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0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모든 동, 식물은 나름의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보호색도 있고, 꽃가루를 더 멀리 퍼뜨리기 위한 전략 등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요?
인간의 생존 전략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어떤 학자가 말합니다. 혼자 살 수 없기에 함께해야 하고, 생존 전략으로 호감을 얻으려는 말과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감을 얻어야 칭찬과 사랑을 받으며 함께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방법으로 어떤 이는 외모를 꾸미고, 어떤 이는 돈을 모으고, 또 어떤 이는 세상의 지위를 얻으려고 온 힘을 씁니다. 그러나 자기 능력으로 이 방법을 쓰기에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좌절하면서 ‘될 대로 돼라.’라면서 아무렇게나 삽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다른 동식물보다 못한 존재가 되는 순간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생존 전략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상호적이기에 함께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주는 사랑으로 받는 사랑도 가능하게 됩니다. 만약 사람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대신 갚아주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사랑은 세상 안에서의 생존 전략을 뛰어넘어 하느님 나라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이어집니다. 더군다나 이 세상 삶 안에서의 시간과 하느님 나라에서의 시간을 비교하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할지가 분명합니다. 영원의 시간이라고 하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생존 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세상 안에서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랑이 밥 먹여 주냐?”라면서 주님의 뜻을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 두 가지 비유 말씀을 통해 설명하십니다.
첫 번째 비유는 밭에 숨겨진 보물의 비유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은행이 없어서 재산을 땅속에 묻어두는 일이 흔했고, 그래서 가끔 땅속에 숨겨둔 보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때 당연히 보물의 주인을 찾아줘야 하겠지요. 그러나 이 비유 말씀은 윤리적인 판단을 이야기하시는 것이 아니라, 밭에 숨은 보물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구원과 평화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 비유는 값진 진주의 비유입니다. 상인이 아주 값진 진주를 발견하고는 자기 소유를 모두 처분해서 진주를 삽니다. 첫 번째와 같은 의미인 것 같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두 번째 비유의 상인은 좋은 진주를 직접 찾아다녔다는 점입니다. 지혜와 진리를 찾다가 마침내 최고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연히 만나든 의도적으로 찾든, 하느님 나라를 발견했다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보물을 얻은 것입니다. 이 나라를 위해 세상의 것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까? 구원을 위한 생존 전략을 잘 세워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가 사는 환경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가 바뀔 때 인생도 바뀐다(앤드류 매튜스).
사진설명: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첫댓글 빠다킹(조명연 마태오)신부님 강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