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변해버린 옛날 집주소로 우편물이 도착했는데 재밌게도 우리집 주소뒤에 <동성미술부 63기>라고 써있네요...
미술부? 이런일이 없었는데 어찌된 일일까...
발신자가 누구냐면...
<원성스님 동승전> 서울시 성북구 돈암1동 32-14
다들 누군지 알죠?
우습게도 제 이름이 <정봉균>이라고 되어있는걸보면 아마도 제가 지난번 원성스님 전시회에 갔다가 방명록에 이름을 한자로 표기해논데서 오는 착오인듯합니다.
제이름의 <태>자를 한문으로 쓰면<泰>. 봉은<奉>...
아뭏튼 전시회는 10월16일 수요일부터~10월29일 화요일까지네요...
장소는 지난번과 동일한 백상미술관입니다.
자주 본 사진이지만 팜플렛에 있는 사진이 참 환상적입니다.
늘 궁금하던거지만 우리와 함께하던 속세에서의 원성스님의 얼굴과는 참 대조적이란 생각을 합니다. 두꺼운 검은뿔테 안경속에 있던 조금은 어두기까지 했던 얼굴이 어디갔는지 흔적조차 찾을수가 없지요. 동기들의 경우 더 민감한 반응이 있겠지만요. 어떻게 살면 그렇게 자연스런 미소를 지을 수 있는지...
얼마전에도 정선에 갔다가 만나 본 스님의 얼굴엔 정말로 흉내낼 수 없는 여유로운 미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하시는 한마디 한마디의 깊이 또한 장난이 아니구요.
그건 그렇고 산에 간다더니 다들 어찌 됐나?
전 이번주에는 동해안쪽을 돌게되서 참석을 못할꺼 같습니다.
다음주에 안동쪽이랑 경주를 잇는 환상의 여행코스를 돌아볼 계획인데... 전에 상문이랑 배연두랑은 강릉에서부터 동해안을 훌터서 24시간만에도 안동까지 돌고 온 적이 있죠.
안동... 그리고 경주...
언제가더라도 멋진 곳이지만 이 가을에 가게된다면 참 좋은 곳입니다.
안동의 병산서원을 가본 사람이라면 낙동강이 굽어보이는 병산서원 만세루의 그 감동스런 풍경을 알죠.
돈많고 시간 많은 뜻있는 사람들 신청받습니다.
물론 엄격한 심사조건이 있죠.^^
요즘의 하늘... 아주 새삼스런 얘기지만 내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해지고 너무 고마워지기까지 하는 계절입니다. 하루 하루의 하늘이 너무 아까울 정도로 좋은 날씨가 계속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