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가족 26-22, 가족 화합의 중심에
아저씨는 지난주부터 고모님 뵙기를 고대했다.
고모님이 요양원에 계시지 않고 북상에 계셨다면 몇 번이고 통화해서 고모님의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직접 가서 만나지 않는다면 고모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아저씨도 그것을 알기에 “요양원에 가봐야 안 되겠소.” 하신 것 같다.
혹시 고종사촌 형님 내외가 간다면 아저씨의 동행을 의논하려고 했다.
“저번 주에 갔다 와서 이번에는 가기가 어렵겠어요. 혹시 가거들랑 우리는 5일 있다가 간다고 어머니께 좀 전해주이소. 매번 고맙습니다.”
형님이 못 간다고 하니 아저씨는 다른 의견을 냈다.
“저번에 상화 쌤이 요양원 갈 때 전화하라 캤잖아요. 고모님 만나고 싶다민서.”
“아, 그러네요. 형님 내외분이 못 가신다고 하니 이상화 선생님에게 연락해 볼까요? 아저씨 혼자 가시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이상화 선생님에게 소식했다.
“내일 요양원에 갈라 카는데 같이 갈 끼라요?”
“아저씨, 그간 잘 지내셨어요? 고모님 뵈러 가는 거지요? 저는 땡큐죠. 아저씨 가시는 길에 저도 같이 가서 고모님 한번 뵙고 싶어요.”
“그라만 내일 우리 선생님 차로 같이 가요.”
“알겠습니다. 준비해서 아저씨 댁으로 갈게요.”
이상화 선생님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다음 날 오후 1시, 아저씨 댁에서 신원으로 출발했다.
고모님은 예약 시각에 맞춰 단정한 모습으로 휴게실로 나오셨다.
“아이고, 이게 누고? 우리 춘덕이 아이가? 니가 또 날 보러 이 먼 데를 왔나?”
고모님은 조카를 보자마자 덥석 손부터 잡으며 아저씨의 팔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여는 누구요? 나는 잘 모르겠다, 누군지 생각이 안 나.”
고모님의 기억 속에 조카는 분명했지만, 동행한 이상화 선생님은 기억하지 못했다.
“저는 예전에 아저씨를 도운 사람입니다. 고모님 뵙고 싶어서 따라왔어요.”
“그캐요. 잘 왔소. 이래 같이 와줘서 고맙소이.”
아저씨는 고모님의 간식과 음료를 챙기며 서로의 근황과 소식을 주고받았다.
고모님과 이야기 나누는 동안 백지숙 씨와 백권술 씨와도 안부 인사하게 통화를 도왔다.
가족 화합의 중심에 백춘덕 아저씨가 자리한다는 것을 확연히 느낀 하루였다.
2026년 8월 1일 토요일, 김향
네, 아저씨 역할이 크네요. 이렇게 자주 찾아뵐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가는 길 고생하셨습니다. 박효진
이상화 선생님께서도 고모님 안부가 궁금하셨나 봅니다. 동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족 화합의 중심 맞네요. 가족분들과 통화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그러게요. 아저씨께서 가족들 소식을 전하며 사시네요. 감사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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