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직장(딸기탐탐) 26-8, 성훈 씨가 알려줄 수 있어요?
직장을 동행하기 전 전임자들이 어떻게 전성훈 씨의 직장을 지원했는지 살핀다. 일지를 읽어내려가던 중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내 직장 일로 청소하는 것이 아니다. 직장 일로 청소하는 전성훈 씨와 동행해서 거드는 중이다. 나의 목적은 사회사업이다.’ 「전성훈, 직장(딸기탐탐) 25-39, 엊그제 같은데」 발췌
내가 어떻게 전성훈 씨의 직장을 지원해야 하는지 사회사업가로 어떤 자세로 동행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말 같았다. 몇 번이고 문장을 마음에 새기며 준비한다.
그렇게 마음을 다진 후 이소애 선생님께 전성훈 씨 직장 동행을 의논드렸다. 전성훈 씨 직장에 무작정 연락도 언질도 없이 따라가는 건 예의가 아니기에 먼저 이소애 선생님께 딸기탐탐 대표님과 전성훈 씨에게 동행해도 괜찮은지를 여쭈어 달라고 부탁드렸다. 두 분이 괜찮다 하시면 그 후 일정을 의논하자 말씀드렸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두 분이 직장 동행을 흔쾌히 허락해 주시어 동행을 하게 되었다.
멀리 계단에서 전성훈 씨가 출근 준비를 하고 내려온다. 그 모습을 눈에 담는다. 어떤 복장으로 출근하는지 살핀다.
전성훈 씨 집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는 차로 5분 거리였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라 놀랐다.
차에서 내리는 전성훈 씨와 이소애 선생님을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본다. 전성훈 씨가 직장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이소애 선생님께서 전성훈 씨 직장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눈에 담는다.
전성훈 씨는 앞장서 들어가 일할 준비를 한다. 일에 수월한 장화로 갈아신고 장갑을 착용한다. 그리고 큰 통을 가져와 자연스럽게 일을 시작한다.
지금 대표님께서 전성훈 씨에게 맡긴 업무는 딸기 하우스 주변에 자라난 풀을 정리하는 일이다.
딸기 하우스 사이에 레일이 있어 그 위에 수레를 올린다. 전성훈 씨가 수레를 들어 레일에 올려놓는다. 바퀴가 레일 위에 잘 올려져야 앞으로 간다. 그러나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전성훈 씨 바퀴가 옆으로 빠져 있어요. 잘 맞춰야 할 것 같아요.”
이소애 선생님께서 수레를 들어 바퀴를 맞추는 것을 먼저 보이니 전성훈 씨가 수레를 들어 바퀴를 주시하며 살포시 레일 위에 얹는다. 그 수레 위에 통을 올려두고 앞으로 천천히 나가며 아래를 주시한다. 사이사이에 자라난 풀을 정리한다.
어느 농부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내일이면 또 새로운 풀이 올라오겠지만 풀을 정리하는 시간이 내 농작물을 위한 응원이자 제 마음을 다듬는 시간으로 느껴진다’라고. 전성훈 씨가 하는 일이 그렇다. 풀을 정리하고 돌아서면 또 올라오고. 단순한 일이라 생각할지 모르나 시골살이의 큰일이자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을 성훈 씨가 감당하는 것이다.
하우스 끝까지 두 번을 오가던 성훈 씨. 수레에서 통을 들어낸다. 더운 날씨에 일이 고되어 잠시 쉬려 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통에 벌써 풀이 가득 차 있다. 그 풀을 가지고 밖으로 나간다. 길가 옆 정리한 풀을 버리는 곳이 보인다. 한 아름 쌓여있는 풀들을 보니 그동안의 수고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들어가 남아 있는 곳을 정리한다. 이소애 선생님은 항상 곁에 있으나 성훈 씨가 필요로 하기 전에 먼저 나서지 않는다. 성훈 씨의 일이기 때문이다. 성훈 씨가 본인의 일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다. 성급히 성훈 씨가 할 수 있는 일을 나서서 빼앗지 않는다. 이소애 선생님의 모습에 또 한 번 배운다.
그렇게 한 시간가량 지나 하우스 하나의 정리가 마무리된다. 출근했을 때처럼 성훈 씨는 자연스럽게 사용했던 통을 정리하고 장갑을 벗어 손을 씻는다. 더위에 달궈진 몸을 식히듯 냉수로 얼굴을 씻어낸다. 마지막으로 장화를 벗고 신고 왔던 신발로 갈아신는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대표님께 일이 마무리되었음을 알린다.
“퇴근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성훈 씨의 오늘 직장 일이 마무리된다.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박현준
복직 앞두고 박현준 선생님께도 사회사업가로 입주자의 일을 어떻게 지원해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품으셨을 겁니다. 오늘 전성훈 씨의 직장동행에서 그 뜻이 더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최희정
돕고자 하는 마음 고맙습니다. 신아름
성훈 씨 직장생활을 거드는 '사회사업가의 사회사업'을 분명히 하려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그래야죠. 박현준 선생님의 사회사업을 응원합니다. 월평
전성훈, 직장(딸기탐탐) 26-1, 성훈 씨가 했으면 좋겠어요.
전성훈, 직장(딸기탐탐) 26-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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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훈, 직장(딸기탐탐) 26-5, 성훈 씨가 잘할 거예요
전성훈, 직장(딸기탐탐) 26-6, 콜라
전성훈, 직장(딸기탐탐) 26-7, 육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