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마약.
마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요즘 가장 무섭도록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무수한 사람들을 중독시키고 있는 독특한 마약이 있다.
마치 강풍을 타고 온 천지를 집어삼킬 듯 퍼지고 있는 시뻘건 들불처럼 말이다.
바로 ‘펜타닐 Fentanyl’이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벨기에의 제약회사인 얀센에서 개발했고, 효과는 모르핀보다 100배 이상 강하며 헤로인보다 50배 강하다. 호흡 억제 작용이 약해 마취 보조제나 진통제로 사용하며, 중독성이 대단히 높으며 건강한 일반인도 2mg의 극소량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약물이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오락용 마약으로 퍼지면서 오남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 2021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과다복용 사망자를 낸 약물이었고 한 해 동안만 7만 명이 넘는 사람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실제로는 훨씬 더 그 이상일 것이다.
펜타닐은 운반이 간편하여 이윤이 높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최근 밀수와 오남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의 펜타닐 관련 공장에서 유출된 약물이 세계 여러 국가에서 불법 가공을 거쳐 멕시코 카르텔을 통해 미국에 밀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펜타닐은 원래 말기 암 환자처럼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하는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로 쓰였는데 이것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의사들이 돈을 받고 불법적으로 처방을 마구 해주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사람을 죽이는 악마로 둔갑한 것이다.
이젠 길을 걸을 때나, 지하철을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심히 주의하여야 한다. 그 어디를 막론하고 사람이 존재하고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조심하여야만 한다. 언제, 어느 순간에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의 모양을 한 짐승이 순식간에 당신을 할퀼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