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사건이다.
결의대회를 한지 하루 만에 1차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경찰병원 분원 유치...
이런 정치력으로 무슨 일을 제대로 하겠다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이 일은 대통령 공약사항인데 누구와 담판했어야 하겠는가.
그 키-포인트를 상세히 알려주었는데도, 그 이후 제대로 노력한 흔적이 없다. 아예 어찌할 바를 모르는 무능이었을까?
적어도 지역에서 사활을 걸고 나선 일이면, 국회의원은 정치생명을 걸고 공약 당사자인 대통령을 만나 치열하게 논쟁하고 설득하고 투쟁해야 한다.
그 절체절명의 현안과제를 두고도 지역 행사장 찾는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속상하다.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할 국회의원의 정치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었던 것인지 심각하게 돌아보게 된다.
지역 국회의원은 경찰병원 분원 유치 실패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차제에 제천시의 명운이 걸렸던 일을 돌아보면 더욱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최근에만 해도 우리들은, 혁신도시 유치 실패, 철도박물관 유치 실패를 겪었다. 결국 지역사회 정치력이 상실된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가 된다.
정치력이란 설득하고 조정하고 승복시키는 역량이다.
8만 5천명 가까이 서명하여 뜻을 모았는데도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버리다니, 이 좌절감을 어찌 달랠 것인가.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정치력이 근본적인 회의가 들고, 그 무기력함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서명작업에 참여한 시민들의 분노에 가까운 실망감을 어이할 것인가.
그나마 2017년도 12월을 끝으로 세명대학교 이전 문제를 막아낸 것은 천만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