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 출시..올 판매목표 달성 가능"
K3 내년 35만5000대, 2014년 50만대 목표...이형근 부회장 "올 판매 271만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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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사진)이 K3 신차 발표회를 마친 뒤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기아자동차가 K3를 출시했다.
기아차는 올해 K3를 내수시장에서 1만9000대, 해외시장에서 2만2000대 등 4만1000대를 팔 계획이다.
내년에는 5도어, 2도어, 쿠페 등 파생모델을 포함해 35만5000대, 2014년에 50만대를 파는 게 목표다. 디젤, 터보, 하이브리드 등도 출시를 검토중이나 생산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기아차 (76,400원 300 0.4%)는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신차 K3의 발표회를 가졌다. K3는 기아차가 2009년 프로젝트명 ‘YD’로 42개월 동안 개발한 준중형차로 총 3000억원이 투입됐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발표회에서 “K3는 북미시장 30%, 중국시장 33% 등 북미와 중국이 주력시장”이라며 “일단 올해엔 중국공장에서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춘관 기아차 마케팅 실장은 “올해 경차수요가 늘면서 준중형 판매가 작년 24만대에서 올해 20만대로 줄었다”며 “K3가 판매 볼륨을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준중형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반떼가 경쟁모델”이라며 “포르테와 차원이 다른 차이므로 굉장한 파괴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23일부터 지금까지 사전계약대수는 60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K5,K7,K9 등에 이어 K3까지 출시됨에 따라 K시리즈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모닝, 프라이드는 K1,K2 등과 같은 명칭을 달지 않고 현재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K3는 ‘역동적 근육미’를 디자인 컨셉으로 개발됐으며 전장 4560mm, 전폭 1780mm, 전고 1435mm, 축거(휠베이스) 2700mm로 포르테보다 전장과 축거가 길어졌다.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을 갖췄고 뒷좌석을 6:4 의 비율로 접어 쓸 수 있는 폴딩 시트 기능도 있다.
고성능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17.0kg·m의 동력 성능을 지녔다.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연비는 14.0 km/ℓ(자동변속기 기준,구연비 환산시 16.7km/ℓ)다.
차량 주행 때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는 VSM(차세대 차세제어장치)과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 커튼 에어백으로 구성된 6 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동급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 차량관리, 안전보안 등이 가능한 기아차의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유보)’를 달았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중국, 미국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 ‘K3’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디럭스 1492만원 ▲럭셔리 1677만원 ▲럭셔리 에코 플러스 1788만원 ▲프레스티지 1841만원 ▲노블레스 1939만원 등으로 포르테보다 31-52만원 인상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시장의 판매목표인 271만대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상반기 실적이 계획보다 초과됐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분을 특근으로 만회하고 해외공장을 풀가동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수요가 줄었고 그 영향이 신흥시장이나 북미시장까지 미치고 있지만 기아차는 신차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크게 판매에 영향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현지재고가 줄어서 빨리 보충해야 한다"며 “기아차가 규모에 비해 현지생산 비중이 낮은데 어느 타이밍에 어느 시장에서 늘려갈 것인가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