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화 리조트는 조촐하고 낡았다.
여기는 거실.
화장실 문을 여니 훅 끼치는 냄새로 비위가 상한다. 바닥에 물청소를 제대로 하여야 겠다. 사용자 가운데 사내들이 으례 이런 흔적을 남기니...
거실엔 소박한 테이블.
거실을 나와 왼쪽으로 산 산 산
오른 쪽으로 골프장 쪽.
주차장이 부족하여 길에다 주차를 하나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주차장에는 이렇게 빈자리가 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계단은 수영장으로 이어지고...
수영장 너머에는 골프장...
수영장, 노래방, 식당이 어울려 있다.
엄마들은 어딜 가나 늘 짐을 푼다.
그리고 밥상을 차린다.
집집마다 들고 온 반찬 두어가지를 푸니 밥상이 밥상 답다.
해는 져서 어두워 가고.
밥 먹고 밖으로 나서나 갈 곳이 없다.
달이 중천에 뜨고...
손바닥 만한 공원에 잠시 머물기도 하면서.
뭔가 이야기에 골돌하고...
불이 난 320호에 관계자들이 웅성 웅성. 차마 카메라를 들고서 현장에 가서 찍기는 주저된다.
집을 나서면 어디서나 잠자리가 불편하다.
불이야 하면 놀랠 일이나 불이 끝났다면 덜하다. 내가 카메라를 잡고 선 위치는 우리가 머믄 방 앞이다.
불난 현장 320호 문 앞이 물로 젖어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윤이 엄마가 다 듣고 왔다.
불이 번지지 않았으니 행불행을 따질 것이 없구나. 2011년 6월12일 아침 5시 경.
화재가 나면 불에 타야 죽는 거더냐. 연기 마시고 정신 나가면 떠나는 거지. 불이 꺼진 걸까. 새벽의 소동이 지나가고 리조트에서 밤을 보내고 떠나기 앞서 아이들이 왁자지껄 한다.
아침을 먹고 숙박비는 윤이 엄마가 잠 못잤다고 반을 깍으니 계산 요원은 꼼짝 못하고 받는다. |
출처: 일파만파 원문보기 글쓴이: 일파 황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