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위와 동남아의 스콜처럼 쏟아지는 소나기...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오랫만에 하늘에 떠있는 쌍무지개를 보았답니다.
푹푹 찌는 더위뒤에 쏟아지는 소나기...
그리고 자연이 선물하는 하나의 예술 무지개...
혼자보기가 너무 아까운 그런 모습이었네요~
하루종일 덥다고 짜증이 나긴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일이 기다릴줄이야...
무지개와 같이 하늘은 총천연색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하는 저녁이었습니다.
몇일전 어머님께서 갑자기 먹고싶은 음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평상시 아들이 부엌을 들락달락 거리는게 그닥 썩 좋아하지는 않는지라...
정말 의외의 소리였답니다.
드시고싶은 요리는 다름이 아닌 커리라이스...
어머님 발음으로는 까레라이스네요~
애비야...까레라이스좀 해봐라....
라는 말에 신나게 일요일 아침에 준비한 요리~
소고기 안심을 넣어 더욱 맛을 업그레이드한 커리라이스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할머니 입맛도 반한 맛...소고기 안심 커리라이스
재료
소고기 안심 300gm, 감자3개, 당근 1개, 양파 한개 반, 닭육수, 토마토 2개, 플레인 요플레 200gm, 고형커리 7개
버터 2큰술, 소금, 후추
닭육수는 초복때 끓인 삼계탕 국물로 대신했습니다.
치킨브로스나 없으면 생략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고형커리는 4조각에 4-5인분으로 대략 7조각정도 들어갔습니다. 물의 농도에 따라 조절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야채를 큐브모양으로 썩둑썩둑 썰어서 준비합니다.
다른 요리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여러 종류의 야채가 들어가는 요리는
같은 모양으로 잘라주시는게 훨씬 보기 좋답니다.
너무 잘게 썰면 모양이 안좋으니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아마 저정도면 대략 8인분정도의 분량이 나올것 같습니다.
야채는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셔도 되고 종류도 달리 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버터를 후라이팬에 올린후 야채와 비슷한 크기로 썰은 소고기를 볶습니다.
저는 안심을 준비했답니다.
볶는 요령은 센불에 겉만 살짝 익힐 정도로 볶으시면 될것 같네요.
너무 익히시면 질겨진답니다. 조심하세요~
소고기를 볶은후 다른접시에 잠시 담아둡니다.
그리고 그 팬에 야채를 볶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양파, 그리고 감자와 당근을 볶다가
껍질과 씨를 제거한 토마토를 잘게 잘라서 넣어주면 된답니다.
토마토는 강한 커리의 향신료를 더욱 감칠나게 만드는 요술쟁이랍니다.
아울러 다른 야채와의 조화를 담당하는 역활을 하죠~
버터를 두르고 달달 볶으신다음에 담아둔 소고기와 섞어서
다시한번 볶아주시면 준비끝이에요~
조금 이상하게 생겼지만 이것이 카레이 고형 타입이랍니다.
보통 전에는 파우더를 사용했지만 요즘은 이렇게 고체로 나오네요.
장점은 물에 정말 잘 풀어진답니다.
보통 가루형태는 물에 갠다음에 사용하지만 고체타입은
바로 끓는 물에 넣으셔도 잘풀어지네요.
단점은....가격이 조금 안착하다는.......
준비한 육수를 붓고 커리를 넣어주고 잘 풀어주는것이 마지막 단계가 되겠네요.
보통 육수는 닭육수로 하면 맛이 한층 업되는것 같구요 없으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저는 월요일 초복때 만든 삼계탕국물...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시중에 파는 치킨브로스를 사용하셔도 될것 같구요.
물과 1대1로 섞은다음 팔팔 끓여주세요~
고체타입의 큐브는 농도를 맞추는데도 아주 유용하답니다.
주걱으로 휘리릭 젓으면서 조금 걸죽한 정도로 농도를 맞추어주세요~
그리고 한가지 더....
커리의 강한 향신료를 꽉 잡아주는게 바로 플레인 요플레에요~
마지막으로 플레인 요플레의 투하...
커리의 맛을 부드럽게 조화시키는 최종 주자입니다.
주의점은 딸기...포도..이런맛이면 안됩니다.
꼬옥 플레인....이어야 되요~
끓이는동안 오이소박이 즉석에서 준비합니다.
향이 강한 커리는 오히려 이렇게 신선한 오이김치가 더 상큼하게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즉석에서 만든 이런 김치는 정말...
샐러드보다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즉석오이소박이 담기 레시피는 여기로<<<
사실 커리야 모든분들이 다 잘만드시는 그런 요리죠.
이렇게 올리는것도 쑥쓰러울정도로...
그래도 어머님이 특별 주문을 하셨으니 정말 정성껏 만들었답니다.
야채와 버터가 볶는 냄새가 일요일 아침부터 진동을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신 어머님도 냄새에 자꾸 부엌을 나오십니다.
아울러 모든 식구들이 늦잠보다는 이른기상을 선택하네요~
감자도...당근도...아주 알맞게 익었습니다.
끓이실때 모양이 잘 유지되도록 끓이셔야 더욱 비벼먹는 맛이 좋답니다.
되었다 싶을때 감자 하나 먹어보시고
준비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한입 드시고는 좀처럼 칭찬을 안하시다가
오늘은 계속 맛있다고 하시네요~
어르신의 입맛을 아주 사로 잡았나 봅니다.
애써 김치가 맛있다고 돌리시지만...커리국물을 더 달라고 하시면서 한그릇 다 비우십니다.
아마 대성공인듯 하네요.
커리위에 오이소박이 하나 올려서 먹습니다.
날이 더운지...방금 담근 김치 같지 않네요~
그닥...포스팅할 사진이 많지 않네요.
아마도 이럴때는 배가 무지하게 고프던가...아님 너무 맛있던가...
둘중 하나일겁니다. 사진찍는것도 사치라고 느끼는 그런 기분이겠죠.
지난주 우리집에는 하나의 경사가 있었답니다.
바로 우리집 딸내미가 첫 마법에 걸리는 일이 생겼답니다.
이제 성인이 된 딸내미를 보면서 어찌나 대견스러운지....
이 이벤트가 제 머리에 계속 맴도는 그런 한주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간직해온 보석함이죠.
바로 우리 딸래미한테 선물을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축하하는 의미로 일요일 오후
백화점에서 별모양의 이쁜 목걸이를 사서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물론 축하하는 말도 같이요~
아직은 어린이날 선물은 없어진거냐는 투정을 하는 어린아이지만
제눈에는 어엿한 숙녀로 성장한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쭈욱 이쁘게 커달라고
오늘밤에는 기도를 하고 자야겠습니다.
싸랑한다.........마이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