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예술신문 선임기자 김태민]불세출(不世出)의 경기소리 명창, 이호연 명창의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아리랑>무대가 오는 8월7일 오후 7시에 국가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펼쳐진다.
2018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아리랑(문화재청전승지원공연)
이호연 명창은 대한민국의 대표 국악인이자 교육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교육조교로 동국대학교 불교음악과를 나와 50여년간 국악인생의 길을 걸어왔다.
이호연 명창은 스승인 안비취 명창과의 첫 대면에서 "10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타고난 맑은 목청"이라며 얼싸안으며 반겨주시던 감격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 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전국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 KBS 국악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국악계의 큰 별로 높이 떴다.
2003년에는 예술인 실연자 협회 국악부문 대상을 받고, 2005년 세계문화예술지도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에는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겸임교수직을 맡아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학문을 전수하여왔다. 국악신동 송소희를 비롯하여 국악영재 발굴 교육사업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안비취명창을 기리는 전국민요 경창대회를 9회째 이어오고 있다.2015년에는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으로 선정되어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경기소리의 오롯한 전승과 활발한 보급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의 소리 숨을 창단하여 경기소리 분야의 보존, 전승,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아리랑>무대를 통해 이호연 명창은 "아리랑은 민족의 정수(精髓)이자 겨레의 혼(魂)입니다. 우리 민족 일반 민중이 공동의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이자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소통의 노래죠. 이런 아리랑을 제가 독창(獨唱)으로 불러내는 것에는 경기소리와 아리랑의 원형을 후대에 온전히 전승하고 온 국민과 대중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제 의지와 열망이 담겨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아리랑>무대는 경기12잡가와 이호연 명창의 서울아리랑을 비롯하여 경기민요, 경기산타령 등 “경기소리”분야의 전반적인 악곡들을 고루 담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호연 명창이 <긴 아리랑>,<구 아리랑>,<본조 아리랑>,<정선 아리랑>,<한 오백년>,<강원도 아리랑>을 독창(獨唱)하는, 지금껏 국악계에서 전례 없는 무대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경기소리와 아리랑에 대한 이호연 명창의 자신감이자 지금껏 그가 걸어온 외길 소리인생에 대한 자부심일 것이다. 반주에는 이호연 명창에게 구음으로 직접 지도받아 수 년째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젊은 민속 반주단 <선율>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