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stagram.com/jaeyoung_myung/p/DNjoabdIabv/
2025/8/19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1-2 파포스(키프로스)
Chapter 1. 아쉬운 경기
Q. 치명적인 패배인데?
A. 홈 어드밴티지가 큰 대회고 더군다나 우리 팀은 팬들의 열기가 강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예상 못 한 전개에 선수들이 조급해진 것 같다.
Q. 동료들을 다독이는 모습이 돋보였는데?
A. 해외에 나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지금 선수단 내에서는 경험이 있는 편이다. 작년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특히 중앙 수비수였던 밀로사브레비치는 2007년생이라 경험이 많지 않아 옆에서 최대한 챙기려고 했다.
Chapter 2. 세르비아 적응
Q. 세르비아에서의 생활이 이제 1년을 넘었는데 평가한다면?
A. 젊은 사람들이 놀 만한 공간은 많지 않지만, 내가 자란 곳과 비교하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웃음).
Q. 한국인이 거의 없는 국가인데? (2023년 기준 150명 미만 추산)
A. 한국 마트를 운영하는 사장님 정도만 안다. 정말 한국인을 본 적이 손에 꼽는다. 사실 세르비아에서 경기 후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처음이다.
Chapter 3. 거취와 동기부여
Q. 이적설에 대한 입장은?
A. 일단은 현재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좋은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은 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Q. 황인범이 떠난 후 어땠는지?
A. 처음에는 외로웠다. 그런데 인범이 형이 한 시즌 활약하고 좋은 팀으로 이적한 것이 오히려 ‘나도 잘하면 더 큰 팀으로 갈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Chapter 3. 미친 활약과 과제
Q. 지난 시즌에 공격포인트(6골 9도움)를 많이 기록해서 다들 놀랐는데?
A. 팀 혜택을 봤다. 리그에서는 워낙 압도적인 스쿼드라서 공격적으로 전진할 기회가 많다.
Q. 낯선 국가에서 홀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A. 힘들긴 하지만 억지로라도 잘 챙겨 먹으려고 한다. 다행히 팀에 관련 스태프가 있어서 필요한 영양분을 매일 체크해 준다. 일괄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 맞춰주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
Q. 유럽파로서의 태극마크는?
A. 예전엔 형들이 멋있어 보였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 쉽지 않다. 주장 (손)흥민 형처럼 오랜 기간 그걸 해내는 건 대단한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적 이후에 대표팀에서 아직 한 번도 제기량을 못 펼쳤다고 생각한다. 이동이나 시차 적응 등 아직 이겨내야 할 게 많다.
Chapter 4. 유럽과 도전
Q.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팀인지?
A. 유럽에서 처음 손을 내밀어준 팀이라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적 당시에 여러 팀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울산까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은 우리 팀뿐이었다. UCL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메리트다. 나에겐 최고의 선택지였다고 자부한다.
Q. 앞으로 기준점은?
A. 한 시즌 내내 긴장감을 갖고 뛸 수 있는 리그를 원한다. 아무래도 우리 팀은 UCL에서 리그 페이즈를 넘기가 힘들다 보니 후반기엔 리그에 집중하게 된다. 많이 이기긴 하지만 동기부여는 다소 떨어지는 점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혹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이라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긴장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바란다.
Chapter 5. 친정
Q. 울산 출신 오르샤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사실 오르샤가 뛸 때는 내가 아직 프로가 아니었다. 물론 경기장에서 많이 지켜보면서 꿈을 키웠다. 유럽 진출 선배다. 오늘은 후반 막판에 교체로 들어왔는데 내가 딱 체력이 떨어진 시점이라 진짜 식은땀을 많이 흘렸다.
Q. 울산 팬들이 올해 많이 힘든데?
A. 경기를 항상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최근 결과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축구는 또 모른다. 전북현대가 작년과 올해 증명하고 있지 않나. 우리 울산도 하반기에 충분히 회복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낼 거라 믿는다.
🌟Special
Q. 구단이 최근에 발표한 한국 스페셜 굿즈 제작에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폰트가 왜 그런가?
A. 나도 그 부분을 분명 구단에 이야기했다. 그런데 구단은 또 구단의 생각과 디자인 정체성이 있어서 그렇게 됐다. 그래도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설영우식 미소).
첫댓글 화이팅 멋지다
울산보다 도시가 더 낫나보네
세르비아 수도 연고로 하니깐 아무래도 좋긴하겠죠?ㅎㅎ
굿즈가 어땠길레ㅋㅋㅋ
오르샤 만났구나 ㅎㅎ