 잘되냐. 뭐 이런 정도의 질문들이었죠. 이제 배도 든든하겠다 저녁값이 좀 나와서 제가 2차는 사겠다고 하면서 BAR에 들어갔죠. 칵테일 두 잔씩을 마시니 알딸딸한 취기가 올라오셨는지 사실 취하지 않았어요. 정말 순진하게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물어보시더라구요. 손뼉까지 치시면서 ''아, 제가 진짜진짜 궁금한게 있는데요, 물어봐도 되요?'' 저는 ''이 남자가 내가 맘에들었나?'' 이런 생각과 함께 자만심으로 가득차 말했죠. ''물어보세요~'' 하는 대답과 동시에 ''연봉이 얼마에요?'' 정말 황당했답니다. (이○○)
- 완전 짠돌 그자체
가장 충격적이었던거 하나는! 월급을 탔다며 밥을 사주겠다고 부르더이다. 나갔더니 웬 고깃집을 델고가는겁니다. 그래서"와~~~ " 했죠. 저 고기 무지하게 좋아라하거든요. 근데 이남자 고깃집에서 "냉면 두그릇주세요" 이러더이다.ㅠㅠ 완전 창피함. (하○○)
- 첫만남에 색즉시공은 너무하잖아
자기가 영화를 예매하겠다던 소개팅남, 첨엔 우리동네를 보고 싶다더니 막상 만나니 색증시공2를 예매해 놓고 있었다! 우리동네가 내용이 어둡고 우울해서 색증시공2를 예매했다나! 색증시공2가 처음 본 이성이랑 같이 볼 영화니..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재미있었죠?" 맙소사....이건 정말 아니잖아!!! (조○○)
-말 좀 하세요 제발
소위말하는 스펙이 대단했기 때문. 소개팅 전날까지 전화통화까지는 꽤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막상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모 벽에 대고 혼자 떠는 듯. 처음에는 잘해보겠다며 이것저것 대화를 유도했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대화를. 혼자서 이끌어가는게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분은 재잘재잘 떠들어되는 모습을 좋게 봤는지 다시 연락이 왔다. 다시 한번 잘해보겠다며 나간 데이트 자리에서 나는 다시 느꼈다. 벽에 대고 이야기 할수는 없다고 (이○○)
- 니가 마신 음료값은 내고 가야지?
우리둘(친구와 저)을 보더니 맘에 들지 않았나봐요. 자기내들끼리 뭐라뭐라 속닥속닥 거리더니 음료수를 시키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별로 기분도 좋지 않아서 콜라를 시키고 자기들은 생과일 주스를 시키더군요. 그리고는 갑자기 친구가 앞에 와 있다면서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더군요. 우리들도 상대방을 신경쓰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라고 하고 기다렸죠.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는거에요. 음료수를 고의적으로 시키고는 우리들을 물먹였던거죠. 세상에!!! 딱 보니 얼굴따지고 몸매 따지고 하는 전형적인 속물들이었답니다! (정○○)
- 자랑질하러 나왔니?
첫인상은 무척이나 맘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입을 여는 순간 온통 자기 자랑입니다. 정말 자기자랑 하러 나온건지, 소개팅하러 나온건지, 2시간 넘게 들어 주느라고 정말 진땀! ''네네'' ''네, 그러시구나'' 하고 웃어주기는 했지만,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서 얘기 많이 하자고 하는데, 정말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소개팅남이었습니다. (권○○)
-뒷담화쟁이와의 소개팅
멀쩡한 직업에 멀쩡하게 생긴 사람과의 소개팅. 첫인상이 괜찮길래 잘해보려고 맘먹었었는데 그사람 알고보니 뒷담화쟁이인거예요. 자기가 지금까지 소개팅 및 미팅했던 수많은 여자들의 뒷담화를 늘어놓기 시작하는 거예요. 무슨대 무용과 여자랑 했었는데 자기가 공주인 줄 알더라는 둥, 무슨대 약대 여자랑 했었는데 그렇게 못생긴 사람 처음 봤다는 둥, 끝도 없이 이어지는 뒷담화에 그다음 소개팅 상대에게 내 뒷담화는 어떤식으로 할지 심히 걱정되더군요. 정말 황당한 소개팅이었죠. (상○○)
- 스폰서를 잡으러 나왔나봐요~
호구조사 수준을 넘어서 그 사람의 정체까지 의심스러웠어요. 아버지가 건설업 쪽에 종사하신다던데 나중에 집은 지어주시겠죠~ 어머니가 완전 현모양처시라던데 당연히 따님두 살림은 잘하시겠죠. 맞벌이 하게되면 어머니가 살림도 도와주시겠죠~ 동생이 결혼해서 남편분이 금융업쪽에 종사하신다던데 나중에 대출은 걱정없겠네요. 결혼하셔두 일은 계속 하실거죠? 이건 뭐 결혼이 아니라 스폰서 잡아서 한자리 잡아보겠다는 것두 아니구 첫 소개자리에서부터! 정말 이런 남자 만나서 결혼하게 될까봐 우리 언니 절대 결혼 사절! (한○○)
그래도, 소개팅 잘하면 결혼에 성공 !
