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알바 경험도 들어가 있으니까 말머리는 '후기'로 하겠음
나는 대학 다닐 때 우체국 콜센터에서 파견직으로 단기 알바를 했었어
명절 전후는 바쁘니까 파견직 알바를 쓰더라고? 알바몬에 올라온 그 자리에 내가 냉큼 입성~ㅋ
정식 직원은 아니었던지라 곁다리로 보고 느낀 걸 쓰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라는 곳을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는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쓰게 됐어
내가 생각할 때 콜센터는 직장이라기보다는 알바,
어딘가에 정식으로 소속된 사람이 아닌 파견업체 소속이라는 생각이 강했어
하지만 우체국 콜센터에서 알바를 해보고 느꼈지
아 콜센터도 비전이 있구나 이렇게 공공기관 직원으로 나아갈 수가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된거야
우체국 콜센터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공공기관)의 부서 중 하나야
우체국 콜센터 직원 =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직원 = 공공기관 직원인 거야
그래서 이곳에 취업하면 콜 상담 업무를 맡으며 정년과 공공기관 복지를 보장받는 근로자로 일하는 거지
지금 우체국 콜센터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관심이 있는 사람은 꼭 지원해봐
<월급 & 처우>
나는 파견직 알바여서 최저임금에 명절선물을 받고 끝났지만 정규직은 정규직만의 호봉이 있어
응 호.봉.제! 보통의 사기업 파견 콜센터는 몇년을 일해도 최저임금+격려금 한줌을 받고 끝이잖아?
하지만 우체국 콜센터는 연차와 직급에 따른 호봉이 있어! 현재 1호봉 신입 기준 기본급만 180만원이 넘어...센 편이지?
여기에 비과세 급식비 13만원, 상담성과급 18~28만원, 경영평과성과급, 선택적 복지비, 가족수당 등 각종 수당이 또 따로야
아무리 못해도 연봉 2700만원 이상의 수준이 되는 거네..
게다가 연차도 바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이래 기본급도 최저임금을 반영해 매년 올라..
이 정도면 여타의 콜센터와 비교도 안되는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함...
그냥 회사라고 생각하면 돼 사원증으로 출퇴근 찍고 직원 경조사에 부조도 나가는 그런 일반적인 회사..
이쯤되면 이해를 하셨겠쥬? 좋아 넘어간다~
(쓰고 보니 파견직 단기 알바한테도 명절선물 챙겨준 이곳은 참 괜찮은 곳이었음을... 뒤늦게 감사합니다!)
<하는 일>
입사하면 소속 팀과 전용 좌석을 배정받게 되고 전용 마이크도 제공해줘
콜센터용 마이크라고 있는데 생긴 게 궁금하면 네이버에 쳐보자
전용 좌석에서 9시부터~18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제외) 전화상담을 하면 되는 거야
내가 알바할 시절의 평균 콜수? 하루 100건은 너무 쉽게 넘어가더라고.. (하지만 칼퇴보장 된다는 점..^^)
내 택배&편지가 어디까지 왔나요? 택배 접수해주세요! 반품 접수 해주세요! 하는 단순 문의가 70%
내 택배 왜 이꼴인가요? 책임지세요! 하는 민원 문의가 10%
외국에 택배를 보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죠? 금지 규정을 알려주세요 10%
우체국 쇼핑 홈페이지에서 뭐 행사한다면서요! 알랴주삼! 우체국 쇼핑 지금 왜 오류예요? 5%
기타 문의 (콜센터 몇시까지 하세염? 우리 지역 우체국 연락처 좀요! 등) 5%
거의 모든 시스템을 응대하지만 해외택배나 우체국 쇼핑 등 일부는 그냥 담당부서로 이관을 하면 돼
그렇다면 저런 시스템이나 규정 등을 그럼 다 암기해야 하느냐? 그런 건 아니야
내부 직원만 볼 수 있는 안내 자료가 있어서 그걸 그냥 컨트롤+F로 검색해서 알려주면 되는 거
나는 알바라서 저거보다 더 쉬운 업무만을 담당을 했었어(그냥 택배접수, 반품접수 등)
근데 나머지 업무를 더 담당했어도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아~ 일은 쉬운 편이야 그냥 짜증이 날 뿐임 ㅋㅋ
콜센터 알바 처음인 나도 일에 잘 적응을 해나갔음 시간이 약이더라고~
한달차까지는 시스템이나 규정 배우는 게 힘들어서 관두고 싶었는데 딱 한달 버티니까 쉬워졌어
하지만 오래 앉아 있어서 오는 어깨결림이 불편하고 정말 아주 드물게 초강성 민원전화를 받으면 기 빨리고 짜증이 나더라
그런데 통신사 콜센터 경험이 있던 언니는 우체국 콜센터가 너무 좋대
업무가 어렵지 않고 관리자에게 보고 하지 않아도 머리 식히러 or 화장실 마음대로 다녀올 수 있다는 씁쓸한 이야기야ㅠ
아 쓰다보니 생각난 내 기준 좋은 점.. 커피 마시면서 자체 쉬는 시간 갖고 간식 쌓인 거 실컷 먹을 때야 ㅋㅋ
명절에는 힘내라고 서브웨이 샌드위치, 수제 주먹밥 세트 등과 같은 단가 높은 간식도 줬어 응 나 먹보
취업되면 평생 콜 상담사로 일하는 거야?
