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
필자 이 시한은 연세대 국문학 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치고 글을 쓰는 전업 작가다. 경제, 기술, 인문을 주로 다룬단다. 용어의 설명은, chat은 채팅하기, 수다 떨기로 ‘물어보는 것에 대하여 무엇이고 대답해주는 기계‘이고, GP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사전훈련 생성변환기‘ 정도로 번역했다. 요즘은 기술 가속의 시대다. 자고 일어나면 시대가 달라지고 환경이 달라지고, 살아가야 할 미래가 바뀐다는 뜻이다. 인터넷 시대가 열린 것은 30년 전인데 기본 원리는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 기반의 기업은 고인 물이다. 이런 패러다임을 뒤바꿀 기술이 등장했으니 언어 기반의 AI이다. 많은 질서와 기준이 바뀌게 된다. 기존의 지식노동자, 전문직, 사무직, 언론인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Chat GPT가 많은 질서와 기준을 바뀌게 한다. GPT는 지금의 능력으로도 많은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다. 일자리 대체는 부분적인 영향이고, 실제는 Chat GPT 기술의 파급력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것이다. 사람처럼 대화는 물론, 애매모호한 말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우리 주변의 모든 기기를 순전히 우리의 말로만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Chat GPT 위주로 설명하지만, 언어 기반의 AI 모델 전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화와 소통을 목적으로 만든 AI 모델은 ’구글‘에서는 ’바드‘, ’바이두‘에서는 ’어니봇‘, ’네이버‘에서는 ’서치GPT‘등 다르게 부를 뿐 기본적인 개념은 같다. 그래서 Chat DPT라고 하더라도 이 하나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언어 기반의 생성형 AI를 이르는 말로 봐도 무방하단다. 모두 Chat DPT를 이야기하는 시대다. 써 본 사람은 놀라움을, 안 써 본 사람은 두려움을 이야기한다. Chat GPT의 엔지니어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수 있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안 것이다. 더욱 사람답게 말하고 사람답게 접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 천재가 사람의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이라 비유된다.
’구글‘에서 ’코드 레드‘가 발동됐다. ‘Goole is done’ 구글은 끝장났다는 이 자극적인 제목은 영국 유력일간지의 기사다. 우리를 속이는 가짜 정보 중에서 대표가 ‘맛집 사이트의 가짜 리뷰’ 같은 것이다. 이런 댓글 서비스가 ‘유저’들을 오래 머물게 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나, 이는 검색 시대가 만들어낸 그림자이다. 쳇 GPT 시대는 이런 가짜 정보는 접할 일이 없을 것이다. 고전적인 방법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하얀색의 키워드를 잔뜩 써넣는 방법이 있다. 예로 ‘달팽이 크림’을 광고하려면, 블로그에 소개 글을 쓴 다음 ‘달팽이 크림’이란 단어를 몇천 개 복사하여 하얀색 글자로 넣는다. 사용자들이 여백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다 글자이다. 알고리즘의 일치율을 높이려고 이런 꼼수를 부렸다. 그리되자 이제 사람보다 유저는 기계를 더 신뢰하게 되었다. 출판사였던 구글은 방송사로 바뀌지 않으면 세계 1등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콘텐츠는 많고, 기술도 있으니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때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구글 코드 레드의 정체이다.
월간 사용자 수 1억 명 도달 시간은 구글이 8년, 유튜브 2년 10개월, 인스타그램 2년 6개월, 쳇 GPT 2개월이다. 무시무시한 것은 DAU- daily active user인데 ‘일간활성자수’다. 사용자들이 꾸준히 는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들 언어 기반의 서비스들이 다른 프로그램과 연결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우리가 말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그 사람의 의도대로 구동할 수 있다. 예로 유튜브에 올라온 유튜브 실사 영상 광고는 “1. 스크비트 제작, 2. 실사 영상 제작, 3. 유튜브 업로드까지 100% 자동화”이다.
‘깃허브 GitHub’는 개발자들의 공동 작업을 위한 플랫폼이다. 이 ‘깃허브’에 쳇 GPT와 연결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모아놓은 디렉터리가 2023년 2월 16일 기준으로 10,308개이다. Chat GPT는 확정형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에게도 기회가 된다. 변화는 기회의 다름이니까!. 지금 길거리를 보면 다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본다. 그런데 음성으로 집사들과 소통하는 시대가 되면 “키트 빨리 와줘” 하며 자기 차를 부르는 사람, 초소형 헤드셋으로 검색 중이라 허공에 무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시험 때문에 집사에게 과외받는 사람 등 다양한 길거리 모습이 연출될 것이다.
