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우리 몸의 세포 구석구석까지 피를 공급하는 장기이며, 정상 성인의 경우 대략 분당 5~6L의 피를 뿜어냅니다. 심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전신순환을 통해 산소를 소진하고 돌아온 정맥혈을 폐로 공급하는 우심실계와 폐순환을 통해 산소를 충전하고 돌아온 동맥혈을 전신으로 뿜어내는 좌심실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우심실계는 우심방과 우심실로 이루어져 있고, 좌심실계는 좌심방과 좌심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장(좌심실)에서 뿜어져 나온 피를 동맥혈이라고 하는데, 산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홍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 동맥혈은 대동맥을 거쳐 전신의 장기에 공급되어 말단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정맥혈로 변하게 됩니다.
정맥혈은 이산화탄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검붉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 정맥혈은 우심방으로 모아진 후 우심실을 거쳐 폐로 들어가게 되고, 여기서 호흡을 통해 산소를 얻게 되면 다시 동맥혈로 변하게 됩니다. 이 동맥혈이 다시 좌심방을 거쳐 좌심실로 들어가면 좌심실의 강력한 수축작용에 의해 대동맥으로 뿜어져 혈액 순환 고리가 완성됩니다.
태아의 혈액순환
2. 심방중격 결손의 정의
심방중격 결손증이란 선천성 심장기형의 일종으로,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를 막고 있는 심방 중격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 중격에 구멍이 남아 있는 심장 기형입니다. 전체 선천성 심장병의 약 8~10%를 차지하는 흔한 심장 기형 중 하나입니다.
3. 심방중격 결손의 병태생리
심방중격 결손의 위치에 따라 1차공, 2차공, 정맥동형 세 가지로 나누는데, 그 가운데 2차공 결손이 약 75%로 가장 흔하며, 그다음이 1차공 결손으로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 정도는 정맥동 결손 형태로 나타납니다. 1차공 결손은 심방중격에 구멍이 있을 뿐 아니라 심방과 심실 사이 판막에도 이상이 있는 형태로, 단순한 심방중격 결손이기보다는 불완전한 형태의 방실 중격 결손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심장의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에는 구멍이 없으므로 혈액이 서로 흐르지 않으나 심방 중격 결손에서는 이 구멍을 통해 좌심방에서 우심방으로 혈액이 흐르고, 이 때문에 우심방을 통해 폐로 가는 혈류가 많아지게 됩니다. 폐에서 좌심방으로 들어온 많은 양의 피 중 일부분은 다시 구멍을 통해 새어 나가므로 결과적으로 혈액이 헛돌게 되고, 헛도는 혈액량이 많을수록 심장과 폐에 부담이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