- 소개팅으로 상한 마음 소개팅으로 달래야 한다
소개팅에서 절 황당하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도 소개팅이 잘 안되 원인을 분석한 결과 한번에 사람을 평가 하고 아니다 싶으면 안 보는게 원인이라는 주변인의 말을 듣고 3번 정도는 보기로 하고, 한두번 더 봤더니 적극적인 소개팅남 그래서 몇번 더 봤더니 어느날 메세지로 결혼할 맘에 준비가 안됐다는 선언! 정말 띵~ 했습니다.
그렇게 공황상태에 있던 터에 주변에서 소개팅으로 상한 마음 소개팅으로 달래야 한다고 해서 소개팅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면바지에 반팔면티를 입고 위에 조끼를 입고 스니커즈를 신은 좀 말라보이는 소개팅남, 사실 첨 이미지가 좋더라구요. 주로 제가 이야기를 했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듣다 가끔씩 던지는 말은 꽤 제 이야기 잘 알아듣고 적당하게 받아주는 것 같았어요. 영화를 보려하니 시간이 늦어서 다음에 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예 예몌하고 가자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늦어서 오늘 못 볼것 같다고 하면, 다음에 보자고 말하거나 아님 그냥 ''네''라고 하는데, 이 사람 생긴 것과는 남자다운 면도 있다고 판단 되더라구요. 하지만 바로 몇시간 뒤 일도 모를판이라 예몌는 정중히 안될것 같다하고, 꼭 연락 할테니 다음에 보자고 제가 약속을 하게 됐습니다. 소개팅에서 성공하려고 한다면 솔직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상대가 맘에 들건 상대가 나를 맘에 들어 하건, 서로 솔찍 하다면 성공할 수 있을거 같아요. 나름 나이도 있던 그때 내 자존심에 내 잘난 맛에 상대가 날 좋아서 대시하기 바라기만 했던 그때, 상대도 마찬가지 였다는걸 이제야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그때 소개팅남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자기의 솔직한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에 저는 마음을 열게되었습니다.그래서 결혼을 했구요! (유○○)
- 소개팅의 준비물! 적당한 기대와 설레임
올해 들어서는 떨리는 것도 없고 소개팅에 회의도 느껴지고 차라리 그 시간에 집에서 설거지 하고 빨래라도 하면 엄마한테 좋은 소리나 듣겠다 싶은거예요~거기다가 잘 보일려고 공들인 화장시간에 친구들에게 옷 협찬받으러 다니는 시간도 아깝다 싶고, 그러던 3월초, 소개팅이 한건 들어왔습니다. 상대남 신상도 물론 이상하진 않았죠. 그러나 이젠 자포자기상태라서 잠깐 만나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화장도 대강, 옷도 대강, 마음가짐도 대강해서 나갔드랬죠. 심드렁하게 앉아있는데 온 그 사람! 생김새는 일단 마음에 드네요. 배려심도 보이고 적당히 센스도 있구요. 얘기가 잘 통했어요. 그 후 몇 번 더 만날 기회가 생기고, 긴긴 솔로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답니다! 지금은 우스갯소리로 그때의 대충대충했던 상황 이야기 하며, 같이 웃고 있답니다. (최○○)
- 처음 본 순간! 불이 붙었어요
친구커플과 밥먹고 2차로 간단히 맥주 한잔 하고 있었죠. 친구 남친이 전화를 어딘가 하더니, 갑자기 소개팅 남자가 올꺼라며 장동건 뺨치게 생겼다는 거예요. 친구와 전 문이 열릴때마다 장동건 같이 생긴 남자가 들어오길 학수고대 하며 기다리고 있던 중 그가 들어왔답니다. 머리에 무스를 너무 발라서, 잔뜩 풀이 죽은 앞머리를 하고선 함박 웃음을 터트리면서 서서히 우리 테이블 쪽으로 오더군요. 첨 보는 순간 장동건은 아니였지만 ''아.. 이남자구나'' 싶었답니다. 첫눈에 제가 반했었죠. 그냥 소개팅같지않고 편안하게 4명이서 수다떨고 형식에 얽메이지 않아서 그랬던지, 그가 너무 편했답니다. 그날 이후로 우린 불붙는 연애를 했습니다. 6개월만에 결혼에 성공했구요.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