사람의 인사이트가 필요 없어진 이유. 알파고 이전의 생산직 블루칼라나 단순반복적인 화이트칼라 일부가 기계로 대체될 정도로 인식했다. 그러나 알파고 이후에는 웬만한 전문직도, 기계 대체가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이제 주식 에넬 리스트가 하는 일을 예측과 실제를 비교하니 맞힐 확률이 50%였다. 이는 동전 던지기와 다를 바 없다. 이제 “일주일간의 테슬라 실적은 어때?”, “최근 10년 동안 주식이 우상향한 대표적 회사를 뽑아줘”와 같은 질문에 판단을 우리가 해야 한다. 물론 思考를 시험할 수도 있다. 한국어를 완벽하게 숙지한 기계도 한국어를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단지 해당 음성 기호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출력값을 찾아내 생성할 뿐이다. 역학, 사주, 관상, 손금과 같은 분야는 얼마든지 AI가 대신할 분야이다.
Chat GPT는 교육계의 파괴일까, 교육의 혁신일까? 쳇 GPT가 공개되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이 학생들이었다. 미국 대학생의 과제 제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미 교육에는 GPT가 당도해 있다. 9세 아이에게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설명해줄 수 있나? 하니 과제가 2분 만에 교수가 3시간 낑낑대며 쓴 것보다 더 나은 결과물이 나왔다. 장기적으로 보면 학교 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공부하며 채우라는 의미의 ‘리포트’는 지금의 상황으로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앞으로 대학의 평가는 발표 중심으로, 과제는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가는 방법으로 바꿀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글쓰기가 아닌 말하기가 중요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기업 취업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부탁하자 3초도 안 돼서 답이 나왔다. 그러니 ‘자소서 마겟’은 몰락이다. 입시에도 영향을 준다. 오피셜한 문서의 덜 중요한 빈칸들로 나오는데 이는 채우면 되고. 심지어 퇴사 사유도 좀 써 달라면 즉시 나온다. ‘제이크 오친클래스’ 미 하원의원은 Chat GPT로 쓴 원고로 연설했다. 본인이 AI가 쓴 것이라 말하기 전까지 의원들은 몰랐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도 Chat GPT가 만든다. 좀비와 드라큘라가 나오는 넷플릭스 드라마 ‘시놉스’도 나왔다. 홍보와 마케팅은 자동화된다. 단 2분 만에 자동 생성해서 올리기가 가능하다. 이제 광고의 홍수는 예정되어 있다.
개인, 소상공인의 상품이나 매물 소개에도 효과적으로 쓰인다. 특히 매물이나 상품이 자주 바뀌는 업종에서 Chat GPT의 편리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미국 부동산 업체들이 적극 활용한다. 이미 울려버린 출발신호는 다양한 방면에서 마케팅, 홍보, 광고 직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설문 조사는 30%가 이미 Chat GPT를 사용한다 답한다. 해커들이 각종 수법을 공유하는 ‘다크웹 Dark Web’ 사이트에서 이미 Chat GPT로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는 다양한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기술은 나쁜 쪽으로 과감히 적용되고, 빠르게 발달하는 것 같다. Chat GPT를 사용하면 초보적인 코딩 지식으로도 해킹을 할 수 있는 악성코드나 ‘피싱 메일’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번역 프로세스가 1차는 기계가, 2차 수정은 사람이 하듯이 개발 업무도 1차는 GPT가, 2차 수정은 사람이 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창의적이지 않고 기존에 나와 있는 정도의 일은 GPT가 알아서 코딩하는 식으로 바뀔 수도 있다. 번역은 문체, 문맥, 문화를 고려해야 하지만, 코딩은 결국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니 결과 부분을 위주로 체크하면 된다. 어중간한 사람이 기획 능력은 없고 성실하게 반복적으로 하던 사람은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 필자는 주장한다.
2023.07.06.
CHAT GPT
이 시한 지음
북모턴트 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