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지리산 화대종주(벽소령-대원사)/2023.10.18)
지난 6월에 못다한 화대종주를 이번에 벽소령에서 시작해서 대원사에서 끝을 내었습니다.
산행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멋진 종주가 되었습니다
1. 부산 나무꾼 나홀로
2. 코스 : 음정 - 벽소령 - 세석(일박) - 장터목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 - 유평 - 대원사 주차장
3. 거리 : 총 34키로 4. 시간 : 14시간
사진모음
17일 10시반 음정마을 입구 ..
버스로 부산 사상 - 함양 - 음정으로 이동 .. 음정에서 벽소령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마가목 ..
음정마을 길가에는 마가목이 많이 심겨져있다 .. 열매가 빨갛게 익어있다.
음정마을 입구 ...
이곳에서 벽소령까지는 약 7키로 ..
마을 입구에서 약 30분정도 올라 벽소령 탐방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부터 임도인 옛 군사작전도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벽소령 가는 임도(작전도로)
오늘은 무박 종주가 아니고 세석대피소에 일박 예약을 했다.
예전 무박때처럼 죽을똥살똥 가지안고 천천히 살살 올라간다.
작전도로는 이곳에서 끝나고 이제부터 급경사 돌길을 올라간다
벽소령 올라가는 급경사 돌길 ..
약 300미터 .. 오늘은 힘 안들이고 가뿐하게 올라갔다.
벽소령(1350) ...
벽소령은 순수 우리말로 ' 푸른하늘재 ' 라고 한다.
해적 ... 드디어 백두대간길 지리산 종주능선에 섰다.
평일 인데도 종주객들이 서너분 보인다.
바로 앞에 덕평봉(1521)이 보인다. 저너머 선비샘이 있다.
잠깐 쉬고 곧바로 벽소령을 떠난다.
벽소령 낙석지대를 지나고 ...
덕평봉 오르는 길 ...
선비샘 ... 아마 무슨 공사를 할려나 보다.
예전에는 물이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 지금은 물이 졸졸 아주 약하게 나온다.
종주객들을 만나고 ...
세석까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간다.
전망대에서 ...
멀리 중봉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노란원) 연하봉이 보이고 바로 앞에 영신봉 그리고 촛대봉이 보인다.
저 영신봉을 넘으면 세석 대피소가 있다.
칠선봉(1558) 을 지나고 ...
이정표를 보니 세석이 1.9키로 남았다.
비록 2키로 정도 남았지만 중간에 공포의 하늘계단이 남아있다.
영신봉 바로 밑 거대한 암봉 ...
그림같이 아름답지만 급경사 계단을 올라야한다.
공포의 하늘계단 ....
앞에 올라가는 산객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한발 한발 천천히 올라간다.
지리 종주시 성삼재에서 여기까지 약 20키로 넘는 거리를 7시간 가까이 무박으로 걸어와서
이 급경사 계단앞에서는 항상 다리가 후들거림을 느낀다. 중간에 몇번을 쉬면서 올라간다.
멀리 천왕봉과 장터목(노란원)이 보이고 동부능선 하봉도 보인다.
이번에는 이 급경사 계단을 쉽게 통과했다. 벽소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정말로 산행이 쉽다.
이제는 나이를 생각해서 무리하게 무박산행은 가능하면 하지 말아야겠다.
단풍이 불타고 하늘이 열린다 .
영신봉에 다 올라왔다.
영신봉(1652)
시간이 널널해서 잠시 금줄을 넘어서 신빨이 최고라는 기도처 영신대에 갔다온다.
영신봉에서 뷰 ...
촛대봉 밑 세석평전에도 울긋불긋 가을이 물들고 있다. 노란원은 세석대피소 ...
세석대피소 ...
세석대피소에서 일박을 하시는 등산객들이 저녁을 만들고 있다.
와 ~~~~ 돼지 삼겹살 굽는 냄새가 코를 간진다..
세석대피소 ...
사무실에 도착 신고를 하고 방을 배정받는다.
평일이라서 예약 산객이 별로 없어서 널찍하게 자리를 잡았다.
간단한 저녁을 먹고 일찍 스리핑백 속으로 들어간다.
내일 세벽 일출을 볼 예정이다. 일출시간은 6시35분경이라고 한다.
06시.. 촛대봉(1703) 정상 ..
세벽 일찍 일어나 베낭을 꾸려서 촛대봉을 올라왔다.
동쪽 하늘에는 뷔너스(금성)가 밝게 빛나고 세벽 기온이 엄청 춥다.
천왕봉 옆으로 여명이 밝아온다.
우와 !!!! 오늘은 미세먼지 한점없어서 보이는 곳까지 보인다.
드디어 붉은 태양이 뜬다.