아뉘~ 상담사로 일 하다가, 팀의 리더를 맡게 되면 상담 없이 팀원들 평가를 하기도 하고, 팀원이 이관한 특이 민원만을 보는 것 같더라고!
아니면 콜센터 상담원과 우체국 전 계열사 직원의 CS 교육을 담당하는 일을 맡기도 해~
이외에 더 자세한 건 나도 몰라 알바가 끝난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난 파견직 알바라 더 자세한 건 관심이 없었어
공공기관의 특성이 승진 대상자가 적체되어 있다는 거지? 이곳도 그래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함
내 자신이 열심히, 한 곳에서 오래오래 좋은 평가 받으며 자리를 잘 지키면 다른 진로나 부서로도 빠질 수 있다고 봐
<일을 잘하는 TIP>
작게 말하셈.. 콜센터용 마이크는 입 근처에 가져다대면 크게 잘 들려;
나는 몰라도 듣는 사람은 잘 들어 듣는 사람이 작다고 할 때는 크게 말하면 되지만 보통은 잘 들려서 아무 문제 없어!
친절하게 한다고 크게 말하면 금방 힘이 부치고 목도 상해 그러니까 작게 말합시다..
당연한 거지만 고객한테 친절해야 돼.. 말귀 못알아듣는 사람, 미숙해보이는 어르신 등을 짜증을 꾹 참는 말투나 한숨으로 응대하면 절대 안돼..
민원을 키워서 이관이라도 하면 직원들끼리 서로 기분 나쁘잖아 + 나의 CS평가 점수도 낮게 나올 거고.. (점수 낮다고 압박 안 줌 그냥 내가 받는 성과급이 줄어들 뿐)
"한남 진상에게 쌍욕 날린 상담원썰~" 이런 자료 같은 거 보고 나도 진상들한테 사이다 날려야지^^ 했다가는 소송까지 갈 수 있으니까..
커뮤랑 현실 사회를 구분을 하면서 일을 해야해.. 그때는 아무리 내 회사가 공공기관이라고 해도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해
<채용공고에 관해>
지금 우체국 콜센터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알바 아니야!! 제발 글 자세히 읽어줘!!ㅠㅠ)
콜센터 종사자들이 파견업체를 전전하는 것보다는 이쪽에 지원해서 공공기관으로 커리어를 쌓았으면 더 좋을 거 같아
학벌이나 배경은 블라인드야 고졸부터 지원이 가능하고 필기시험이 없는 전형이야
1차 서류 - 온라인 인성검사 - 면접 - 최종합격의 과정이고 서류 마감은 6월 24일 18:00 까지!
자세한 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https://www.posa.or.kr/
<끝으로>
나는 파견직 알바로 갔던 거라서 공채 면접에 대해서는 잘 몰라
댓글 읽어 보니까 요즘은 파견직도 빡세게 뽑나본데 나는 급할 때 뽑힌 거라서 이력서도 대충냈었어
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네 자기소개서, 면접 어떻냐는 질문은 내가 답해줄 게 없다
여기서 알바했던 게 나한테는 크게 도움이 됐어
취업면접에서 덜덜충이 되던 내가 완전히 변했거든 아무리 떨리는 질문이 와도 논리성을 잃지 않고 답할 수 있게 됨
말하는 것도 악기 다루는 것처럼 연습이 필요한 거더라 콜센터 알바 경험이 말하는 연습을 시켜줬던 거지
콜센터 경험이 없이 생신입으로 취업을 해보겠다고? 나는 비추천 날릴게
생신입은 아니야 생신입이면 적응 힘들어 업계 문화를 아는 경험자는 괜찮은데 생신입은 진짜 아니야
콜센터 운영하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이곳만 있는 건 아니야
우체국 콜센터가 정기적으로 채용을 하는 편이라 그렇지 비정기적으로 채용하는 곳이 꽤 많아
공기업, 공공기관으로 틀고 싶으면 알리오 채용 사이트 자주 들여다보는 것이 남는 거다
이제 정말 안녕~
이 짧은 글 쓰는데 무려 2시간이 걸렸어
문제 있으면 속삭여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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