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단합해서 일을 수행합니다.
교회 성도와 급식소 봉사자들이 하나가 돼서 바자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이 너무 많을 땐 병렬로 진행합니다.
각개전투로 활동합니다.
봉사자 개개인이 물품을 수령하고,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까지 매진하고 있습니다.
나도 주일예배가 끝나자마자 소외청소년의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로 달려갔습니다. 혼자 갔습니다.
누구 하나 놀고 있지 않고 다함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신의 관심과 정성이 땅에 떨어지지 않길, 무의미하지 않길 소망합니다.”
증조할머니께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 믿음이 나에게까지 전수됐습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 생활은 기본이고, 주일이면 구멍가게도 안 갔습니다.
미리 장을 봤고, 성미와 헌금도 토요일에 준비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주일이면 거룩하게 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함이 남아있습니다.
주일에 여행가고, 고급식당에서 밥 먹고, 물건 사고파는 행위가 현대사회에서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주일날 SNS에 게시물 올릴 땐 조심하는 편입니다.
어제 올릴 사진을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사랑의상자배달에 들어갈 생필품을 사왔습니다.
같은 금액에 더 많이 구입하고 싶어서 안산까지 간 것입니다.
복된 주일날 구입하고 왔는데 주님께 죄송하더군요.
그래서 꺼림칙합니다.
다음부턴 일이 아무리 많아도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2년 전만해도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그럭저럭 푸짐했습니다.
근데 요새는 전혀 안 그렇습니다.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사역이기에 구입합니다만 물가걱정에 밤잠을 설칩니다.
빨리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