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왜 걸리는지 모르겠다”는 아이돌 멤버 발언이 위험한 까닭
출처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5&aid=0002786497
(해당 기사 들어가시면 녹음본도 올라와있습니다)
엑소 멤버 백현 최근 팬사인회 발언 논란
"저는 소신 있게 얘기하면 우울증ㆍ불면증
왜 걸리는지 모르겠어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
"우울증은 마음먹기에 따라 극복 가능하다거나
힘을 내면 이겨낼 수 있는 기분의 문제가 아냐
자칫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
격려하려는 의도로 한 말이겠지만 심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겐 위험한 말이 될 수도"라고 지적
“저는 소신 있게 얘기하면 우울증ㆍ불면증 왜 걸리는지 모르겠어요. 그거를 비판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분들 항상 좋은 생각 억지로 할 수는 없겠지만. 좀 주변에 기운 좋은 사람들 있잖아요. 친구들이 됐든 뭐가 됐든, 제가 있잖아요? 엑소 멤버들, 저를 보고 항상 여러분들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30일 아이돌 그룹 엑소의 사인회 현장에서 이 그룹 멤버 백현이 팬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 발언 녹취 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팬에 ‘위로의 말’을 했다지만, 자칫 우울증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키우고 환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사인회에 참석한 한 팬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백현의 다른 발언도 논란거리다. 이 팬은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다”고 했더니 백현이 "약은 먹을 때만 몽롱하게 기분 가라앉히고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 약을 끊고 힘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현의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나온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고(故) 종현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현상)’를 걱정해왔다. 홍나래 한림대 평촌성심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최근 연예인이 숨진 사건 이후 환자들이 ‘힘든 마음 너무 이해가 간다’ ‘유서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한다”며 “분위기 자체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돌 멤버 한 사람을 탓할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사회 전반에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우울증은 마음먹기에 따라 극복 가능하다거나, 환자 개인이 힘을 내면 이겨낼 수 있는 기분의 문제가 아니다. 자칫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라고 단언했다. 백 교수는 “우울증 환자가 마음을 털어놨을 때 ‘마음을 바꿔라’ ‘기분이 나아지도록 노력해라’ ‘의지로 이겨내라’는 식으로 말하면 환자들은 아예 입을 닫게 된다”며 “격려하려는 의도로 한 말이겠지만 심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겐 위험한 말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헌정 고려대안암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우울증은 우리 뇌의 기분을 조절하는신경전달물질 분비하는데 일시적인 장애가 생긴 것”이라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우울한 기분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분 조절이 안 되고 잠도 잘 못자게 되고, 의욕이 저하돼 생활 리듬이 무너진다” 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스스로 헤어나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울증 약(항우울제)을 먹으면 중독성이 생긴다’는 인식도 환자를 위협하는 주장이다. 이헌정 교수는 “1970~80년대 개발된 항우울제의 경우 의존성ㆍ내성이 있는 약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최근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는 그런 부작용이 없어 안심하고 치료를 받아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아마도 우울증이란 병에 대해 이렇게 잘못 알고 있거나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소주담에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보고 이 병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아마 백현씨는 우울증이라는 질병을 질병이 아닌 말 그대로 우울한 감정으로 생각한 모양이에요... 경솔한 발언이었으니 앞으론 제대로 알아두고 정말 우울증을 앓고 있는 팬들에게 힘이 되는 연예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멘트에서 말한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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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올라오는 족족 지워지던데 지금 이게 마냥 묻을 일은 아니지 않나요 충분히 무지에서 나온 발언인 거 알고 생각 고치고 반성하면 될 일인데 묻으려고만 하니 더 반감 생겨요..
공감하고 가요. 차라리 무지라고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 것을 묻으려고 하니 일부의 쉴드가 부각되고 반감만 더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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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지해서 말실수 했으니 반성하고 다음부터 조심하지 이런 생각들다가도 쉴드보면 그런 생각 싹 사라지고 반감들어요 ㅋㅋㅋㄱㅋㅋ
자꾸 묻으려하고 쉴드치면 반감만 더 생깁니다...
3333 관심 없는 연예인이었는데 반감만 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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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에 대한 만화 본 적 있는데 ㅜㅠ 정말 저 말 위험한 것 같아요. 약은 기분 좋게 해주는 약이 아니라 우울한 기분에 빠질 틈 없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만드는거라는거 봤어요
저도 딱 그정도에요.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는 알겠으나, 듣는 이에 따라 조금은 위험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하는 정도요. 안타깝네요.ㅜㅜ
아무래도 작년~올해 이어서 우울증이 많이 알려지는거 같은데.. 알려지는 초반부터 제대로 잘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기사 계속 지워지던데 이것만은 안지워졌으면 좋겠네요 제발
팬을 위로하려 한 의도는 알겠으나 우울증이라는 병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한 듯.. 얼마 전 바로 가까운 곳에서 안타까운 일도 있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 많으니 본인은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깊게 생각하고 말했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우울증 약은 정말 함부러 끊으면 안되는건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이야기한거같아요. 친척이 우울증약 줄였다가 큰일 치뤘거든요ㅠㅠㅠㅠ 우울증은 진짜 병인건데 많은 사람이 병으로 생각하지않는거같아요..
이거 관련해서 댓글 처음 쓰는데.. 당장 몇개씩 올라오는 기사들 내리는 게 전부가 아닌데 그걸 모르는 건가요 ;ㅇ; 단순히 일개 팬 한명과 얘기한 게 아니라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시간에서 강조하듯 한번 더 얘기한 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분명히 져야하지 않나 싶어요. 진짜 무지하고 이런 거 다 떠나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면 '그거를 비판하는 건 아니지만' 이라는 말을 우울증 뒤에 붙여서 말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이건 진짜 아니잖아요.. 도대체 우울증을 뭘로 아는거에요..
우울증은 단순히 정신적으로만 힘든게 아닌데ㅠ 신체리듬이 깨지고 두통에 불면증에 부정맥증상도 나타나고 몸이 아픈 병인데...거기다 회사동료가 그렇게 떠난걸 알텐데 어째서ㅜ
좋게좋게 생각할려고 해봐돜ㅋㅋㅋㅋ저 발언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없는게 맞는것같아옄ㅋㅋㅋㅋ이게 곱씹어 봐도 어이가 없네여 참.....
나름 좋은 의도로 말한건 알겠으나... 깊이있는 발언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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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이건뭐진짜..말이안나오네요..ㅎㅎ
백현아 입조심해라 엑소 욕 먹는 거 니가 열몫한다 증말.. 그렇다고 악플을 받을만 하다는건 아니지만 조심 좀 하자
세상에..
띠용쓰~~~??? 이건 또 무슨...? 경솔 오브 경솔인가....
저 한창 우울했을때 아마 우울증이었던거 같은데 그때는 우울해서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할수없고 하지 못했던 나 자신이 되게 한심하고 너무 막막해서 그렇게 더 우울해졌었는데 이게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