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탐구노트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2)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가 아니겠는가 싶다. 자신을 옭아매는 속박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린다는 것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행복이다. 불치의 병을 앓던 사람이 그 병으로부터 나음을 입었을 때 누리는 그 놀라운 자유함.
어떤 지독한 걱정이나 고통이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을 때 맛보는 그 찬란한 자유함.
아마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자신이 갇혀 있으면서도, 저주스러운 노예가 되어 있으면서도 그렇게 무서운 죽음의 포로가 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질병이나 어떤 이 세상의 고통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영혼의 질병에 관한 것이기에, 인간을 영원히 죽이는 죄에 대한 것이기에 인간 스스로의 능력으로 깨닫기가 대단히 어렵다.
마치 정신병에 걸린 자가 자신이 정신병에 걸렸다는 것을 도저히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그게 정신병의 치명적인 무서움이다. 자신의 질병을 인지할 능력을 빼앗긴 자가 어찌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깨달아 알 수 있겠는가 말이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기에, 그래서 죄라는 무서운 저주스러운 힘이 인간의 눈을 가리고 인지능력을 파괴하여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죄라는 무서운 질병은 자신의 죄를 알 수 없게 만들고 또 인정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마치 영혼이 마비된 것과도 같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자가 이전의 기억을 잃어버려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되는 것과도 같다. 마비되면 감각이 사라지고 또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순간 이전의 기억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만다.
죄 바이러스에 감염된 순간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자신의 형편이나 자신이 죽음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실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거나 인정하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죽었으면서도 자신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보다 더 무서운 저주와 속박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지금 그렇게 다 죽어가고 있다. 이전에 다 죽었던 것처럼. 또 이후에도 다 한가지로 죽어 갈 것이다.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모른 채 말이다.
이렇게 치명적으로 저주스러운 사탄의 속박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얻는 것보다 더 큰 행복과 축복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렇게 죽음의 질곡에서 우리를 건져 내어주는 하나님의 진리를 알게 되면 그 진리가 우리를 참 자유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진리는 사실이다. 다만 사람들이 그 진리를, 기록된 그대로 이루어졌고 또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김없이 다 이루어질 그 진리를 부정하고 거부하며 심지어 침을 뱉고 뺨을 후려치며 저주까지 하는 것은 사람이 죄에 감염된 죄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분명한 증거이다.
“진리탐구노트”는 우리 가족이 운영하는 선교출판사인 “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에서 수년간 출간한 신앙서적의 제목이고 이 책을 쓰신 분은 내가 가슴 깊이 존경하는 ‘김재진’ 장로님이시다.
장로님은 대구삼덕교회의 원로 장로님이시며 평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신 대구 경북대학교의 명예교수님이시다. 그리고 2024년 현재 103세로 건강하게 교회와 국가를 위하여 기도하시며 지내고 계신다.
우리 부부는 존경하는 장로님과 함께 가창의 산동네에서, 그리고 거처를 옮기신 대구 만촌동에서 마주 앉아 긴 세월 동안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고 그 내용들이 “진리탐구노트”라는 책에 포함되어 출간되기도 하였다. 이는 대단히 놀라운 복된 경험이요 하나님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한글, 영어, 일어, 히브리어, 헬라어, 그리고 한문으로 빼곡하며 또 이리저리 화살표를 따라 뒤섞이고 복잡하게 얽힌 장로님의 친필 원고를 해독하여 글을 만들어 낸 것만도 거의 일만 페이지에 달한다. 어떤 날은 원고지 단 한 장을 해독하느라 온종일을 보낸 적도 있다. 그러나 신학과 벨기에와 영국에서 선교학을 전공한 나와 교육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강의한 아내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혜로 장로님의 친필 원고를 정리해서 500쪽 전후의 두꺼운 책을 열권도 더 만들어 낸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진리를 탐구하여 죽어가는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려고 온 생을 다 바치신 장로님에게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신 은총을 내리시고 또 축복하실지 감히 짐작할 수 없다.
이제 그 귀한 ‘진리탐구작업’을 내가 이어받아 장로님의 뒤를 이어 계속해 나가고 있다. 즉 “진리탐구노트 시즌2”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리탐구노트 시즌3”는 내 아들 노엘이가 이어받을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진리탐구노트”는 진리를 알아 참 자유케 된 자가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하여 내 소망은 당신과 함께 하나님의 거룩한 진리를 탐구하여 그 진리 안에서 함께 자유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