마눌과 깨막이 식구 그리고 우리 할배들 건강을 기도한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완벽한 일출을 본다. 정말로 행운이다.
천왕봉 일출보다 촛대봉 일출이 더 멋진것같다. 태양의 불타는 힘찬 기를 받는다.
서쪽을 보니 붉은 햇살에 반야봉 노고단이 붉은 색으로 물들고
좌측에 왕시루봉도 붉게 물들고있다. 멀리 아득하게 광주 무등산도 ...
지리의 모든것이 잠에서 깨어난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천왕봉에서 부터 만물이 붉게 타오른다.
자연의 신비 ...
붉은 태양이 순식간에 모든것을 붉게 물들여 일시에 단풍이 든것같다.
일출을 보러 올라온 산객들 모두가 넋을 잃고 바라만 본다.
가슴 벅찬 일출을 보고 촛대봉에서 장터목으로 간다.
장터목 가는 중간 전망대에서 ...
기온이 너무 내려가서 중무장을 했다. 바지는 마늘의 몸빼바지를 껴입고 ... ㅎㅎ
사실 비싼 등산복은 필요가 없다. 오천원짜리 여자 몸빼바지가 봄 가을 등산복으로 최고다. 가볍고 간편하고 ....
지리산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연하선경을 지난다.
연하봉(1730)을 지나고 ...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단풍으로 물든 연하봉 촛대봉이 그림같다.
장터목 대피소(1653) 도착 ...
꽈배기. 쵸코바. 삶은 고구마와 계란 ...
이것이 오늘 나의 아침과 점심 행동식이다. 몰운대 아제. 초코바 고마브요 ... ㅋㅋ
해적 .. 장터목대피소 ...
고구마와 계란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천왕봉 오를 준비를 한다.
장터목 사거리 ..
우측은 중산리 하산길 좌측은 백무동 하산길이고 정면이 천왕봉 올라가는 길이다.
천왕봉까지 1,7키로 ... 지금부터 정말로 힘이드는 급경사로 올라간다.
제석봉 고사목지대를 지나간다.
역시 힘이 든다.
제석봉(1808) 고사목지대 ...
제석봉 전망대 ...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제석봉 선바위를 지나고 ...
뒤돌아 본 제석봉 ...
겨울에 눈이 덮히면 이곳은 아름다운 선경으로 변한다.
올 겨울에도 깨막이 애비(사우)를 앞세우고 올 예정이다.
통천문 ..
통천문을 지나자 드디어 천왕봉 마지막 관문 마의 하늘계단이 시작된다.
엄청난 급경사다. 계단이 마치 수직으로 선것 같다.
계단 밑으로는 지리산에서 제일 험하다는 통신골이 까마득히 보인다.
(파일에서) 통신골 ... 유암폭포 위에서 지계곡으로 들어 가면 통신골이 시작된다.
급경사로 비가오면 상당히 위험하고 중간에 지리산 천왕샘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계속 곧바로 올라가면 천왕봉 바로 밑 하트바위로 올라간다.
지리산 최고의 비경을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영구출입금지구역이다.
정신없이 급경사 계단을 올라오니 하트바위가 보인다. 다 올라왔다.
해적 . 천왕봉(1915) 접수 ...
와 !!! 끝없이 보인다. 모든 산들이 발아래로 보인다.
덕유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삼봉산 밑 지리산 둘레길도 보이고 ...
동으로 산청 왕산과 황매산 .. 그리고 가야산 더 멀리 대구 비슬산도 보인다.
서쪽으로 노고단. 반야봉 . 지리 종주능선
그리고 만복대 - 정령치 -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서부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하동 금오산 삼천포 와룡산 ... 일망무제 !!!
천왕봉(1915)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는 지점이 3-4미터 절벽으로 상당히 위험했는데 (몇달전에 사진 촬영중 추락사고가 있었음)
오늘 보니까 다행히 철봉으로 안전 장치를 해놓았다.
중산리 하산길..
급경사 계단을 수리하고 있다.
천왕봉 정상 이정표 ..
나는 대원사로 간다. 11.7키로 ... 지금부터 또 다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다.
대원사로 가는 통제문 ...
이 문을 지나서 천왕봉 바로 밑에 있는 천왕굴로 간다.
천왕굴은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
오늘 지나보니 사람들이 안다녀서 그런지 입구길 20미터 정도가 잡목과 미역줄기나무로 거의 없어져 버렸다.
겨우 길을 찾아서 도착했다. 마지막은 4미터 정도의 절벽을 내려와야한다.
절벽밑 저 나무다리가 예전에는 튼튼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썩어있다.
천왕굴 ... 해발 1900미터 . 신빨이 최고로 조은 최고의 기도처라고 한다.
