겯고틀다
差不多(그게 그거다)
들머리부터 서리발이 하얗게 이어져 있어 등로를 걷는 내내 버석, 우직 끈
바늘같이 날카로운 서리발 밟은 소리가 이어진다.
영화 11도까지 하강한 산은 살천스럽다 그 속에 삶을 살고 있는 생명들이 신음을 하는 것 같다.
솔수펑이어진 능선을 오른다 아름드리 넘는 솔은 푸르다.
발가벗은 앙상한 나무사이로 전신을 드러낸 산은 너볏하다 속살을 보는 것은 엄동설한이 선물하는 삶의 축복이다.
자연의 숨소리조차 침묵하는 겨울산은 고요하고 한적하고 적막해 영혼을 일깨워 주는 자연의 禪房이다.
涅槃, 入寂, 圓寂. 고통과 번뇌의 세계를 떠나 고요한 寂靜의 들어섰다.
肅殺 메마른 기운이 대지를 덮어 대부분 식생이 말라간다 그들은 꿈속에 있는 걸.... 우린 모른다.
겨울산은 蕭條 蕭冷 쓸쓸함과 스산함 고요함뿐
어느 땐인가 눈이 내리는 암자를 지나는데
토방에서는 질화로 우세에 곰돌탕관에 약이 끓고 있고 김이 모락모락 말라버린 산국꽃잎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홀로 독경하는 그 스님은 얼마나 아프고 외로울까
각제 그 순간을 떠 오르는 건 왜일까?
외로움이 마음속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그 누군가들의 모여 세상이 된다.
佛家에서는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맺어지는 것을 因緣이라고 부른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오늘은 그대의 남을 생,애의 첫날입니다
위 글로 다시 깨닫는다.
소중한 인연 (산행 담소 등) 오늘도 같이 해 주어 감사하다는 걸
나 스스로 먹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갈 수 있고, 할 수 있을 때
아무 일 없이 하루 보내면 그게 기적
아픈데 없이 잘 살고 있다면 그게 행운
그들과 함께....
하산할수록 기온이 올라가는 걸 느낀다.
이 자연 속에
삶을 뒤돌아볼 수 있어서 더 좋다.
걸을 수 있다는 건 어느 것 보다 중요하고 행복하다.
하늘은 깨끗하고 푸르다 낙엽 쌓인 트레일 내리막길은 지난 이야기가 된다.
경상도 언어 聲調
가가 가가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인가?) 뜬금없이 한 마디 해 본다.
인간은 꿈과 목숨을 맞바꿀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건강하시게
Lighten up! 기운 내!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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