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은지는 짝꿍 민경이처럼 멋진 학용품이 갖고 싶어 엄마를 졸라 보지만 소용이 없다. 결국 은지는 엄마의 서랍장에서 돈을 훔치고 만다. 하지만 그렇게 갖고 싶던 문구 세트가 두 손에 있어도, 평소 먹고 싶었던 군것질거리를 사 먹어도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가슴이 콩닥콩닥, 덜컹거리기만 한다.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지만, 엄마에게 혼이 날 걱정과 사람들이 자신을 손가락질할까 봐 두려운 은지. 은지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
목차
엄마 서랍은 요술 상자
정말 사고 싶은 것들
사 먹어도 돈이 남네!
뽑기 속에 파묻히고 싶어
깡패 오빠
갈 곳이 없다
불꽃놀이처럼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조성자
1957년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났다. 1985년 문예진흥원에서 주최한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동화 부문 장원을 했고, 그해 12월 ‘아동문예’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조성자 동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재미있고 가슴 따뜻한 동화를 쓰고 있다. 작품으로 동화 『기차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 『화장실에서 3년』, 『딱지, 딱지, 코딱지』, 『하늘 끝 마을』, 『겨자씨의 꿈』, 『엄마 몰래』, 『나는 싸기 대장의 형님』, 『벌렁코 하영이』, 『하필이면 조은조』, 『비겁한 구경꾼』, 『이런 마음 처음이야』 등이 있고, 어린이 교양서 『신들의 나라 그리스』, 『마녀 이모와 피렌체를 가다』 등이 있다.
그림: 김준영
온갖 세상사와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그림쟁이입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어린이 책,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 『어린 만세꾼』, 『못 말리는 아빠와 까칠한 아들』, 『마음으로 연주하는 아이 예은이』, 『20인의 수학자 편지』, 『20인의 철학자 편지』, 『얘들아,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니』, 『태엽을 감아줘!』, 『꽃씨를 돌려줘!』, 『내 뿔을 찾아줘!』, 『초능력 사용법』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출판사 리뷰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의 3번째 작품
초등 어린이를 위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엄마 몰래』는 엄마의 서랍장에서 돈을 훔치고 만 은지가 갖고 싶던 학용품을 사고,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사 먹지만 행복감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슴을 졸이는 하루를 보내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작품입니다. 이 책을 쓴 조성자 작가는 책에 나오는 은지의 이야기가 어렸을 때 본인의 경험담이며, 부끄러운 어린 시절 이야기를 끄집어낸 것은 어른이 된 지금도 혹시 쓸데없는 소원을 이루려고 마음으로 훔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자신을 비춰 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또 이 책을 읽는 어린 친구들이 쓸데없는 욕심을 이루는 일에 어떤 대가가 따르는지 깊이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합니다.
어린이다운 순수함과 가족의 사랑
몰래 엄마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일. 실행에 옮기고 아니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부모님이 모두 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죠. 『엄마 몰래』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주인공 은지가 엄마의 돈을 도둑질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돈을 손에 쥐고 신이 나서 이것저것 해 보지만, 시간이 갈수록 은지의 마음속은 후회와 반성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쓸데없는 욕심이었음을 알게 되죠. 이 책은 이렇게 물 흐르듯 어린이 독자가 자연스럽게 느끼고 생각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 아래 깔려 있는 가족의 사랑 또한 확인하게 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써 낸 조성자 작가는 이렇게 회고합니다. ‘그때의 경험은 지금도 쓸데없는 욕심으로 마음을 훔치려고 할 때마다 제가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이 작품에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낸 글 작가, 이야기와 함께 호흡하며 주인공 은지의 마음을 아름답게 그려 낸 그림 작가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