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과 구약
신약은 예수님이고 구약은 예수님의 그림자이다.
그러하니 신약시대의 우리는 예수님이신 신약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림자인 구약으로는 그 그림자를 통하여 그림자의 본체이신 예수님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즉 아무리 예수님의 그림자여도 그림자는 예수님의 그림자이지 그림자 그 자체가 예수님이 아니라는 말이다. 땅바닥에 드리워진 나의 그림자가 나는 아니지 않은가. 내가 말을 하고 생각하고 살아있는 것이지 그림자가 살아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구약이 예수님의 그림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형체를 넘어서는 그림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본체와 모양이 다른 그림자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가 아닌 다른 어떤 거짓된 것의 그림자일 뿐이다. 예수님의 형체와 모양이 다른 것을 보여주면서 그것이 예수님의 그림자라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속이는 자요 사탄의 졸개이며 나아가서 사탄이다.
햇빛에 비친 내 그림자가 내 몸과 모양이 다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내 몸의 형태를 지나쳐서 다른 그림자를 절대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나와 다르게 생긴 그림자가 있다면 그것은 절대로 내 그림자가 아닌 것이다.
신약시대의 우리가 신약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는 구약을 폐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구약을 그대로 적용하지 말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 구약을 신약시대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야곱이나 다윗이나 솔로몬처럼 여러 아내를 두어도 되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자식이나 간음한 자를 붙잡아다 돌로 쳐 죽여야 한다. 그리고 죄를 사함 받기 위하여 제물을 잡아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려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예배당의 강대상이 짐승의 피로 온통 피바다를 이루어도 남음이 없지 않겠는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보복하자면 눈이 성하거나 이가 성한 사람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고. 구약은 원수를 철저히 갚으라 하지만 신약의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축복하라고 하시며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또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셨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대단히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고는 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무지하며 하나님의 말씀 대신 사람의 욕심과 고집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본다.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며 잘못하면 사탄의 속임수에 속아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풍성하게 드러나는 것을 가로막는 죄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그런 어려운 현실을 보고 있으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