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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70916044210290#none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 중에서도, 만만한 타깃을 겨냥한 혐오는 가장 ‘장사 잘 되는’ 아이템쯤으로 치부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윤태는 2월 자신의 신상정보를 털어 유출한 한 지적 장애인을 방송에 출연시켜 “장애인아. 너 하나 잘못 낳아 너네 부모가 손가락질 받으면서…” 등의 막말을 생중계했다가 벌금 2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갓건배 사건에서 돈을 번 것은 갓건배와 신태일에만 그치지 않는다. 갓건배를 비난한 남성 BJ들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퀸두사의 영상이 135만9,000회, 향초TV의 ‘갓건배 인생 망했네’ 영상이 130만회, 랭킹여행이 올린 ‘갓건배 빡종 신상 털렸다’ 영상이 68만6,000회 조회되는 등 평소보다 100배 정도의 관심을 받으며 수십만~수백만 원의 수익 이삭을 주워갔다.
(중략)
유해 콘텐츠 영상에 대해 삭제 및 계정 정지 처분을 내리는 자정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실효성이 별로 없다. 계정이 정지돼도 곧 다른 계정을 만들어 똑같은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갓건배는 계정 정지 처분을 받은 후 갓건배2, 갓건배 스트리밍 등의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김윤태의 유튜브 계정은 10개가 넘는다. 유튜브 관계자는 “문제가 된 크리에이터들의 계정과 영상을 차단하고 있지만 새로운 이메일 주소로 가입한 경우 따로 제보가 없으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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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소위 진보 언론에서는 사건의 자세한 배경은 언급하지 않고 남성 BJ가 페미니스트 BJ를 공격했다는 식으로만 보도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살해 협박을 했는데, 벌금이 고작 5만 원이라는 것은 분노를 부를 만한 일이긴 하지만, 애초에 갓건배가 사상적인 이유로 그런 언행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심각한 오해는 유튜브에서 계정 삭제를 당하는 것을 방송 금지와 동일시하는 것입니다. 기사에도 나오지만, 어차피 새로운 계정을 만들면 그만이라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그런데, 이런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구 정지당한 퀸두사를 돕자"는 모금 글이 트위터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퍼지는 모양입니다. 유튜브 시스템을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돈 모아서 도와줘야 하는 상황인 줄로 오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첫댓글 원글에도 썼지만, 이런 이슈를 다루는 진보 매체들의 태도가 실망스럽더라고요. 저 기사처럼 사건의 배경을 자세히 짚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결론 정해 놓고 끼워 맞추기 식으로 쓴 기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진영 논리는 과거 타진요 사건 때도 나타났죠. 네티즌을 정의의 편으로 설정하고, '검은머리 외국인에 대한 분노'가 이런 논란을 불렀다면서 은근히 타진요를 편드는 식으로 쓴 인터넷 매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때는 한겨레나 경향은 끼어들지 않았지만, 시사IN은 은근히 편드는 포지션이었어요.
타진요 회원들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고학력자임을 언급했는데, '저 사람들이 할 일 없는 백수라 저러는 게 아니다'라는 맥락으로 언급했더라고요. 이처럼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진영 논리에 따라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 흔하지만, 문제는 진보 언론의 경우, 과거 언론 통제가 심했던 시절에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밝힌 공이 크기 때문에 오랜 독자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겁니다. 특히 이런 인터넷 이슈는 나이 드신 분들이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보 매체를 통해서만 세상 돌아가는 걸 파악하는 분들이 오해하기 쉽죠. 그래서 저 기사처럼 정치적 성향에 얽매이지 않는 팩트 중심의 기사가 더욱 많아져야 합니다.
정말 공감 갑니다 딱 흑백으로만 나눠서 이쪽은 무조건 좋고 반때쪽은 무조건 나쁘다고 나눈후 기사도 초점을 그쪽에만 맞춰서 쓰니...
흑백논리도 상황 봐가면서 거부해야죠. 요즘같은 상황에서 둘 다 나빠 징징대는 치들 보면 극중주의라는 말밖에 떠오르는 게 없던데. 만일 게시자가 '비즈니스'라는 측면에 초점을 둔 거라면, 갓건배의 행적을 개인의 영리 행위로만 축소하기에는 일군의 페미니즘 운동에 일정정도 활력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뭐 아예 한국 페미니즘 페미나치 징징거릴 게 아니라면 갓건배 행적의 명과 암을 분명히 하고 암이 강조되는 만큼 명도 강조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에 비해 김윤태니 신태일이니 하는 양아치들 하는 짓이 혐오 재생산 말고 뭐 하나에라도 이로운 측면이 있는가 생각해 보면, 이 경우는 흑백논리가 올바른 정답 같군요.
어느 쪽이든 결국은 본인들 관심받고 돈버는 걸로 촛점을 맞추고 있지요
페미니즘이든 안티페미니즘이든 자신들 존재감 드러내고 영리활동하는데 필요한 수단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