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쓸개, 사람의 혀

[카타리나]

곰 쓸개, 사람의 혀

동대성추천 0조회 523.03.29 19: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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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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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천상길 이라는 상놈이 푸줏간을 열었는데,
천상길 을 아는 양반 두사람이
시장(市場)에 들렀다가 이 푸줏간으로 들어왔다.
​
첫번째 양반 한 사람이 주문했다.
“야, 상길아! 고기 한근만 다오.”
“예, 여기 있습니다.”
​
천상길 은 양반이 주문한
고기 한 근을 베어 내놓았다.
​
두번째 양반도 고기를 주문하려는데
천상길 의 나이가 꽤 든것 같은지라
말을 좀 다듬었다.
​
“천서방, 나도 고기 한근 주시게.”
“예, 알겠습니다.”
​
이렇게 대답한 천상길은 처음보다
훨씬 많은 량(量)의 고기를 썰어
두 번째 양반 앞에 내놓는 것이었다.
​
먼저보다 두 배는 족히 되어 보였다.
그러자 첫 번째 양반이 역정을 내며 말했다.
​
“아니 이놈아!
같은 고기 한근을 주문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난단 말이냐!”
​
“예, 그거야 앞엣 고기는 상길이가 잘랐고,
뒤엣 고기는 천서방이 잘라서 그렇지요."
​
천상길이 이렇게 천연덕 스럽게 말하니
앞의 양반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
상길이와 천서방은 이렇게 다른 사람이다.
아니, 말 한 마디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이렇게 다른 것이다.
​
사람을 신분이나 나이는 물론
계급이나 생김새로 구분해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
또한 입은 옷이나 소유나 재산이나
타고 온 자동차나 외양으로
대우해선 안 된다.
​
말 한 마디에
상길이와 천서방이 되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이란 의외로 단순한 면이 있다.
​
인생(人生)이 실패하는 이유 중에서
80%가 인간관계의 실패 때문이라는 얘기도
알고 보면 사람과 대화중의 실패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인지도 모를 일이다.
​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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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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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하게 하고,
부드럽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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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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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래 총이나 칼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의 숫자가 더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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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
*<모셔온 글, 존재이유>
 

출처: 의식 혁명(참나 찾는 공부방) 원문보기 글쓴이: 새로운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