옛날 이곳에서 평생 단 한번이라도 소원기도 드리기를 원했던 산아래 사람들이
이곳이 너무 높고 접근이 위험하고 찾기가 어려워서 대부분 포기했다고 한다.
예전에 굴입구에 십자가 표시가 있었는데 누군가가 검정 페인트로 지웠다.
정말로 명당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중봉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더 없이 마음이 편안해진다. 무아 ....
" 생자 필멸 " 이라는 단어만 머리속을 맴돈다.
어느사이에 30분정도가 지나갔다. 내려가기가싫다.
천왕굴을 나와서 중봉(1875)에 도착했다.
중봉에서 본 천왕봉 ...
사진에 보이는 중간 절벽에 천왕굴이 있다.
손자 깨막이가 대학 갈때 내가 저 천왕굴에서 100일 기도를 하기로 마눌과 약속했다.
중봉에 출입금지 판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지리산 영구출금지역 동부능선 입구다. 다음달 동부능선 산행을 생각해본다.
중봉을 지나니 " 중봉 안전쉼터 " 가 나타난다.
문은 굳게 닫혀있다. 아마 비상시에 대피할 수 있는 곳인가 보다.
써리봉 가는 길 ...
써리봉(1685)
대원사 9.5 .... 대원사 주차장까지는 약 12키로 ... 약 4시간 거리 .. 16시도착 ?? ...
써리봉 정상 ...
푸른 창공으로 힘껏 활을 당겨 본다.
써리봉에서 뷰 ...
상봉 중봉 하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
하봉 산청독바위 새봉 새제 왕등재 도토리봉으로 이어지는 동부능선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치밭목(노란원)이 보이고 그뒤로 비들기봉과 멀리 웅석봉 황매산 산청왕산이 보인다.
치밭목가는 길 ..
단풍이 아름답다.
치밭목 도착 ..
인증하고 ...
쉬지안고 새재삼거리로 간다.
대원사주차장에서 진주 가는 버스가 4시20분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약간 촉박한것같다.
치밭목에서 유평까지는 돌길이 험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치밭목으로 올라가는 등산객들 ...
외국 여자들인데 대형베낭을 짊어졌다. 대단하다.
이곳에서 무제치기폭포로 내려간다.
계곡으로 100미터 정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하는데 왕복 20분정도 걸린다. 버스시간이 빡빡해서 패스 ...
나중에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정말로 잘한 결정이였다.
폭포를 들렸으면 4시20분 버스를 못 탈번했다.
(지난파일에서) 무제치기폭포 ...
지리산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무제치기교를 지나고 ...
단풍 ...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니다.
지리산은 다음주가 지나야겠다.
새재삼거리 ...
간혹 붉게 물든 단풍들이 나타난다.
원시림으로 덮인 장단골 ...
멀리 계곡상단에 무제치기 폭포(노란원)가 보안다.
장단골 ...
능선 좌측에 유평으로 넘어가는 한판재가 보이고 ...
지천에 도토리다. 바람에 우두두 떨어진다.
아무리 바빠도 손자 깨막이 주려고 한주먹 가득 줍는다.
한판재 도착 ...
한판재를 지나서 드디어 지리산 화대종주의 끝머리 유평마을에 도착했다.
대원사계곡 ...
경치가 그림같이 아름답다. 단지 곳곳에 출입금지라는 금줄이 쳐저있어서 아쉽다.
유평마을 식당가를 지나고 ...
금줄을 넘어서 땀으로 범벅이 된 머리만 잠시 씻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내려간다.
대원사 계곡 ...
대원사 도착 ..
방장산 대원사 ... 방장산은 지리산의 옛이름으로 ' 매우 넓고 깊은 산 ' 이란 뜻이다.
연기조사가 창건한 지리산 대표 비구니 사찰이다.
대원사 경내를 둘러보고 대웅전 부처님께 가족과 할배들 건강을 기도한다.
" 부처님 중동에서 또 사람들 죽고 직이고 난리내요. 부처님이 우째 할 수 없나요 ? "
" 야야 .. 그애들이 내 말을 듣나 ? 그기는 나도 모르겠다. 서로 싸우다가 지치면 끝날꺼다 "
대원사 일주문을 지난다 ...
16시 .. 삼장분소 도착 ...
화대종주 마지막 수첩 도장찍는 곳은 이곳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소막골 야영장 입구에있는데
그런데 그곳 도장 고무가 훼손되어 그림이 찍히지 안는다.
다시 분소 사무실로 되돌아와서 국공 직원의 확인 싸인을 받았다. 왔다갔다 욕나온다 !!
부처님하느님 오늘도 안전 산행 감사합니다. 지리화대종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